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적응하는현역 [84666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12-15 13:22:33
조회수 8,876

내가 학종 싫어하게 된 계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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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예고를 다니는데

자기 그림 실력에 대해서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는 애임

그런데 얼마 전에 되게 서러워하면서 나한테 얘기하는 게

자기가 상을 못 탔다고 그러더라고

거기까진 그냥 그게 뭐 어쨌다고 다른 애들이 더 잘 그렸겠지 했는데

자기보다 분명히 못 그리는 애들이 그림 상을 다 가져갔다고

그래서 쟤네들은 뭐가 잘나서 상을 탔나 하고 봤대

근데 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이 높은 애들이었다는 거야


막말로 필기시험은 특정 누군가를 유리하게 만들어주기 힘들잖아.

그렇지만 실기는 누군가의 주관적인 평가가 개입할 수밖에 없고, 그 평가 과정에 대해 다른 누군가가 객관적으로 태클을 걸기도 힘든 게 당연하더라. 

그래서 필기 잘 본 애들한테 실기 몰아주는 게 자연스레 된 것 같음


예고가 아니더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정정당당히 본인의 실력으로, 3년 간의 꾸준한 노력으로 내신과 학생부를 완벽히 관리해서 학종으로 붙은 사람들을 매도할 생각은 없어. 근데 그 상을 타는 과정에서조차 이런 일들이 학교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단 걸 생각하니까 많이 씁쓸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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