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修生​ [863038] · MS 2018 · 쪽지

2019-02-14 20:10:08
조회수 11,977

한 강사가 시험 직전에 해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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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았습니다.

나에게 복이 남았다면 그 복 다 여러분께 드릴테니까
좋은 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은 사람이 쎄뽁으로 여기 앉아있는건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노력한 사람중에 여기 앉아있겠죠

중요해요. 노력했다고 다 붙진 않.. 않아요. 맞죠 어?  
재수도 없고 그래서 떨어지는 분도 계실거에요
그렇지만은 확실한건 하나 있단 말야, 노력 안한 사람이 붙진 않아요
열심히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예, 좋은 일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거기 말미에도 적어놔.. 내가.. 얘기하지만
떨어진다면...  
잘 들으세요
너. 어디 숨어야 될 사람 아니에요
누구에겐가 위로를 받아야 될 사람입니다.
잊지 마세요. 알겠죠?

그래서 떨어지면은 친구들이나,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나
아니면 뭐 연인들, 암튼 알아서 충분히 위로를 받으세요

혼자 숨어서 독한 마음먹고 세상에 다시 나타나지 말라고
뭘 대단한 계획을 세웠다고 세상이 날 배신했다느니 헛소리를 하면서
이제 난 공부 외로는 다른건 다 안할거야

이거 자체가 이미 넌 영혼을 판거라고

그건 결코 옳은게 아니에요.
늘 긍정적으로. 그냥 너 나이답게 열심히 해야지.  
독기를 품고 한다? 이건 되게 잘못된거야
알겠죠?

어.. 그러니까 떨어질때 어디 숨어서 혼자 결정내리지 말고
양지로 나와서 친구들과 의논도 하고, 위로도 충분히 받고,  
좀 술도 이빠이 먹고 좀 그렇게 한번 울어도 보고.

그렇게해서 위로 받아야 될 사람이지 절대 숨지 말라고
난 그게 제일 답답해
그러면서 같이 웃고 같이 즐거워하던 친구들이
떨어지면 내 눈을 피해요
뭐가 그리 쑥스럽습니까? 뭐가 그리. 뭐 어디 몹쓸짓했어?

원래 붙는거보다 떨어지는게 더 많은게 시험이라고
어? 그러니까 절대 어디가서 숨거나 그러지마 그냥 위로받으면 돼
그리고 그냥 다음에 떨어지고 다음에 나 보게되면 겸언쩍게 한번 웃으면 돼,
고 순간을 못참아가지고 계속 사람들이 그런거야.  
알것죠?

내가 떨어지면 너를 조롱할거 같애?  
이 병신같은 새끼야 넌 뭐.. 아유 이 또라이  
너 떨어질줄 진작에 알았다 이 새끼야
어유 공부는 왜 하니. 니네 부모님도 너를 뭐..  
이러면서 헛소리 찍찍 할거같애 내가?

(잠시 정적 후 학생들 웃음)

그럴거 같애? 이런 젠장. 다 내 잘못이다...
어, 그럴거 같냐고..

그러니까 알것죠? 위로받아야 된다고

어 누구나 시험앞에서 나는 100% 붙을거에요  
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제발 부탁이에요. 떨어졌을때도,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빨리 훌훌털고

사실 그날이야 암담하겠지만, 어? 한 2, 3일이야 그렇겠지만
얼른 털고 나와서 그만할지, 할지도 친구들이나 선생하고도 의논해보고

그래서 자신에게 용기도 좀 필요합니다
아 나 그만해야겠다라고 마음먹으면
아주 뭐 그냥 학원 하면은 그냥 기억도 지워버리세요
그렇다고 니 인생 망한거 절대 아닙니다.  
알것죠?

너~무 슬퍼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거꾸로 너~무 우쭐댈것도 아닙니다
변변찮은 직업입니다.  
여튼 노력한 친구들은 모두 다 붙어서.....

근데 왜 제가 붙어라 붙어라 얘기를 하냐면
적어도 어린 나이에 뭔갈 계획했는데  
내가 노력하면 뭔가를 얻을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을 좀 얻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로  
나는 꼬박꼬박 붙으라고 얘기하는거지

근데 오히려 남들 놀고 막 여름방학 겨울방학 놀고 막 이런데
너는 막 계속 겨울이고 그냥 마음속 차갑게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을때 그 과실을 얻으면

나중에 인생에서 어떤 험난한 일이 너한테 오더라도
자기에 대한 믿음은 좀 생긴단 말이야

나는 어떤 괴로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내 계획을 이행하면은
좋은 결과가 오더라, 난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이야
여기서 능력이란 좀 다른 의미에요
난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이야라는 스스로의 믿음
그런걸 갖고 사는게 또 멋지거덩

하지만 떨어져서 자기가 그만두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과연 떨어졌을때 딱 그만둘 수 있었을까
전 장담할 수 없거든요

근데 깔끔하게 웃으면서 선생님 전 아닌가봐요
하면서 나가고 다시 한번 돌아보지도 않는  
그런 친구들보면 아주 멋져보입니다


걔들이 뭐 찌질해서가 아닙니다 다 학교도 좋고 막 이런 애들인데도
저 이제 그만할래요 저랑 아닌거 같습니다. 이럴때 정말 멋져보입니다.

다른 인생에서 성공할겁니다
오히려 지금의 실패가 큰 아픔이 되가지고
다음에는 절대 방만한 계획이나 방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어떤거든 내가 성실하게 잘 준비해야지 하는 믿거름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알것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른 핑계를 대지마세요 부탁드렸습니다
냉정하게 여러분 자신을 뒤돌아보고 빨리 양지로 나오고 아시것죠?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예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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