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피아트 [630596]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8-12-11 1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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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입시가 어려워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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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입시가 급격히 어려워졌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영어 절평으로 학생들이 자기 점수를 과대평가했고, 두 번째는 본진 찾기가 힘들어진 것입니다.


입시에서 제일 중요하고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작업은 본진, 즉 자기점수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리스크를 최대한으로 줄인 이른바 적정 원서를 쓰는 겁니다. 문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2017학년도 입시까지는 대부분 본진 하나 찾고 스나하는게 표준이었습니다. 보통 3%라인이면 건동홍에 하나 안정 쓰고 외대 스나, 2%면경외시에 안정 쓰고 서성한이 스나. 1%면 서성한에 박아 놓고 연고대 스나.

근데 이렇게 하니까 피해를 보는 학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랑 한양대, 외대가 자꾸 꼬리털리는 일이 발생했고 외형상 커트라인 기준으로 형성되는 입결이 낮아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변화를 시작한게 한양대입니다. 한양대는 1111반영비를 맞추면서 탐구를 많이 봤고 나름의 수요층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립대 자전 같은 경우엔 탐구반영비를 0가까이 만들었죠. 이렇게 반영식을 특이하게 바꾸면 그 학교식으로만 유리하고 다른 학교 식 혹은 일반적인 누백 기준으로 낮은 학생들이 생기게 되고 예년과 같은 모집단이지만 그 학교 식의 입결을 올라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탐구를 잘 보고 수학을 못본 학생은 한양대식으로 1%지만 서강대 식으론 2%가까이 나옵니다. 그래서 자기학교만의 특색 있는 반영비를 가질수록 그 윗 학교쓰는 학생이 그 학교를 안정으로 쓰기가 어려워집니다. 이게 정점을 찍은게 작년이었는데요, 영어가 절평으로 바뀐 것을 기화로 모든 학교가 각자 반영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같은 경우엔 연고대 1%면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서성한까지 거의 1% 내외였지만 작년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나마 아래 학교 즉 안정으로 써야하는 학교가 반영식이 좋으면 괜찮습니다. 그 학교에서 높은과를 쓰면 되고 윗 학교는 쿨하게 포기하거나 그냥 써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악은 그 반대의 경웁니다. 작년에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는 0.8% 서강대는 1.1% 한양대는 1.5% 이런식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어디하나 안정을 쓸 수 없어 원서 조합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고대를 포기하기 않는다면 가군엔 한양대 관광을 쓰거나 이대를 쓰게 되서 전체적인 원서 조합의 기댓값이 떨어집니다. 용감하게 예년의 0.8%가 쓰는대로 서강경 고대 어문쓰면 둘 다 떨어지는 경우가 예년보다 많이 생깁니다.




이것과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이 수험생들의 심리입니다. 수험생분들의 가장 큰 소망은 자기 점수 손해 안 보고 쓰는 것인데 각 학교 반영식의 변화는 이런 수험생들의 마음에 불을 지릅니다. 

당연하게도 학교 특유의 반영식이 생기면 그 학교를 쓰는 학생들은 그 학교 식으로 누백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이 생깁니다. 실질점수(평범한 반영비 혹은 수능총점)의 변화는 없지만 그 학교 변환식으로 보이는 명목점수가 높아지는 것이죠. 가장 평균적인 반영비를 사용했을 때 5.5%에 있는 학과도 반영비를 꺾어버리면 그 학교식으로 4% 정도대의 누백이 컷으로 나옵니다. 우리나라 문과생 상위 10%를 줄세워놓고 10%지점에 있는 학생들 성적 몇 개만 샘플링 해봐도 특정 학교에선 5-6% 정도의 누백이 나오는 학교가 있을 겁니다. 이 학생들은 자기가 10%라고 생각하지 않고 5%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년(평범한 반영비였던 시절) 기준 컷이 5.5%이고 자신은 5%이므로 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떨어지는 결과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 경우 자신이 폭발한 학과를 썼다거나 입시가 어려워졌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대학교들은 더 똑똑해져서 자기가 스나의 대상이 되는 학교라고 생각하는 학교들은 모집단위를 묶어서 대단위로 뽑습니다. 성대와 이대 등이 그렇습니다. 보통 학생들이 안정으로 쓰는 경희대, 건대 등은 모집단위를 세분화 해서 과별 변동성이 높아지고 결국 안정 원서를 쓰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습니다.




반영비의 변화로 학교마다 누백기준 명목상 컷이 올라가고 수험생의 심리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또한 스나의 대상의 학교는 나름 방어를 하고 안정의 대상인 학교는 불확실성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의 조합으로 작년의 어려운 결과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의 데이터가 있어서 올해는 좀 낫겠지만 그래도 아직 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영비를 강하게 꺾어서 인플레이션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집단위들이 올해는 더 많아졌습니다. 서강대 전체가 그렇고, 시립대 자전, 숙대 통계, 중앙대 등이 그렇습니다. 

만약에 자신의 성적이 학교레벨이 떨어지면서 같이 누백이 떨이지는 구조라면 올해 입시에서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P. S. 정시는 언젤스와

https://ipsi.orbi.kr/consult/angels2019/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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