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 [745417]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02-16 01: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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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칼럼] 19수능 분석 그리고 문제 해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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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세계사 소계




한짤로 간단히 소개할수 있습니다. 더럽게 안하는 선택과목입니다. 이렇게 낮은 선택자수를 보이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사에 대한 인식인듯 합니다. 역뜨억 고인물들이 등급컷 조져놓고, 암기량은 존나 많고, 진입장벽은 더럽게 높고... 고인물들이 등급컷 조진다는건 잘 모르겠고 암기량 많고 진입장벽 높은건 솔직히 인정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세계사는 내가 공부한만큼 나오는, 정직한 과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단 다 외우면 틀릴 일이 없습니다. 19수능을 준비하면서 사문과 세계사를 같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사문 도표 킬러를 정말 못했습니다. 타임어택에 쩔쩔 매면서 엑윽되다가 말아먹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하지만 세계사는 정말로 편했습니다. 수능 당일에도 5분컷하고 5분 검토하고 20분 잤습니다. 물론 만점이고요. 물론 암기의 압박은 어느정도 있지만, 입시에서 고정 1등급 내지 만점이 나오는 과목 하나 있으면 정말로 든든합니다. 세계사 아니였으면 전 동국따리도 못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19 수능 분석


이번 2019학년도 세계사 수능은 난이도 상중하로 치자면 下 난이도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편이였습니다. 카르타고, 파티마, 포르투칼, 고르바초프 등등 괴랄한 킬러들을 뿜어댄 18수능과 비교하자면 냉탕이라고 하기에도 참 쉬운 수능이였습니다. 그 덕분에 등급컷이 50/47/41 이라는 타이트한 등급컷이 형성되었습니다. (18수능은 46/42/37...) 그리고 오답률 상위권 문제들을 보면 이게 오답률 상위??? 라고 할정도로 쉬운 문제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듀나 수능 풀서비스 기준 오답률 탑5를 한번 볼까요?



12번은 철학사와 과학사를, 4번은 동남아 유적지, 14번은 식민지 운동사, 11번은 연표 + 카톨릭사, 15번은 영국 혁명사를 물어봤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세계사 선택자를 괴롭히는 연표 문제의 오답률이 낮다는 것 입니다. 

19번도 자유주의 운동의 흐름을 물어본 연표 문제이지만 오답률은 45%로 오답률 5위인 15번과 어느정도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6,9월에서 연표 문제가 오답률 1위로 나온것을 생각해보면 좀 의외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제를 직접 보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3. 문제풀이/ 오답률 1위, 오답 선지 순위 1)3번 2)2번

위 문제는 16~17세기 유럽에서 활동했던 과학자인

 갈릴레이와 철학자 베이컨의 업적을 묻는 문제입니다. 물론 갈릴레이와 베이컨뿐만 아니라 뉴턴이라던지 데카르트 같은 인물들도 선지에 들어가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문제는 절대 틀려서는 안되는 문제입니다. 인강을 듣던, 혼자서 공부를 하던, 16~17세기에 들어서 일어난 유럽의 과학 혁명과 계몽사상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철학 발전의 흐름을 잡고 있지 않으면 세계사 공부 정말 헛되게 한것 입니다. 연계교재인 수특이나 수완에서도 이부분을 따로 파트를 두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답선지의 신기관이 뭔지 모르는것도 말이 안되는게 기출 선지입니다 이거. 그렇게 오래된 선지도 아니고 1806에 나온 선지인데, 게다가 수특에도 선지로 나와있습니다. 수특과 기출 둘중 하나라도 제대로 했으면 무조건 맞춰야 하는데.. 그리고 신기관 모르면 이 문제 찍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밑에서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인물의 설명을 볼까요? 근데 이건 설명할것도 없네요. 위인전 읽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사람이고 세계사 조금이라도 공부했으면 알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갈릴레이 입니다. 망원경 만들고 지동설 주장하다 종교 재판 끌려가고. 세계사를 공부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다음에 (나)인물을 한번 볼까요? 4우상 모를수 있습니다. 실험과 관찰..? 쬐에에끔 애매한 키워드 입니다. 근데 귀납법, 경험론 이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키워드입니다. 수특수완 개념설명에 나와있습니다. 신기관이야 수특 선지로 나온거니 모를 수 있다고 쳐도 귀납법과 경험론이 누구로 이어지는 키워드인지 모른다면... 할말이 없네요. 수완에서는 베이컨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크를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 선지에는 로크를 설명해주는 선지가 없습니다. 로크-시민정부론, 명예혁명 옹호, 이후 프랑스, 미국 혁명에 영향 이거 수완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거 모르면 안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어느정도 눈치를 까고 (나)는 베이컨이구나 라는걸 알아채야 합니다. 이정도 눈치는 필요합니다.




그러면 선지로 들어가서 하나씩 분석해볼까요?

1번 선지의 프린키피아? 프린키피아가 뭐야? 세계사 하는데 이런 반응이 나오면 안됩니다. 세계사를 공부하는 초반에는 모를 수도 있지 라고 넘어갈 수는 있는데 공부 좀 했다 하면 절대 몰라서는 안되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이거 연표도 튀어나와야 합니다. 1687년 뉴턴이 저술했습니다. 19수능 수특 연표에 나와있습니다.



1688 명예혁명과 1689 권리장전으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영국사 연표에 끼어 나오면 충분히 킬러역할을 해낼 수 있는 개념입니다. 어쨋든 프린키피아 중요한 키워드이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뉴턴이 쓴거 알아냈으니까 넘어갑니다. (가)는 갈릴레이 입니다. 까먹지 맙시다.



2번 선지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이것도 연도까지 바로 튀어나와야 합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 저. 세계사에서 코페르니쿠스-케플러-갈릴레이로 이어지는 천문학 트로이카는 

과학사에서 꽤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는 수특에서 생각보다 자주 나온 선지입니다. 문제뿐이 아니라 수특 뒷편 부록 연표에서도 나오고 수완에서는 아예 개념설명 파트에서 연표와 함께 나와있는 부분입니다. 근데 이 선지를 27.7%나 선택했다는게... 세계사 선택자들의 표본이 그렇게 뛰어난것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갈릴레이랑 상관없으니까 넘어가도록 합시다.



여기서 살짝 흠칫할 수 있는게 (가) 갈릴레이와 1번의 뉴턴, 2번의 코페르니쿠스 전부 과학사, 거기서도 천문학 파트에서 묶여서 나온거입니다. 산업혁명 당시 과학자 한명정도 끼어넣었다면 오답률은 아마 더 낮았었겠죠? 예를들어 뢴트겐이나 파스퇴르 같은 사람?



그러면 3번 선지를 한번 살펴볼까요? 방법서설? 어기서 흠칫한 사람들이 많았고, 3번 선지를 선택한 사람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방법서설이라는 키워드는 수특과 수완 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신기관은 그래도 연계교재에서 이름이라도 나왔지, 방법서설은 진짜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럼 평가원 

이씨발새끼들이 드디어 미쳐서 선을 넘어 교과 밖에서 문제를 낸걸까요? 

위에서 언급한 1806 기출 문제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신기관이 나왔던 그 문제입니다. 

솔직히 방법서설이나 신기관은 세계사 교육과정 외에서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문제를 맞춘 사람도 있겠지만, 멀리 안가고 2018학년도 기출이라도 한번씩 풀어보고 선지에 대한 분석을 했다면... 충분히 알고 있고 방법서설이 데카르트가 쓴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기출 정말로 중요합니다. 기출을 단순히 풀어볼게 아니라 기출 선지에서 나오는 내가 몰랐던 키워드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일단 방법서설은 데카르트가 쓴거니 넘어갑니다.




4번선지의 신기관. 위에서 봤듯이 기출에서도 나왔고 수특에서도

이렇게나 잘 나와있습니다. 신기관을 알고 있었어야 합니다. 방법서설이야 모를수 있다고 100번 양보하더라도 현장에서는 3번 선지에 세모를 쳐놨어도 4번 선지는 확실하게 찍었어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수특 풀면서 신기관을 몰랐다 하더라도 모르면 해설을 읽어봤어야지 답만 찍 찍고 넘어가지는 않았어야 합니다. 해설에 친절하게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방법서설을 몰랐다 하면 신기관이라도 알고 있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인거죠.


수특 해설입니다.



그러면 마지막 5번선지를 살펴볼까요? 디드로가 주도한 백과전서에 참여하였다? 갈릴레이랑 베이컨 둘다? 이건 진짜로 찍는다 해도 절대로 찍어서는 안되는 선지입니다. 디드로, 달랑베르의 백과전서는 유럽 계몽사상의 전파에 큰 영향을 준 책이고, 개념으로도 정말로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걸 모르고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는건 말이 안되기에...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갈릴레이랑 백과전서는 이어지지 않는 키워드입니다.

그리고 수능특강에서 정말 많이 강조한 개념입니다. 


이렇게나 나와있는데.. 어쨋든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길게 19수능 세계사 오답률 1위 문제를 해설해 보았는데요, 읽어 내려오면서 느껴야 할 점은 개념와 연계교재, 기출 이 3박자가 완벽하게 섞여야 한다는 겁니다. 연계교재에서 강조하고 있는 개념들과 선지에서 나오는 충분히 모를수 있는 키워드들, 그리고 과거의 기출로부터 오는 선지까지... 기본적인 개념 베이스 위에서 연계교재와 기출의 분석으로 실력을 다지셔야 합니다. 진짜 못해도 3개년 안에서 모든 선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연계교재에서 모르는 선지들은 전부 해설 뒤지면서 찾아야 하고 정리해야 하고요. 이런 작업들을 설렁설렁 했다간 18수능처럼 나오면 터지는 겁니다. 19수능이 쉬워서 그렇지... 엄청 길게 썼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길어봤자 1분안에 찍고 넘어갑니다 세계사라는 과목 특성상... 글 잘 못쓰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반응 좋으면 나머지 문제들도 해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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