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 [571544] · MS 2015

2019-03-15 00:11:03
조회수 2691

비문학 실전팁) 정보량 폭탄 지문을 실전에서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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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량이 폭탄적인 독서 지문은 언제나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정보량 폭탄 지문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드리려 왔답니다.ㅎㅎ


먼저 정보량이 폭발하는 지문이란 뭘까요?


 

유명한 2015 수능 신채호 지문입니다.


읽어보시면 알 수 있듯, ‘아, 비아, 자성, 항성, 변성’ 등 수많은 개념어가 등장하죠?



17 6평 DNS스푸핑 지문입니다. 역시 ‘공인 IP, DHCP, 사설 IP, 네임서버, 도메인 네임 등’


지문을 풀라고 만든 건지 말라고 만든 건지... 모르는 개념들이 악랄하게 많이 나열됩니다.


이렇게 알쏭달쏭한 정보들이 알 수 없는 관계로 악랄하게 나열되는 지문들이


정보량 폭탄 지문들입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개념어와 정보들이 나열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 X댔다. 이거 언제 다 기억하지?’

‘아,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네.’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럴 때 다음의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1. 밑줄or기호 표시 (아무대나 남발x. 기억 안 날 것 같은 정보에만.)


저는 지문에서 밑줄or기호가 결코 중요한 내용에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정보에 밑줄이나 기호를 쓰고있다는 건 큰 낭비입니다.


밑줄이나 기호는 <다시 찾기 편하게 꽂아놓는 깃발>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정보(지문의 핵심 정보)는 지문으로 돌아와 찾는 정보가 아니라, 이미 머리에 각인되어야 할 정보들이에요.


깃발을 꽂을 필요가 없이 머릿속에 저장되야 한다는 거죠.


깃발이 필요한 곳은 우리 머릿속에 저장되지 않는 정보들입니다. 스치듯 지나간 정보들이죠.


안그래도 머리가 터지겠는데 자잘한 정보까지 모두 기억하려면 독해속도가 저하될 거에요.


기억하지 말고, 선지에서 물으면 그 때 바로 찾을 수 있게 깃발 표시만 해놓읍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정말 기억안날 것 같은데, 왠지 한 번 쯤은 선지에서 언급될 것 같은 정보>에 


깃발을 꽂읍시다. 깃발이 많으면 많을 수록 찾기가 어려워질 거에요.



2. 선 이해 후 기억


생각보다 우리의 기억력은 그렇게 좋지 못해요. 


지문의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기억’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우리 기억력의 한계를 한 번 테스트해볼까요?


10초안에 다음 수열을 기억해보세요.




251.017.263.750.658.210.1




10초가 지났다면 수열을 손으로 가리고 말해보세요.


잘 기억이 안 나죠?



우리의 기억력은 이렇게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가 이뤄진다면 우리는 이 기억력의 한계를 깨부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해’해볼까요?


(자연수의 제곱 + 1) = (1+1,4+1,9+1,16+1...100+1) = (2,5,10,17...101)


이걸 쭉 나열하고 3개 단위로 자른 게 위 수열입니다.




이제 수열을 말해보세요.


쉽죠?


이겁니다. ‘이해’는 ‘기억’을 아주 쉽게 담보합니다.


비문학 지문도 똑같아요. 


무작정 기억하려고 덤벼들면 어렵겠지만 이해하려고 덤벼들면 수월하게 정보가 기억될 거에요.



정보량이 쏟아지는 지문만 나오면 무너지는 그대들은


생각보다 스스로 이해를 하는 연습이 되어있지 않을 거에요.


물론 간혹가다 이해가 아닌 기억으로만 승부봐야 하는 지문이 있어요.


그러나 이 또한 기본적 이해력이 바탕이 되고, 그 후에 대처방법을 생각할 지문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대처방법도 칼럼으로 올릴게요!)




어쨌든!


정리를 해보자면


정보량이 쏟아질 때 우리가 해야할 일)


1.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 기억이 잘 안되는 정보에 밑줄/기호

2. 무작정 기억하려고 덤벼들지 말고 우선 이해에 치중해볼 것


이겁니닿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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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국어 · 571544 · 03/15 00:12 · MS 2015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을 쓰는 데 큰 힘이 됩니당

  • 시대인재달팽이 · 781168 · 03/15 00:37 · MS 2017

    반추위 같은 지문의 정보량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되나요... 이해는 다 하고 읽는다지만 그 미생물이랑 분비효소? 같은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헷갈려요ㅜㅜ

  • 유성국어 · 571544 · 03/15 00:49 · MS 2015

    헷갈리는 정보를 모두 이해하거나 기억하려는 건 저도 힘들어요!
    따라서 전반적인 정보는 이해+기억하려고 하고,
    그 외의 곁가지 정보들은 기호/밑줄로 대처하는 게 좋습니다.

    반추위 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

    이해/기억 : F라는 애가 섬유소에서 포도당얻어먹고 똥(대사산물)싸는데 이게 바로 에너지되거나 다른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구나. (그 미생물이 또 배출한 게 포도당 재료가 되는구나.)
    밑줄/기호 : 셀룰로스, 아세트산, 숙신산, 프로피온산, 포도당 재료 등의 자잘한 정보/개념어들

    이렇게 독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쉽게 말하면 머리로는 내용에 대한 개괄적/전반적/요약적 이해
    손으로는 구체적/심층적 기록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 시대인재달팽이 · 781168 · 03/15 01:01 · MS 2017

    네 읽을 땐 거의 똑같이 저렇게 읽는 것 같고, 문제에서 ~라는 애가 ~라는 걸 배출해서 ~를 만드니? 라고 하면 기억에 의존해서 밑줄 쳐놓은 부분을 찾아가요.
    근데 반추위나 cd드라이브 지문 같은 경우엔 저런 전문용어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밑줄도 많이 쳐져있어서 한눈에 찾는 게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막상 찾으러 가려고 해도 위치가 잘 기억도 안 나고 당황해서 왔다갔다 방황하게 돼요.....멘탈이 나가거나 맞춰도 일일히 밑줄친 거 다 훑어본다고 너무 오래 걸리거나...ㅜㅜ

  • 유성국어 · 571544 · 03/15 01:16 · MS 2015

    일단 2개의 답변을 드리자면,,

    1) 일단은 조금 더 이해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괄적/전반적/요약적 이해 단계에서는 개념어에 무게를 안 둘 뿐이지, 완전히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F라던가, 섬유소라던가, 포도당 등의 중심 개념어등은 밑줄/기호 표시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각인을 시키며 가야합니다.

    밑줄이나 기호가 너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해의 영역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밑줄이나 기호는 본문에서 말했듯 바로 찾아갈 수 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2) 그리고 이거는 나중에 칼럼을 또 쓸까 싶은데.. 선지 판단에서 처음부터 너무 구체적인 점까지 판단하려 안하는 게 좋습니다.

    F는 아세트산을 배출한다 (O/X)

    이 선지를 볼 때 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은 가 아닙니다. 입니다. 만약 O라면 그냥 넘기세요, 일단. 다음 선지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평가원은 생각보다 선지에서 자잘하게 걸고 넘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눈알 굴리기가 아니라 핵심 내용의 파악 여부라서요.

    그렇게 5개의 선지를 모두 대략적으로 판단해봤는데 답이 안나왔다? 그러면 그 때 지문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구체적/심층적 정보들을 눈알굴리기하면서 답을 추려내면 돼요. (기출분석을 하시다보면 알겠지만 이러한 문제가 시험지 하나에 몇개되지 않아요.)

    다음 칼럼에서 해드릴 얘기겠지만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1)에서 얘기한대로 이해의 영역을 확장한 다음, 2)에서 얘기한대로 선지를 조금 널널하게 보는 연습을 하세요.
    처음부터 엄밀하게 선지를 검증하다보면 계속 지문으로 돌아가서 판단의 근거를 찾을 것이고, 정답은 확실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낭비된답니다. 널널하게 검증하다가, 답이 안나오면 그때 엄밀해지시는 게 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시대인재달팽이 · 781168 · 03/15 22:14 · MS 2017

    감사합니다. 그냥 원래는 그낭 눈으로만 읽고 풀었었는데 너무 정보량 많은 지문들은 벅차서 필요한 정도만 밑줄 동그라미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근데 그게 날이 갈수록 점점 많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 예전에는 잘 풀린 지문들이 오히려 더 안 풀리더라구요...
    이 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원래 있는 독해력을 묻어두고 손에 의존해서 그런게 아닌지 싶네요. 감사합니다!

  • 유성국어 · 571544 · 03/15 22:20 · MS 2015

    항상 근본, 기본은 이해력!
    도구도 중요하지만 도구에 집중하여 이걸 잊어버리는 분들이 많아요ㅠㅠ
    꼭 이해력을 근본으로 삼아 수능까지 건승하세요!!!!!

  • 시대인재달팽이 · 781168 · 03/15 22:23 · MS 2017

    이제 저에게 필요한 과제는 이해력으로 지문 독해를 해결하되 딱 필요한 만큼의 표시만 하는 그 합의점 및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겠군요 하...ㅜㅜ 요즘 한참 고밍이였는데 정말 감사합니당

  • 존 스튜어트 밀 · 834941 · 03/15 00:48 · MS 2018

    이번 3월 킹세종을 만날때는...? 일단 평정심이고 뭐고 슬프든데

  • 유성국어 · 571544 · 03/15 01:02 · MS 2015

    저는 그래서
    [ 일단 이해를 시도 -> 도~저히 안되면 -> 밑줄/기호 + 지문 옆에 기록까지 ]
    이렇게 해요.

    역법 지문 19번 처럼 <이해가 아닌 기억/눈알굴리기로만 승부보는 게 훨씬 효율적인 문제>가 간혹가다 등장하거든요. 물론 대부분의 문제는 이해로 푸는 게 훨씬 효율적이지만..

    이해를 하는 게 좋긴 하지만, 현장에선 천천히 읽으며 이해를 두어번 시도해봐도 안되면 그 즉시 밑줄을 긋거나, 기호로 표시하거나, 지문 옆에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억/눈알 굴리기로 승부 봐야죠.

    물론 이건 현장의 상황이고, 공부할 때는 시간을 무제한을 두고서라도 이해를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마치 수학 킬러 문제 풀 듯) 이 과정에서 근본적인 이해력이 신장되거든요.

  • 존 스튜어트 밀 · 834941 · 03/15 07:49 · MS 2018

    이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훌륭한 교육자가 되세욥

  • 피램(김민재) · 476057 · 03/15 09:54 · MS 2013

    오오 좋은 글입니다 나아가서 밑줄을 그을 깃발 구간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까지 생각해보면 더 좋습니다! 깃발이라는 표현 너무 맘에 드네용ㅎㅎ

  • 공사 갈래요 · 849972 · 03/15 10:12 · MS 2018

    피램형 비문학책 잘보고 있어요~
  • 유성국어 · 571544 · 03/15 10:17 · MS 2015

  • 우파루우 · 774285 · 03/15 21:20 · MS 2017

  • 연 의 · 541895 · 03/15 22:09 · MS 2014

    유성국어님 칼럼 전부 너무 도움 많이 돼요!!♡♡ 제가 의문 품었던것들을 신기하게도 다 써주시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 유성국어 · 571544 · 03/15 22:21 · MS 2015

    연의님 댓글 항상 너무너무 힘이 됩니다..♡
    칼럼 더더더 열심히 쓸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