고민많으신분들 한번 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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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수능 치시느라 지금까지 정말 수고많으셨고 남은 수시전형과 정시지원까지 마무리 잘 하셔서 노력의 결실 맺으시길 바랍니다^^
사실 오랜 수험생활끝에 지금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어김없이 이렇게 수능 시즌이 되니까 오르비를 들어와보게 되네요 ㅎㅎ 그런데 이번 수능이 워낙 어렵다는 얘기도 많이 들리고 이로인해 수험생 여러분께서 많이 힘들어하시는걸 보고 뭔가 도움이 되어드리고싶어서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ㅠㅜ 오르비에 저보다 훨씬 대단하고 멋진 분들이 많기때문에 공부나 이런걸 말씀드리려고 하는것은 아니구 아주조금이지만 이바닥?에서 더 많은걸 경험해본 선배로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드려보고 싶었어요..ㅎ
우선 저는 어릴때부터 확고한 꿈이 있었는데 그걸 수능에서 이뤄내기가정말 어려워서 재수 삼수 사수까지 했었습니다.. 그땐 정말 왜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나는걸까 한해 한해 정말 모든걸 쏟아부었다고 생각도 했고 보장되지 않는 미래를 위해 그 순간을 바친다는게 상당히 불안했었습니다. 그리고 삼수 끝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쩔수 없이 타 대학에 등록을 하고 다니려고 했지만 제가 다시 수능에 응시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다니던 대학에 만족하고 다니려고 했지만 제가 간직하던 꿈 저는 그걸 이루지 못하고 어른이 된 저를 상상하니 도저히 그때 후회하면서 살기가 싫었어요. 고등학교 친구는 어쩌면 세번이나 했는데 안되면 못한게 아니라 그냥 맞지 않다는 뜻이니까 또 다른 길을 찾아보면 될거라고 얘기도 해줬었고 또 다른 친구는 사람이 항상 하고싶은일만 하며 살수는 없지않겠냐 이런 이야기도 해주었지만 저는 내가 하고싶다는게 있는데 왜 그걸 추억으로만 간직해야하나 그런생각을 많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도 사수를 결심하게 되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게되어 서울에서 즐겁게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이런말을 하시지만 어떡해요 수능이 저희가 살아온 인생에서 직면한 가장 큰 난관인데.. 당장 눈앞에 있는 그 언덕을 넘어야만 다른 뭘 할수있을거 같은데.. 만약 여러분께서 단순히 조금더 좋은대학 조금더 높은 사회적 위치 이런것을 바란다면 한번 더 깊이 고민해보고 시야를 조금 더 넓힐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어른들 말씀대로 꼭 대입이 성공의 길을 정해주는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여러분께서 꼭 이루고싶으셨던 목표나 꿈이 있다면 끝까지 도전해보세요 남들은 수능중독이라고 비난할지라도 저는 꿈을 좇는건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절대로 지난 사수에 쏟아부은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았던게 고마울 뿐이에요..
글이 두서가 없었는데 혹시나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신분들께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으면하네요^_^;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고 앞으로도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잘 되시길 계속 응원할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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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로그는 그냥 그런데 코사인법칙이랑 수열이 꿀잼
너무 멋있으시당
국어 수기 기대할게요^^ 다른분들께 많은도움이 될거에요 ㅎㅎ
공부 되게 평면적이고 병렬적으로 해서.. ㅎ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조언해주시면 뭐부터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분들께 도움 많이될거라 생각해요ㅎㅎ 수고많으셨어요!!
우러욧 ㅜ
울지말아요 ㅠ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 ㅎㅎ
외모가 고민이었는데 울고갑니다
이런분들 꼭...흠흠...그렇다구요^^
나도 어떻게 포기안했는지 참 신기
그런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ㅎㅎ
5수 실패했어요요! ㅠㅠㅠㅠ 우선 대학 걸어놓으려구요... 현역보다 못하지만...24살에 1학년.. 그것도 걸어놓는다는 나이가 ㅠㅠ 늦은거 아니라고 해줘요!!! ㅋㅋㅋㅋ ㅜㅜ
저랑 동갑이시네요 ㅠㅜ 절대 늦은거 아니에요 저희보다 나이 많으신분들도 동기중에 계시고..ㅠ 그리고 뭔가 포기하기엔 저희아직 너무 어린걸요^^ 막상 걸어놓고 하시면 조금은 더 편하실지도 몰라요!! 저도 걸어놓고 볼때가 가장 마음이 편해서 더 낫더라구요^_^ 대학생활도 즐겁게 하시고 꼭 이루고싶으신거 이뤄내시길 응원할게요 ㅎㅎ
아직 넘 어림
맞아요 ㅠㅜ
저랑 같은 생각..... 지금 매우 우울합니다 ㅠ
ㅠㅜ 마음 잘 추스리시고 잘 결정하셔서 후회없는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ㅎㅎ
쪽지좀 봐주실수있나요 ㅠ
저는 지금 딱 사수 고민중인데.... 털어놓을때가 오르비밖네 없어서ㅠㅠㅠㅠㅠㅠ 친구들은 다들 사수는 미쳤다고 하고 일단 그냥 가기라도 하라고 하는데 전 지금까지 일년내내해도 성공적인 점수를 못받았는데 반수를 할수 있을까 싶고 엄마도 여자가 사수 하면 나이 많아서 취업 안된다고 전 아직 어린거 같은데ㅠㅠㅠ 나이 많다고 하시고 저도 이러고 싶은거 아닌데 전말 수의사가 너무 되고 싶은데 진짜 이상한거 이건 실수가 아니면 안되는걸로 다 틀려서 한두등급씩 떨어지고 ... 어쩌다가 댓글로 하소연 했네요ㅠㅠㅠ 사수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고등학교 땐 꿈이있어서 앞만 보고 달릴수 있는게 행복했는데 이젠 이루지 못하는 꿈인거 같아 꿈이 절 괴롭히네요ㅠㅠ
저도 정말 3년 내도록 공부했는데도 안됐는데 반수한다고 될까 그런걱정 정말 많이했어요.. 저는 사수를 결심할때는 정말 남들이 미쳤다고 하는짓까지 해보는거니까 이정도면 내가 할수있는건 다해본거같다 근데 사수 안하면 나중에 이시기를 되돌아봤을때 왜 해보지않았나 후회를 할것같다 그래서 꼭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삼수때까진 "이번엔 정말 잘봐야되는데..." 이런 생각을 했었다면 사수할땐 "진짜 이정도면 내가 할수있는건 다한거같다" 라는 마음으로 봐서 오히려 그동안봤을때보다 편하게 볼수있겠더라구요.. 공부 계속 하게되시면 또 문제집 많이 풀면서 모르는거 찾고 그러기보다는 그냥 평소 실력이 수능때 발휘될수 있도록 편안하게 공부해보세요 ㅎㅎ 이때까지 공부하신걸로도 아마 충분하실거에요^^ 한두달 푹 쉬시면서 잘 생각해보시고 의미있는 결정 내려보시길 바랍니다 어머님도 친구도 조언해주시는 분들일 뿐이지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니까요 ㅎㅎ 저는 응원합니다!
ㅠㅠㅠ 감사합니다 뭔가 말씀해준 내용을 들으니까 더 용기가 나요 ?
자기자신을 믿으시고 뭘 하든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뻔한 얘기지만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어떻게 해야 할까요,, 쪽지드려도 될까요??
네 쪽지주시면 시간날때 답장드릴게요^^
쪽지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