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정책20 [817362] · MS 2018 · 쪽지

2019-03-18 19: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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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이스 삼수생이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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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삼수할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만큼 내가 생각없이 인생을 살았다는 뜻도 되겠지.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고, 항상 의지에 무너져 내리는 내가 바보같았다. 

내 중고등학교 시절은 한마디로 공부 잘하는 최상위권 애들을 보며, 쟤들과 나는 다른 머리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했던 것 같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나는 고2때부터는 쉬는시간, 점심시간, 야자시간 정말 성실하게 놀지도 않고 공부했었다.

남들 눈엔 항상 열심히 하는 애로 비춰졌는데, 그게 다였다. 그냥 열심히 하는 아이.

공부를 의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는 의지로만 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는 걸 재수까지 실패하고 삼수하면서 꺠닫는다.

내가 삼수를 결심하고 썼던 선언문에서도 그랬듯이, 사회 생활 해보고 부딪혀보니 난 내 스스로가 당당해지고 싶어서 그래서 다니던 학교를 OT 다녀와서 바로 자퇴해버렸다. 공부 하나 떄문에 당당해지지 못하고 소심해지는 내가 너무 비참했고 싫었다.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후로 한번도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주눅들고 소심해지고... 그냥 그 성격 자체를 공부하면서 바꾸고 싶다. 자신감을 키우면서.

힘들지만 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버티니 어느 정도는 견딜만한 거 같다. 물론 뭐 의지나 독기가 타고 나서 3시간만 자고 공부해야지! 이런 사람도 있겠지만...적어도 그건 정말 하루이틀 버티면 많이 버틴거고..수능은 장기레이스니까.

남들하고 비교하지 말고. 우선 난 내 등급에선 책 한권만 커리따라 똑바로 끝내도 성적 오른다. 

나를 믿고. 내 계획에만 집중하기. 그리고 핸드폰이랑 컴퓨터. 그것만 조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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