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TV [826588] · MS 2018 · 쪽지

2018-12-03 03:35:20
조회수 13,197

고딩 때 선생님이랑 싸운 썰(꿀잼보장).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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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의 일입니다.


저희 고등학교는 고3 때가 되면, 수능공부에 방해가 안되도록 내신 문제를 모의고사처럼 내는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딱히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아도 모의고사를 잘 보면 내신에서 점수를 받는 게 가능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그런지, 저희 학교에는 수업을 열심히 듣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 단 하나의 교사가 있었는데, 그것은 저희 수학선생님이셨습니다.


수학선생님께서는 자신의 수업에 대해 큰 자부심이 있으셨는지, 자신의 수업을 듣지 않고 자습하는 아이들을 혼내곤 했습니다.


혼내는 방식도 말로만 꾸짖는게 아니라 엄청 크게 고함을 지르며 육체적 폭력을 섞어가며 위협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이 혼나지 않기 위해 그 도움도 별로 안되는 수업을 참고 들었습니다.


약간 또라이같고 반항하기 좋아하는 저는, 어느날 그 선생님 수업 시간에 반항의 의미로 맨 앞자리에 앉아 자습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선생님한테 정면으로 대들고싶었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었죠...ㄷ)


마침내 결전의 때가 다가왔고, 저는 그 엄격한 수학선생님께서 수업 할 때 맨 앞자리 아이와 자리를 바꾸고 앉아서 당당하게 책을 펴고 공부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수업을 듣지 않고 자습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셨고, 크게 분노하셔서 그 자리에서 호통을 치고 머리를 손으로 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굴하지 않고, 선생님을 똑바로 쳐다보며 "공부하고 있는데 왜 때리세요?"라고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수업시간에는 자습하는게 아니라 수업을 들어야지!"라고 말했고, 저는 "선생님 수업 듣는 것 보다 자습하는게 제 성적향상에 도움이 돼서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멱살을 잡은 채로 저를 교실 밖으로 끌고나갔고, 교무실로 데려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쇠파이프를 들고와 온 감정을 실어서 제 엉덩이를 있는 힘껏 10대 치셨습니다.


그러고는 "잘못했어 안했어?"라고 물으셨고, 저는 고통에 울먹이며 "저는 아직도 제가 뭘 잘못한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더 빡치신 선생님은 5대를 추가로 더 때렸고, 저는 고통에 신음하면서 "그....만...."이라고 있는 힘을 다해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뭐가 그만이야! 제대로 반성할 때까지 그만 못한다." 라고 말을 했고, 기다려도 제가 아무 말이 없자 5대를 더 때리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는 입을 열었습니다.


"그.....그치만.....!"


".......응?"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선생쿤.....나한테 관심도 없는 걸!"


"손나 바카나! 그럴 리가 없잖아! 넌 내 사랑스러운 제자인걸!"


선생님은 미안한 듯이 보건실에서 약과 찜질팩을 가져와 환부를 치료해주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꽤 괜찮은 우등생이고 말이야...."


".....에에? 혼또....?"


"쓰....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전교 1등 성적표나 받으라구..!"


"크흑.... 선생쿤....!"


이 모든 상황은 사실 전교생들이 교무실 문틈으로 엿보고 있었고, 이것을 본 학생들은 너도나도 한 소리씩 찬사를 보냈습니다.


"어이, 역시 우수한 선생과 그 제자인걸! 믿고있었다구!"


전교 2등 여학생(꽤 미인이라죠... 쿨럭): "역시 1등쿤은 멋지구나.... 축하해줄게...."


그 날은 전교생이 축제분위기였고 학교에 아무런 수업이 없었다죠...;;;


그 이후로 저의 멋진 모습을 본 여학생들이 너도나도 고백을 하게 되어서 약간 곤란했달까;;;;


저는 미인이었던 전교2등 여학생과 사귀게 되었고, 그날부로 완전 수라장인 러브코메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어이어이, 기만이라구?)


그리고 저는 좋은 대학교에 가게 되었고, 대학에서 이 썰을 풀며 인싸로 살고있달까....?? 


앞으로의 미래도 정말 파란만장한 일이 펼쳐질 것 같군요....훗(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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