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영♡왕쟈림 [76137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02-09 10:18:10
조회수 33,907

수험생의 최대 적은? 짝사랑 (재수시작하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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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한탄주의 장문주의 오글거림주의


-지금부터 신세한탄 재수생 이야기를 할테니 재미로 봐주세요.-

-장문이라 지루할까봐 소설처럼 써봄.-


본인은 멸치 존못 안경잽이이다.

그치만 특유의 유우머로 친구는 꽤 많았다.

재수학원에서 친구 사귈 맘조차 없었지만

속안에 꿈틀대는 드립력은 참을 수 없어서

친구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여사친도 동성친구처럼 잘 대했다.

그래서 나같은 존못인 애를 맘에 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작년에 재수를 시작했다.

재종반에 2월에 들어가서

주구장창 6월까지 공부만 했다.

물론 남고를 나온 나라서

여자애들도 주의깊게 보았지만

내눈에 딱히 이쁜애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자습실 문에서 어떤 여자애와 길이 막혀서

서로 왼쪽 오른쪽 맞닥뜨리며 움직이다 눈을 마주쳤다.

그 여자애가 당황한듯 미소를 지으며 옆으로 쓱 지나갔다.

그때 처음 그 여자애를 인지했다.

'와 진짜 저렇게 이쁜애가 우리 학원에 있었구나.'

정말 웃는게 이뻤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수줍게 웃는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 친구는 조용히 공부만 했다.

밥도 혼자 먹고, 집도 혼자 가고, 친구도 없었다.

그래서 말걸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재수학원인데 친해지려하는 것도 민폐였다.

사실 같은 반도 아니라 말 걸 기회조자 없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그저 쳐다만봤다.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다.



주말에 그 애가 집에 가는 걸 멀리서 지켜봤다.

학원에서 좀 멀리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타더라.

나는 가까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도

그 친구와 가까운 버스정류장 쪽으로 갔다.

그냥 조금 더 보고 싶었다.

그렇게 쳐다보기만 하고 몇달이 흘렀다.


그래도 좋아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계속 기회를 봤다.

책을 잔뜩 들었길래 문도 잡아주고

닫히는 엘레베이터에 뛰어오길래 열림버튼도 눌러줬다.

무엇보다 걔와 계속 눈이 마주쳐서

아마... 걔도 나를 인지한거 같다.


그런데 또 화가 나는게

내가 피해의식인지 자꾸 걔가 나를 인식해서 피하는 것 같았다.

자습실에서 주변에 앉으면

다음날은 멀리 떨어진 자리로 간다든가...

진짜 망상일 수도 있겠지만 계속 신경이 쓰여 공부가 안됐다.



나는 재수생 신분인데

몇달째 밤마다 생각이 나서 짜증이 났다.

그냥 홧김에 말이라도 걸어보자라는 생각에 계획을 짰다.

자습실에서 그냥 무심하게 그 친구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몇 개 남은 사탕을 옆자리 내 친구에게 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뒤를 돌다가 눈이 마주쳐서

"너도 하나 먹을래?"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환희 웃으며 고맙다고 받았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다른 애들이 먹을 것을 줘도 안받앗단다.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걸 눈치 챈건가 모르겠다.)


그러나 거기서 멈췄어야했다.

다음날 욕심을 냈다.

또 말을 걸고 싶었다.

"저기.. 어제 준 사탕 맛있었어?"

진짜 추잡했다. 그걸 왜 물어보지?ㅋㅋㅋ

근데 이 땐 눈을 제대로 마주치고 말을 했더니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처음 제대로 대화라는 것을 해 본 것이다.

말을 하며 떨려서 입술, 눈가 경련이 느껴졌다.

진짜 개찐따처럼 봤을 것이다.

"어..어...고마워요." 라며

어색하게 웃으면서 가버렸다.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 같았다..


이후로 절대 말을 걸 일이 없었다.

진짜 너무 얼음공주, 차도녀 같아서 눈만 맞주쳐도 심쿵사할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주변 친구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자기가 좋아하는 애를 실토했다.

그런데...말한 5명이... 다 그애였다...

솔직히 너무 이쁜게 사실이기 때문에 놀라진 않았지만

기분이 안좋았다.


설상가상 남사친이 생겨버렸다.

둘이 농담따먹기하며 히히덕거리는 걸 봤을 때에는

거의 몇일간 공부가 되지 않았다.

속이 뒤집어지는것 같았다.


그렇게 9월이 되었다.

9평을 치루고 22212라는 역대급 점수를 얻었다.


9월에는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점수도 꼴에 좀 잘나왔다고

게다가 하루종일 그 애 생각밖에 안나고

게다가 남사친까지 생겨버렸으니...


9월말부터 공부가 정말 단 1도 안됐다.

반에서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얼빠진 사람처럼 그 애 생각만 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는 그애만 쳐다봤다.


어쩌다 걔랑 눈이 마주치면

차라리 수능 잘보는 것보다

쟤랑 잘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련했다.


그렇게 역대급 슬럼프와 짝사랑으로 10월을 버리고

정신을 차린 나는 부랴부랴 11월에 다시 빡공을 시작했다.



수능 전날이었다.

어느정도 잊고 공부만 하던 나는

하필 수능 전날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잠시만... 이제 수능 끝나면 학원 나오나?

입학상담? 그땐 따로 따로 나오는데?

그럼 만날 일이 없나?

오늘이 마지막이야?

진짜 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날인가?'


그날 학원에서 마무리 정리를 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번호라도 물어볼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친구들이 말하길 학원 아무한테도 번호를 안주었단다...

+근데 또 그 남사친은 알던데... 눈물이 난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자 그 여자애가 짐싸들고 나가는 걸 보았다.

마지막 날까지 눈을 마주쳤다.

그 여자애가 뒤를 잠시 돌아볼 때 눈이 마주쳤다.

진짜 정말 이뻤다.

그렇다. 그게 지금까지 내가 본 그 애의 마지막 얼굴이다.


그 날 밤에 그 얼굴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그렇게 긴장감과 허탈감을 동시에 느끼며 잠에 들었다.


수능날 아침

그 아이 생각할 틈이 없었다.

진짜 부랴부랴 아침밥 먹고 요약본을 손에 쥐고 수험장에 들어섰다.

그냥 긴장되는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국어 영역때 인생을 조졌다.

화작문에서 막히더니 하나도 안읽혔다.

그러더니 그 애 이름 석자와 얼굴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진짜 니 인생 걸고하는 수능에서 그런 생각이 날 여유가 있냐?'

'한심하다.'

'간절하지 않은거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능금지곡이 괜히 있겠나?

갑자기 문제가 안풀릴 때 머리속을 맴도는 걸 어찌하겠나...


국어를 조지니 멘탈이 터져버렸다.

그냥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처음으로 그 애가 미웠다.

전적으로 내탓이고 그 애가 잘못한게 하나 없지만

그냥 그 애가 미웠다.


수능을 망치고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 볼 면목이 없었다.

그냥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썼다.

허탈하고 멍해서 울음도 안나왔다.

그냥 해가 지고 12시가 넘을 때까지 그러고 있었다.

그러다 지쳐서 잠이 들고 아침이 됐다.

수능망친 재수생이 수능 다음날 아침이 제일 좆같다는데

그게 뭔지 알 것 같았다.

그냥 또 침대에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정시 원서 쓸때까지는 그냥 놀아버리자. 하며

매일 술만 쳐마시고 놀러다녔다.


그런데 하루도 그 애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진짜 볼 수가 없었다.


말은 못걸어도 항상 봤는데...

이젠 볼 수가 없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수능을 망친 좆같음은 무뎌져가고

그애에 대한 그리움은 심해져갔다.


고작 몇달간에 본 얼굴이 계속 아른거렸다.

심한 날에는 침대에서 이름 석자와 얼굴만 하루종일 떠올린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그 애랑 같은 학교를 나온 친구를 발견했지만

걔는 원래 내성적이라 자기도 번호조차없다는 것이다.

그냥 절대 만날 수 없었다.

만에 하나 길에서 만나도 말조차 걸지 못할 것이다.

그냥 미치도록 떨려서..말도 못걸을 것 같다...



그러다가 정시 3개를 넣을 것도 다 떨어졌다.

입시상담에서 하향이라고 한것도 떨어졌다.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언제 한 번 오르비에 글을 써야지 했지만 귀찮아서 안썼다.

그러다가 오늘 가장 슬픈 행복의 꿈을 꾸었다.


보통 꿈이 아니었다.

재수학원 6월에 그 친구를 처음 만나고

내가 먼저 말을 걸고

내가 좀더 잘해줘서 친해지고...

결국 그 애와 잘되고

수능도 잘보고

수능 끝나고 함께 여행도 가는 꿈을 꾸었다.

단편적인게 아니라 정말 6개월가량을 살다온 느낌이었다.

하나하나 다 행복해서 미칠것만 같았다.

날아갈 것만 같았다.


정말 웃음가득한 상태에서 눈이 떠졌다.

꿈이었다.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자다가 일어나서 눈물이 난적은 살다살다 처음이다.

글이라도 써야 해소될 것 같아서 쓰러온 것이다.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인터넷에서 어떤 연예인을 봐도 그 애가 더 이뻐보인다.



결론은 답이 없다.

-수능 폭망하고 삼수를 준비하고 있다.

-그 애를 잊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만날 수도 없다.

-만에 하나 만나더라도 말조차 못 걸 것 같다.

-이루어질 수 없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간다. 무기력하고 그 애 생각밖에 안나서 삼수 생황이 걱정된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9달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 애 생각이 났다. 게다가 -ing 이다.


-니들도 이 글보고 재밌다고 생각할 수도, 병신이라도 생각할 수도 있다.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게임 중독자인 내가, 야동도 좋아하던 내가

 재수하면서 가장 힘든건 게임도 야동도 친구들과 농담따먹기도 아닌 짝사랑이었다.

-지금 재수 시작하는 애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해주는 거다. 그치만 니들도 좋아하면 답도 없을 것이다.


결론 없음. 서두없이 씀. 바이바이.

P.S. 개인적으로 고백해서 혼내주는게 자신 정신건강에도 이롭다고 생각함.

아니면 수능조지고 이후에도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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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간장 · 871410 · 19/02/09 10:23 · MS 2019

  • ✨밀크초코✨ · 813432 · 19/02/09 15:25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Postech Economics · 871936 · 19/02/09 10:25 · MS 2019

  • 롯데 우승 · 756755 · 19/02/09 10:29 · MS 2017

  • 연새뜸 · 838835 · 19/02/09 10:39 · MS 2018

    너무 슬퍼.....

  • 칫챗팅. · 814079 · 19/02/09 10:51 · MS 2018

    님 수능 전에 국어 영역별로 출제 예상? 암튼 요약해두신 거 되게 인상깊어서 프린트까지 해서 잘 봤었는데... 짝사랑 썰마저 저랑 비슷해서 슬픔 ㅠㅠ 눈 자주 마주치는 걸로 글 몇 번 올리셨었던 기억이 남...

    근데 진짜 저도 이 말 안 믿었지만 시간 + 다른 사람 이 답이더라구요 저도 수능 끝나고도 한참 안 잊히다 다음해 4~5월쯤 시간 좀 지나 무뎌지고 또 다른 분들 점점 눈에 들어오니깐 서서히 잊혀갔음 물론 아직도 생각나긴 함 ㅠ_ㅠ 삼수 화이링.

  • 공쥬영♡왕쟈림 · 761374 · 19/02/09 10:59 · MS 2017

    왕..기억해주시는 분이있었다닝 ...
    ㅋㅋ그때 한참
    같이 집가자고 말걸어볼까요?
    이런거 올리던땐데ㅋㅋ

    감사합니다.
    그치만 진짜 삼수생활에 영향미칠까봐 걱정되네요...
    잊어야하는데..

  • 칫챗팅. · 814079 · 19/02/09 11:06 · MS 2018

    저도 사수했는데 사수 초반에 많이 힘들었네요 ㅎㅎ ㅠ 님이 결론에서 느낀 점들 딱 저임,,

    힘드시겠지만 또 덤덤히 자기 꺼 하시다보면 점점 무뎌지기도 하고, 다른 심쿵녀님들도 또 생기고 (안 믿기시겠지만 진짜 그러더라구요 세상이 넓음을 느낌) 다른 분이랑 또 자주 눈 마주치고 그럴 거에요~ㅋㅋ 힘!!

  • 칫챗팅. · 814079 · 19/02/09 11:07 · MS 2018

    심지어 저는 똑같은 학원 2년 다녀서 (학원이 좋기도 했고 그분 안 잊힌다고 다른 데로 도망가기보단 차리리 정면승부로 인생 깨달음 얻자는 생각으루) 사수 초반엔 같이 버스 기다리던 정류장만 가도 ㄹㅇ 심장 아프고 눈물 쏟을 뻔했음 ㅠㅠ 이젠 나만 남았으니... ㅠㅠ 님 보니 또 옛날 생각난다 암튼 힘내요 진짜,, 하나 배웠다고 생각하세요! 본인을 잘 아껴주시고 삼수 대박 가쥬아

  • 하냥공 · 866909 · 19/02/09 10:53 · MS 2018

  • 선우용희 · 862488 · 19/02/09 11:11 · MS 2018

    의외로 님같은 분 많아요 저도 약간 비슷했고
    재수할때 진짜 맘애드는애 계속계속 생각하다가 종강날에도 이게 마지막인가 생각하게되고 수능전날에도 이 수능이 끝나면 더는 못봐서 뭔가 끝이 안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하고
    근데 저도 삼수까지 한 입장으로서, 어차피 결과적으로 다 안만날애들입니다 정말로
    삼수할때는 친구들 하나도 안사귀고 그냥 공부만 생각했어요 님이 수능을 대할때 이 수능이 내 인생에서 마지막 수능이다 이런 식으로 다음의 여지를 두지않아야해요
    작년에 뼈저리게 느껴봐서 조언해드립니다!

  • 선우용희 · 862488 · 19/02/09 11:13 · MS 2018

    님이 쓰신글을 진짜 재수시작하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 강남대성 1학년 · 790712 · 19/02/09 11:19 · MS 2017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의 이야기일수도...

  • 고 고(孤高) · 701576 · 19/02/09 11:23 · MS 2016

    저도 재수때 그랬어요...

    삼수때는 오히려 그때문에 칼을갈았네요

  • 공쥬영♡왕쟈림 · 761374 · 19/02/09 11:24 · MS 2017

    저도 추합 하나 문닫고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삼수확정되면 진짜 죽기살기로 할꺼예요. 진짜로

  • 고 고(孤高) · 701576 · 19/02/09 12:47 · MS 2016

    추합되시길...

    하지만 삼수혹은 삼반수를 할시에는 그마음을 꼭꼭 기억하셔서 수험생활의 원동력으로 삼으시길바랍니다. 저도 원동력중 하나였네요

  • 나는야아바타스타슈 · 730662 · 19/02/09 12:04 · MS 2017

  • 멍뭉이✨ · 837978 · 19/02/09 12:20 · MS 2018

    와...모두의 이야기인거 같은데요?..저는 짝사랑하던 애 용기내서 말걸고 둘도 없는 부랄친구로 사귀다가 얘는 저한테 관심없는 걸 알았지만 결국 고백해서 관계가 끝났는데 아직도 아른아른거려요 대학가서 다른사람 만나면 괜찮아 지겠지 자위해도 항상 그 얘만 떠오르네요 저는 좀 타격이 큰게 수능 2주전에 그 친구한테 저도모르는사이 썸남이 생겨서 되게 고생많이했어요 라운지에서 둘이 마주치면 웃고 떠들고 맨날 점심저녁을 같이먹던애가 수능전날에 저랑 같이먹겠다고 해놓고 그 썸남이랑 점심저녁먹었다네요 우울하고 슬픈상태로 마지막 나날들을 보내서 수능 때도 집중못했어요 그 얘 탓하고싶지만 다 부질없죠 ㅜㅜ짝사랑 정말 독인거같아요 처음 짝사랑할 때 그 얘랑 같이가려고 훨씬 멀리있는 버스정류장까지 일부러 갔던 동선들 생각나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공쥬영♡왕쟈림 · 761374 · 19/02/09 12:25 · MS 2017

    다똑같구나..ㅠㅠ
    올해 재수하신건가용?

  • 멍뭉이✨ · 837978 · 19/02/09 12:26 · MS 2018

    네 근데 삼반수 할꺼같아요 ㅜㅜ 과가 맘에안드네요

  • 공쥬영♡왕쟈림 · 761374 · 19/02/09 12:27 · MS 2017

    어디 들어가셨나용

  • 멍뭉이✨ · 837978 · 19/02/09 12:30 · MS 2018

    생명쪽이에요 대학은 비밀..! 제 친구들이 옯 많이 상주해서 윗댓 보고 대충알거 같기도 한데 신상 조심하구 있어요

  • 악어형 · 700096 · 19/02/09 12:24 · MS 2016

    인간 감정이라는게 참 ㅜㅜ

  • 과대망상 · 750523 · 19/02/09 13:02 · MS 2017

    요즘 드는 생각인데 수능 성공해서 좀 더 좋은 대학 가는 것보다, 이 글에 나오는 '그 애' 처럼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되어서 행복하게 사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어차피 행복하려고 사는건데.. 의치한 sky 못가면 어떤가요.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시간 보내면 그걸로 된거지..

  • 오븐토끼 · 781831 · 19/02/09 13:32 · MS 2017

    공감합니다..

  • 박을데가없어서인생을졷박아버린오뚜땡 · 709046 · 19/02/09 14:26 · MS 2016

    리얼공감ㅠㅅ

  • 연의합격후제사상엎고탭댄스 · 847459 · 19/02/09 13:14 · MS 2018

    그 친구도 재수해서 학원에서 만나면 어쩔꺼에여

  • 공쥬영♡왕쟈림 · 761374 · 19/02/09 13:15 · MS 2017

    그랬으면 좋겠네요ㅋㅋㅋ
    근데 전 아마 이번엔 서울로 갈꺼라ㅠ

  • 연의합격후제사상엎고탭댄스 · 847459 · 19/02/09 13:18 · MS 2018

    진짜 이성 문제가 엄청 중요한거 같아요ㅠ 저도 작년에 여친생겨서 6달정도 버렸어요,,

  • 삼순쓰레빠 · 833818 · 19/02/09 13:22 · MS 2018

    이글 보면 부모님 억장 무너지실듯

  • 읠톤 · 814193 · 19/02/09 13:23 · MS 2018

    다음주에 들어가는데.. 진짜 그렇게 되면 어떡하죠

  • 삼순쓰레빠 · 833818 · 19/02/09 13:23 · MS 2018

    엄마얼굴 생각하세요

  • 케로로 · 769844 · 19/02/09 13:28 · MS 2017

  • 세심함 부끄부끄 · 844546 · 19/02/09 13:30 · MS 2018

    힘내세유

  • 또르크막또 · 820306 · 19/02/09 13:40 · MS 2018

    저도 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자애에 대한 미련은 추억으로 바뀔 거에요~
    저는 4년정도 걸렸네요 지금 너무 힘드신 건 이해가요...ㅠㅠ
    근데 다 지나고나니 그 수험생때 짝사랑하면서 맘고생한거 전 후회 안 해요!
    진귀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 기만 판독기 베리 릴 · 832300 · 19/02/09 13:48 · MS 2018

    와 다들 진짜 똑같으시네요
    저도 몇개월동안 끙끙 앓다가 님처럼 말걸생각도 했지만 못걸고 수능 몇주전에 다시는못본단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전화번호 물어봤다가 까였어용...
    근데 그이후로 끙끙앓진않아서 그분한테는 미안했지만 그게차라리 나은것 같더라구여
    저도맨날 그분이 수능보다 우선순위였던것같네요ㅠㅠ
    그리고 재수학원은 말도못하고 얼굴만봐서 애들이 좋아하는애가 다 거기서거기더라구여 ㅋㄲㅋ3,4명으로 한정되어있음

  • 회기요정 · 840776 · 19/02/09 13:59 · MS 2018

  • 고머반슈생 · 819244 · 19/02/09 14:05 · MS 2018

  • 18학번반수 · 796239 · 19/02/09 14:19 · MS 2018

    저는 현역때 연애하다가쳣는데 생각보다잘나왓네요 주위에도 연애오래하면서 잘친애들많구요 다만 공부많이해야하는 1년기간에 첫만남을 하고 시작하면 망하더라구요 그전부터 사귀고잇으면 오히려 공부할때 서로서로힘이됫네요

  • 박을데가없어서인생을졷박아버린오뚜땡 · 709046 · 19/02/09 14:36 · MS 2016

    저도 재수할 때 학원에서 정말 좋아했던 여성분 있었어서 말 걸어야지 하다가 수능전에 여성분 공부 방해될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끝난 기억이 있네요. 그때는 좋아하고 보고싶은 사람이 생각나면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수능 잘봐가지구 그 사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하고 공부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수험생활하면서 짝사랑하게 되는 이성분이 생긴다면 그분때문에 공부가 더 잘되고 공부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니까 이성에 대한 감정을 너무 배척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18학번반수 · 796239 · 19/02/09 14:49 · MS 2018

    이분말 ㅇㅈㅇㅈ

  • 공쥬영♡왕쟈림 · 761374 · 19/02/09 14:53 · MS 2017

    그것도 전화번호를 알아야...

  • 하우젠123 · 737892 · 19/02/09 14:50 · MS 2017

    이게 진짜 공감이 되는게, 나는 기숙학원에 있었음. 3월달인가 한명새로오는데 진짜 딱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서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곤 했었음. 그러다가 첫휴가 때 전화번호 따고 휴가 때마다 연락을 많이는 안하고 종종 했었음. 6월달에 학원에서 10등 안??? 에 드는 등수 받고 6~7월에는 남자애들이랑 거의 친목질만 오지게 했었는데 그러다가 7월에 친 시험에서 폭격 오지게 맞고나서 혼자 생각해봄. 그냥 좋아하는 것도 맞고 글쓴이 처럼 여행가는 생각도 해보고 다 했었음. 문특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이제 내가 더 잘 되서 나타나자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오지게 그때부터 공부만해서 수능날도 뭐 1~2%안에 드는 점수는 겨우 나옴. 그리고 잘치고 나서는 이제 계속 연락하고 놀러다니고 함.
    걍 좋아하는 감정은 이성이니 생길 수 밖에 없는건데 그 마음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정답이야. 그냥 좋아하면 좋아하는거고 연락하면 연락하는건데 그마음을 활용하지 못하면 솔직히 폭망이고, 그 마음만 잘 컨트롤 해서 목표로 만들면 ㄹㅇ 대박임 그게,, 꿩먹고 알먹고 다함. 글쓴이 님도 먼저 연락을 해보세요. 먼저 연락을 하면 그 당시에 신경도 안쓰던 애가, 친절하게 답해주고 다른 여자 친구들도 먼저 연락이 오더라고요...

  • 과대망상 · 750523 · 19/02/09 15:24 · MS 2017

    존잘이니까 여자 번호도 따죠 저같은사람은 바로 컷당함 ㅠ

  • 공쥬영♡왕쟈림 · 761374 · 19/02/09 16:08 · MS 2017

    친구가 그러는데 절대 번호를 안준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sns조차안해서 연락할방법이 전혀 없네요

  • 일레스장인도전 · 826665 · 19/02/09 15:17 · MS 2018

    정말 안타깝습니다. 잘 정리하길 바래요.

  • rerock · 829773 · 19/02/09 15:26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quaman · 629332 · 19/02/09 15:42 · MS 2015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거 생각나네요.. ㅠㅠ

  • 유주 do me a favor? · 827106 · 19/02/09 16:00 · MS 2018

    근데 짝사랑 좋은점도 있는듯

  • 책먹는 여우 · 871952 · 19/02/09 21:45 · MS 2019

    뭐가있는데요

  • 누륭지 · 857394 · 19/02/09 16:05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조정식 조교 · 794696 · 19/02/09 17:17 · MS 2017

    아 슬프노

  • 의대아이유 · 810222 · 19/02/09 17:49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tarbish96 · 490179 · 19/02/09 18:11 · MS 2014

    이거 어디서 봤는데?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99% 유사한거같은데

    작년 학기중에 올리셨었나요?

  • PSYCHOPASS · 842916 · 19/02/09 18:13 · MS 2018

    마지막에 그치만... 나올까봐 스크롤 쭉 내렸다

  • 세련된 전자 음악단 · 775656 · 19/02/09 18:38 · MS 2017

    저도... 재수할 때 좋아하는 사람 있었는데 진짜 하루종일 머리에 그 사람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마지막날 그 사람 못 본다는 생각이랑 긴장에 괜히 눈물만 나고... 논술 끝나고도 그리워서 죽을 거 같고... 이름 석 자 얼굴 아는 것도 똑같네. 그 사람때문에 버텼지만 그 사람때문에 너무 힘들었죠 다시 돌아가면 그 사람 있는 곳에서는 절대 재수 안 할 거야 진짜 쓸데없이 존나 잘생기고 키도 줜나 커서 흡

  • 20수능대성공 · 874068 · 19/02/09 19:06 · MS 2019

    파이팅... 짝사랑이 제일힘들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내여!!! 파이팅

  • 힘내세요화이팅 · 733229 · 19/02/09 19:11 · MS 2017

    ㅇㄷ박고 이따읽어야겠다..답글좀요
    저도 3년째 짝사랑하고있는데 재수생임..

  • 설대의예 21학번 · 833388 · 19/02/09 19:35 · MS 2018

    재수할때 사람이 심리적으로 외롭고 힘들어지니 그런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듯... 너무 슬프다 올 수능 때는 더욱 좋은 점수 맞아서 원하는 대학 가셔서 그분 잊을 만한 멋진 여친 만드세요 ㅠㅠ

  • 黑 마법사 지망생 · 724833 · 19/02/09 20:32 · MS 2017

    울었습니다...

  • 뚜룹뚜룹뚜 · 802394 · 19/02/09 21:12 · MS 2018

    와 인정이요 휴ㅠㅠㅠㅠㅠ 저도 그래서 재수할때 걍 짝사랑 그만하자 해ㅑ서 고백하고 사귀다가 수능끝나고 깨졌네요 ㅠㅠ

  • 똥동글이 · 814484 · 19/02/09 21:15 · M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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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timus · 438128 · 19/02/09 21:41 · MS 2012

    잘 읽었습니다..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그분은 잊으세요 ㅠ 님보다 세네살정도밖에 더안먹었지만.. 세상에 예쁜여자는 정말많습니다..
    그분이아니더라도 미인은 또나타날거에요. 그리고진짜중요한건 성격이맞는거죠. 아직친해지지도 대화도 몇번안해본거같은데 성격이안맞을수도잇고 그냥 아이돌좋아한거마냥 좋아한게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외로움..ㅜ저도 n수라서 정말잘알고있고 수험생활의 최대의적이 외로움입니다..
    진짜앵간하면 안사귀는게 좋은거같아요. 물론 가끔가다 연애해서 시너지효과보는분들도 있겟지만 여러가지로 잘맞아야되고 ..(정말외로우면..차라리 그런곳이라도 가세요ㅠ)

    횡설수설해진거같은데 ㅠ 내년에 또 입시가바뀌는만큼 올해가마지막이니 건승합시다

  • 에디드 · 846752 · 19/02/09 23:47 · MS 2018

    짝사랑 진짜 본인만 상처받고.. 일찍 포기하는게 나아여 ㅜㅜ

  • 으대의대이대 · 797435 · 19/02/09 23:48 · MS 2018

    와 이거 난데.. 짝사랑하다가 수능망치고, 수능 끝나면 이제 볼 일 없는건가? 수능치기전에 수능이 아니라 그 애 볼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데 그 땐 진짜 뭐에 홀린듯이 미쳐있었음. 사실 아직도 존나 보고싶음.

  • ㅇdsdsdsdr · 739839 · 19/02/09 23:49 · MS 2017

    짝사랑이라는게 참 힘들죠 저도 겪어보았기도 하고.. 저는 그때 인연이라면 다시 우연히라도 만날거라 믿고 다시 만날때 좋은모습 보여주는게 낫겠다하고 할 일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약인지 잊혀지더라구요 삼수 파이팅하세요 응원합니다!

  • 찌니양 · 720952 · 19/02/10 02:07 · MS 2016

    이거 진짜 아련하다 건축학개론 본 느낌이야 ㅠㅠ

  • dobi1234 · 863660 · 19/02/24 20:09 · MS 2018

    재수학원에서 또 만나면 인연

  • moonbow · 803896 · 19/02/24 21:04 · MS 2018

    역시 짝사랑은 고백이 답..
  • 청옥담 · 885629 · 19/07/09 20:58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Doen15 · 811195 · 19/10/10 23:43 · MS 2018

    진짜 소름돋게 내 얘기네 ㅠㅜㅋㅋ계속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신경쓰이고 말걸고싶고 진짜 말안걸면 후회할거같은데..여러모로 힘드네요ㅜ

  • Daramgye · 842994 · 19/11/23 23:56 · MS 2018 (수정됨)

    님 혹시 어떻게 되셨어요?? 올해 재수했는데 조기반때 이글보고 후회할꺼 같아서(학원 옮겨야돼서)좋아하던 여자애 한테 번호 주고 왔는데 연락하다가 끊기니깐 저만 힘들어서 망했네요...ㅋㅋ 이글볼때까지만 해도 전 이렇게 안 할 줄 알고 자신있게 줬는데 저도 삼수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