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8-11-27 00:46:20
조회수 17,632

예비 대학생을 위한 ‘Not to do’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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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실 여러분들을 위해 대학교 1학년이‘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닌!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써봤습니다. 이것만은 하지 말고 행복한 대학생활합시다.

  


입학 전 : 단톡방에서 이미지 깎아내리지 않기

-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입생 단톡방에 초대되실 겁니다. 동기들을 미리 만나친해질 수도 있고 학교생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다만 문제는 이때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한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단톡방에서 첫 인상과 첫 만남에서의 첫 인상으로 결정되는데, 그 중 전자가 생각보다 큽니다. 단톡방에서 아예 묵언수행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떠들 땐 떠들며 즐기시는 것이 본인도 즐겁고 이미지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죠. 다만 예민한 주제(정치, 사회, 수시 정시 등등..)에 대해 본인의 말이 진리인 듯이 말하고 상대방을 까내리거나, 허세를 부리고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등의 언행은 굉장히 큰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평소 친구들과 카톡하듯이 재밌게 즐기시면 됩니다. 이 시기 단톡방에서는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세 번씩 생각하고 보내는 습관을 들입시다. 

  


1학기 : 주량으로 허세부리지 않기, 지나치게 연애를 위해 노력하지 않기

- 먼저 주량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월말부터 3월초까지는 엄청나게 많은 신입생 행사와 정모로 술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많은데요. 이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을 말이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입니다. 이 질문에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귀여운 신입생들이 3병, 4병을 말하며 허세를 부리는데, 막상 1병 정도만 먹고도 술에 취해 진상을 부리면 이미지에 극심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잘 못 마신다고 해놓고 생각보다 잘 마시면 겸손하고 술 잘 먹는 친구가 되지만, 잘 마신다고 해놓고 생각보다 못 마시면 허세만 가득한 찐따가 되어 버리거든요. (최대한 순화한 표현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입학전 꼭 부모님 혹은 친구들과 술을 죽을 때까지 마셔 보며 주량을 확인하고, 그 주량에서 ‘딱 절반’만 말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진짜 무리하면 한 병 정도 마실 수 있는데, 항상 반 병 정도가 주량이라고 말하거든요. 이렇게 해야 술 때문에 고생하지 않습니다.

  


다음 연애 관련입니다. cc를 비롯한 대학교에서의 연애는 많은 수험생들의 로망일 겁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도 하죠. 이때 중요한 것은 무작정 들이대면 큰일난다는 겁니다. 저도 연애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연애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많은 감정교류와 정보교환 (취향, 성향 등등)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한 채 무턱대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뭐해?’라고 매일같이 연락하며 부담스럽게 만든다면, 여러분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질 겁니다.

  

  

더 최악은 그렇게 한명에게 시도하다가 잘 안되면 빠르게 다른 대상을 물색해서 똑같이 들이대는 것이죠. 여러분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연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소식은 다른 사람들 모두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 동기나 선배에게 관심을 표현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세요. 정말로 그 사람이 너무 좋을 때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다가 잘 되면 좋은 거고, 잘 안된다면 인연이 아닌 거죠. 마치 연애 안 하면 내일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찔러보며 부담스럽게 만들면 여러분의 대학생활은 4년 내내 지옥일 겁니다.

  


여름 방학 : 계절학기 듣지 않기

- 1학기가 끝날 때쯤 많은 분들은 자신의 학점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을 직감하고 계절학기를 듣겠다며 학구열을 뿜을 거예요. 하지만 조기 졸업 혹은 복수 전공 등의 피치 못할 사정을 제외하고는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1학년 여름방학은 다시 오지 않을 길고 긴 휴식기입니다. 난생 처음 겪어 보는 두 달 이상의 휴식기 중 한 달을 수업에 날리는 것은 너무나 아까워요. 어차피 2학년, 3학년이 되면서 방학이 휴식이 아닌 무언가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니, 이 시기만큼은 정말 즐겨주세요. 특히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삼성 드림클래스 같은 것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수입도 짭짤하고, 아무나 겪지 못하는 좋은 경험도 할 수가 있으니까요. 혹은 고학년이 되면 하기 귀찮은 졸업요건들을 미리 채워놓는 것도 좋아요. 뭐 토익이나 사범대의 경우엔 교육봉사 등등 말이죠. 참고로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 학과에 진학하신 분들은 영어실력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수능 직후 ~ 1학년 여름 방학 때 토익 등 영어 시험 졸업요건을 따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재학 중 1회 성적을 제출하기만 하면 졸업요건을 채울 수 있으니까요. 또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카투사 지원에도 사용할 수 있구요. (하지만 붙지는 않을 겁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들이 아니라도 정말 집에서 뒹굴뒹굴하거나 방학 내내 친구들과 놀기만 하는 등으로 보내도 좋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마음이 편한 2달이예요. 마음껏 즐겨주세요. 

  


2학기부터는 위의 사항만 잘 지켜주시면 물 흐르듯 잘 흘러갈 겁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남들의 생각을 비웃지 않고 존중하며 대학생활을 하시면 대학교 1학년이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로 남을 거예요. 저도 그렇구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대학생활을 응원합니다. 대학생활 관련해서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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