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1타SSB [836995]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4-06 09:30:02
조회수 9,984

ssb:) 수능국어는 무엇을 위해 설계된 시험일까?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22215891



수능국어는 사실!!!


국어시험이 아니에요.



글을 기반으로 글쓴이의 사고를 읽어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에요.



그리고 그래서 출제진분들도, 국어교육과보다는,


과학철학, 언어학, 인지심리, 인지과학쪽 분야의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 들어가요.



대표적인 분이 유명하신 한양대학교 민찬홍교수님이나, 최원배교수님인데,


정책학과 분들이시지만 실제 전공은 철학, 그 중에서도 언어랑 과학쪽의 철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에요


( 이 분야의 창시자로는 촘스키가 있죠) 


실제 제가 존경하는 이해황선생님도 이런 논리학이나 과학철학을 엄청 많이 공부하시고,


저 또한 이론적 기반이 외국에 있는 철학서적(촘스키의 제자가 쓴 책)에 있지 한국책에는 없거든욤.





이 분들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의 사고를 검토하기를 바라시고,


글쓴이의 사고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는지 안다면,


당연히 문제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을 예측 할 수 있도록 문제를 구성하셔요.


(이게 구조독해입니답)




이러한 사고를 읽어내는 능력은, 


나중에 글이나 토론에서 상대방의 사고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더 좋은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는 능력을 육성해줘요.


이 능력은 특히, 사업같은걸 하면, 워낙 비정형적인 데이터가 많아서 


직관과 판단력을 많이 요구하기에 더욱 중요해져요




외국과 같은 경우 이러한 능력을 학부 교양에서 길러줘요.


학부교양에 꼭 철학에 관한 강의가 있고 그걸 많이 배우도록 하거든요. 


과거 미국에서도 과학기술수학교육만을 중시하는 추세가 있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그런 추세의 끝에 있을만한 실리콘 밸리에서는 재밌는 일이 일어났어요.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도, 스탠포드와 같은 고티어학교의 인문학부 전공자들의 평가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이는 이 사람들이 생각보다 유능하다는 점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사람들이 유능한 이유는, 철학이나 역사를 공부하면, 


각종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유기적이게 연결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이 능력이 사실 사업이나 주식, 등등 생활전반에서


여러 데이터를 잘 종합하는 "판단력"이라는 것을 길러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런 글쓰기 토론, 그리고 그를 통한 비판적 사고의 훈련은 매우 매우 중요해요.


SSAT같은 삼성 입사 시험이나 LEET, PSAT도 이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단순 iQ 테스트가 아니라 인적자원들에게 요구해야하는 필수소양임을 의미하거든요.

(말이 어렵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뛰어난 사람들은 이런 지점에서 뛰어나야한다고 말해준다고 생각하시면되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교육전반에서는 이 능력을 수능에서 "평가"할 뿐


길러주는 부분이 없어요. 아쉬운 현실이죠. ㅜ.ㅜ




 이건 아까 말씀드렸던 출제 스태프이신 민찬홍교수님 인터뷰에욤



과학철학, 인지과학, 심리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 온 민 교수는 

“수능 언어영역(현재의 국어영역) 출제에 참가한 후부터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비판적 사고 훈련의 전문가가 됐다”고 말했다. 


분석철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민 교수는 

현재 우리대학에서 논리적 사고, 분석과 비판, 칸트와 롤즈의 사상을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민 교수의 수업은 쉽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논리를 세워 민 교수를 설득시켜야 하는 과제가 부여되기도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고난 언어적 재능에 따라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민 교수 과목의 성적을 ‘모태학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생들이 모태학점이라고 말할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저도 정책대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글을 분석적으로 읽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논리력이라는 게 짧은 시간 공부해서 실력이 늘진 않아요. 


제 수업에서 고생을 많이 한 학생들이 

나중에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인터뷰에서도 나오지만, 수능국어는 단순히 국어시험이 아니여요.


글을 "분석"하는 능력, 그리고 이 "분석"은 글쓴이의 사고를 

글의 단서를 통해 파악하도록 하는 

시험이어요 .


이런 방식중 하나가 구조독해(이해) 행위에요.




구조독해는 그냥 P나 S를 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P라는 부분을 잡는데서, 


글쓴이가 뒷 부분에 어떤 사고를 했을지 예측하고,


자신의 예측이 맞는지 확인하는,


소위 나의 사고와 글쓴이의 사고가 비슷하게 전개되는지 확인하는 행위,


그리고 그에 따라 당연히 글쓴이의 생각을 


더 면밀하게 점검하게 하는 행위를 의미해요.



구조독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구조독해에 대해 가끔 오해가 생기는걸 보면 아쉽답니다.



수능에서는 명시적으로 구조독해를 물어요.


LEET도요


하지만, 그 구조독해는 여러분이 평상시 보던 "표시하기"는 아니에욥.




구조독해는 "사고의 파악과정"이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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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 복♥ · 838495 · 19/04/06 09:33 · MS 2018

    좋은글 감사합니다

  • 매의 눈 · 805951 · 19/04/06 09:55 · MS 2018

  • Cu2+ · 861291 · 19/04/06 09:56 · MS 2018

    글 가독성 ㅆㅅㅌㅊ
  • 인생은느낌데로 · 865150 · 19/04/06 11:21 · MS 2018

    이현괴
  • 미뇨치키 · 784484 · 19/04/06 11:42 · MS 2017

    말끝마다 '욤'이 붙어있어서 글 읽는데 방해돼요.. 자꾸 신경쓰임..

  • 코미카도 켄스케 · 857206 · 19/04/06 12:07 · MS 2018

    그렇다고 말머리에 욤을 붙일수는 없잖아요

  • 공사를 못간다면 공사장에 가겠다 · 849972 · 19/04/06 12:23 · MS 2018

    논리 무엇? ㅋㅋㅋ

  • 행복한문돌이 · 810220 · 19/04/06 12:19 · MS 2018

    그래욤...?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4:51 · MS 2018

    알겠어요 ㅋㅋㅋ

  • 바나나기차 · 477377 · 19/04/06 12:25 · MS 2013

    다른 과목이지만 저와 상당히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글쓴이의 사고 전개 확인. 저도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6:14 · MS 2018

    성적을 일관되게 잘 내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 꼭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죠

    내가 무엇을 했길래 성과가 났나

  • 바나나기차 · 477377 · 19/04/06 18:11 · MS 2013

    그렇죠. 그 반대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구요.
    성적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치관으로 삼을만큼 그런 고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8:46 · MS 2018

    경영학의 중대한 고민중 하나죠 ㅋㅋ

  • 찌이르꼬 · 833313 · 19/04/06 12:29 · MS 2018

  • Delete · 849703 · 19/04/06 13:24 · MS 2018

    역시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죰

  • 민초단민주 · 819614 · 19/04/06 14:12 · MS 2018

    진짜 궁금한데 p,s가 뭔가요?
    너무 핵심내용인가...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4:51 · MS 2018

    문제점이 제시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는거에욤

  • 민초단민주 · 819614 · 19/04/06 14:52 · MS 2018

    아하 problem solution이었군요 ㅋㅋㅋ
    난 바보였다. ㅋㅋ큐ㅠㅠ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4:55 · MS 2018

    아니에요 제가 모르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한거에요 ㅋㅋ

  • 민초단민주 · 819614 · 19/04/06 20:19 · MS 2018

    에이...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 U6PjrcIgVQsDdZ · 641482 · 19/04/06 14:21 · MS 2016

    전 첨에 수능국어나 리트가 국어교육과나 국문학 분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다 논리학에서 비롯된 시험이더군요. 그래서 수능 국어는 논리학을 알면 더 깊이 보입니다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4:52 · MS 2018

    수능은 논리학이랑은 좀 달라요

    만약 논리학을 요구하는 시험이었다면 올 가능세계 42번의 3번선지는 정답이 되었을거에요.


    수능에서 묻는 것은 텍스트의 처리과정이지 논리학이랑은 조금 달라요.

    자연어상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충분하고 오히려

    논리학을 배우거나 과학철학적 접근을 하면 헷갈릴 수 있어요

  • prayjin6 · 719167 · 19/04/06 14:56 · MS 2016

    이 말이 맞습니다. 수능 국어는 텍스트 안의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이지 논리학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요. 논리학을 통해 정보의 추론(텍스트 밖)을 부드럽게 할 수는 있지만 텍스트 전체와 호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설프게 논리학을 사용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오답을 고를 위험성도 있습니다.

    논리학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시험은 leet의 추리 논증 영역 정도가 됩니다.

  • U6PjrcIgVQsDdZ · 641482 · 19/04/07 20:01 · MS 2016

    논리학 공부를 해보면 논리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능세계 같은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문단이 있으면 문단의 중심내용은 무엇이고 그 중심내용을 어떻게 뒷받침하고 있는지 글의 구조를 따지는 것도 다 논리학의 갈래입니다. 이런 언어적인 것은 다 비형식 논리학에 속하는 것입니다.

  • 슈크림빵 · 878787 · 19/04/06 14:31 · MS 2019

    P는 probrem, s 는 solution입니다. 지문에서 어떤 문제점이 나온다면 뒤에 반드시 그 해결책이 나와야 논리적인 글이 되므로 문제점이 나왔을때 그에대한 솔루션이 나올것이니 그에대해서 인지(관심을 가진다?)를 하면서 독해를 해나가는것이죠

  • 슈크림빵 · 878787 · 19/04/06 14:33 · MS 2019

    그것이 곧 문제에서 물어볼 핵심적인 내용이 될테니 인지를 확실히하자는 그런식의 이야기인거죠 (ssb님 이거마쬬?)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4:55 · MS 2018

    음.. 아쉽게도 아니에요 ㅜ.ㅜ

    이건 제가 생각하는 잘못된 "구조독해"의 지도방법이에요. 이건 구조를 그냥 표시하는
    쪽에 가깝구.


    실제로는 이러해요.

    글을 읽다가
    1.
    P 혹은 문제점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이 보이면

    2.
    원인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야해요

    3.
    그래서 원인을 찾으면, 그 원인이 글 뒤에서 없어지거나, 변경될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대되는 상황이 뒤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을 해야해요( 이 부분이 그냥 구조를 표시하는 것과는 다른 지점이에요)

    4.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예측한 그 내용이 글 뒤에 나와있는지 확인하는 거에요


    실제 글을 읽는 속도가 빠른 친구들은

    P를 보면 바로 원인에 대한 반대유추를 하고, 그 내용이 글 뒷부분에 나와있기때문에

    읽으려고 처리하는게 아니라 그냥 바로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답니다.

    속도차이는 이런데서 나요

  • 슈크림빵 · 878787 · 19/04/06 18:23 · MS 2019

    제가 국어를 1학년때 젤 잘했었는데 그때는 예측독해를 하면서 읽었던것 같아요ㅠㅠㅠㅠ 2학년에 국어는 재능충이니까 패스 이러다가 3학년때 king의 강의를 듣고 반응에 집착하다가 오히려 독해력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ㅋㅋㅋ ssb님이 말하신 4번에서 문제점에 대한 원인에대한 제거나 다른 해결방안에 대해서 유추를 하자마자 뒤에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서 읽는건가요? 아니면 나올꺼 예상하고 쭉 읽다가 확인하는건가요?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8:33 · MS 2018

    예상하며 읽는거에요 밤에 해설지 하나올려드려볼게욥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8:44 · MS 2018

    제가 유튜브에 해놓은 도량형 해설을 봐보시면 감이 바로 오실거에요!

  • 슈크림빵 · 878787 · 19/04/06 21:25 · MS 2019

    지금 바로 들으러 감니당

  • 슈크림빵 · 878787 · 19/04/06 14:34 · MS 2019

    김상훈쌤이나 이원준쌤도 이런식의 내용을 가르치시려고 하시는거같아요 지금 듣고있는바에 따르면 말이죠 원준T쵝오!!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5:00 · MS 2018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a2zygote&from=postList&categoryNo=206

    요거는 국립대 철학과 교수님이

    42번의 3번선지에 대해 평가하신 말씀이에요

    "고전논리의 대당사각형, 선언적-포괄적 선언의 구분을 알고 있는 학생은 오히려 혼란스러울 것이다" 라고 최종답변하셨었어요

  • 슈크림빵 · 878787 · 19/04/06 18:17 · MS 2019

    옛날에 저글을 읽고 정말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42번 3번 선지를 지워냈던 논리와 거의 똑같이 교수님이 판단을 하셨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원준t의 해설강의를 듣고 좀 혼란이 왔습니다. 저 선지 자체에는 논리적 오류가 없다고??배중률이 p와 not p의 관계를 따지는거니까 둘중 하나만 참을 이야기해야만 완결성을 따르면이라는 말을 쓸수있는거 아닌가? 라면서 말이죠 저도 논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1학년때 아주얕게 공부를 쪼끔해서 논리사각형을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원준t가 3번선지자체의 해설을 하실때 실제로 그 선지를 그렇게까지 분석해서 헷갈린 친구들을 그렇게 많지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평가원도 그정도의 사고를 요구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하구요.

    결론적으로 원준t는 보기가 반대관계를 말하고 있는데 선지는 그게 아니니 지웠고 교수님과 시험당일날의 저는 애초에 배중률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다.로 선지를 지워냈습니다.(실제로 저는 42번 문제를 시험장에서 풀때 그냥 4번이 답이잖아?하고 넘어갓습니다. 다른걸 너무많이 틀려서 문제였지만욬 ㅋㅋㅋㅋㅋ) 제가 대학을 갔다면 크게 의미가 없는 이야기지만 다시 수험생이 된 저로써는 어느정도의 결정을 해야합니다. 만약 다시 저런식의 구성을 가진 문제가 나온다면 나는 어떤 근거를 가지고 선지를 판단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말이죠. 제가 작년에 기출을 따로 엄청 분석을 한것은 아니라 확언은 못하겠지만 저것외에 애초에 선지의 논리성 전에 보기와는 다른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있기에 틀렸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없었던것으로 기억하고있습니다(이건 제가 잘 모르는거니까 혹시 있으면 알려주세용)만약 이런식의 문제가 또 나오게 된다면 일단 저는 원준t의 생각대로 우선 선지를 판단하게 될것 같습니다 실제로 요즘에 국어공부할때도 문제의 질문에 초점을 맞추면서 풀고있거든요. 이에대한 ssb님의 생각을 조금 듣고싶습니다. (그리구 제가 알기로 저 문제에대한 논란이 심해서 평가원에 누가 소송을 걸어 저문제에 대해 나중에 평가원이 법원에서 브리핑을 할꺼라구 하더라구요.그때 그 내용보고 확정을 하긴 할것같습니담)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8:43 · MS 2018



    일단 원준선생님 얘기를 하려고 한게 아니긴 한데,

    이 문제를 이야기하게 되면 이상하게 원준선생님 얘기로 귀결되더라구요

    요 부분은 저랑 해황선생님이랑도 얘기를 많이 해봤던 문제에요 ㅋㅋㅋ

    저랑 다른 국어및 독해 강사분이랑도 얘기를 해봤구요.


    일단 저 문제는 정의- 예시 대응을 묻는 문제에요.

    본문에 추상적인 성질이 나왔지만, 그에 대응하는 적용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저 성질에 대한 이해를 묻기 위해 높은 확률로 보기에는 저 성질을 적용할만한 "명제"가

    등장하게 되어요. 그것이 "보기"의 반대관계에 해당하는 두 명제구요.

    위 문제 3번선지의 핵심은 이건데


    가능세계의 완결성에 따르면 과 어떤세계에서든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 부분을 보면서

    아 완결성이라는 성질은 저 예시에 적용시켜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해요

    그리고 나서 지문상에서 완결성의 정의를 보고 다시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에

    적용해보면,

    1.
    완결성에서는 결국 P와 모순관계인 것이 뒷 부분에 나와야겠네?
    2.
    그렇다면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동시에 참일 수 없는 명제가 뒤에 나와야 맞겠네?


    3. 그런데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는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동시에 참이 되네?

    그러니까 틀렸네.

    라고 생각하면 되어욤.

    여기서 대반대 - 소반대등 고전논리학의 개념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다른말로 논리학적으로 따지게 되면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모순관계일만한 명제는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 다른 말로는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

    인 것을 생각하게 되어요.

    그리고 그렇다면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 도 당연히 논리적으로 맞게 되죠.


    이 시험을 출제하신 과학철학교수님들은 이해황선생님이 이의제기하셨을 때 저 사실을

    100% 아셨을거에요.

    하지만, 교수님들은 이 시험이 대당사각형이나 논리학적인 개념을 이용해서 사고하도록 요구한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추상적인 성질을 예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고자 하였기에,

    또, 이 역량을 오랫동안 수능에서 물어왔기에,

    저 선지가 맞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의제기를 기각했다고 판단해욥.


    결과적으로 "따르면"이라는 말을 그냥 정의를 예시에 적용해라 이정도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논리학적인 사고법을 쓰면 말릴 수 있었던거죠.

    저두 실제 풀때는 슈크림빵님이랑 똑같이 그냥 두 명제는 동시에 참이 될 수 있으니까

    완결성이랑 관계 없네라고 했어요.


    그리고 저는 어느정도 확신이 있었던게, 수능은 저런 추상적인 성질을 예시에 적용하는걸 많이 많이 물어보거든요

  • 루드비히 · 783567 · 19/04/08 01:49 · MS 2017

    흠 논리학 개론서 읽고 다 알고 있던 학생인데. 그문제 배경지식으로 풀다 이의제기의 사고과정 그대로 밟고 틀렸습니다ㅋ

    논리학적 풀이는.. ㅋ.....심지어 가능세계 이론도 이미 알고 있었거늘...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8 12:17 · MS 2018

    사실 그래서 평가원이 더 사려깊었다면,

    이런 선지는 내지 말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런 일이 있었으니 앞으로는 강사들도 논리학적인 추론을 수능강의에서는 지양하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코코넛에이틴 · 821686 · 19/04/06 16:14 · MS 2018

    Ssb님께서 윗윗댓에서 말하신 구조독해로 연습할때 저렇게 분석을 해나가야 하죠??근데 좀 처음이라 생각하기 어렵네요 ㅠㅠ 7등급이라그런지 ㅜㅜ 몇지문씩해봐야 할까요 ㅠㅠ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6:15 · MS 2018

    아 7등급정도면 기본적으로 문장을 읽는 연습부터 하시는걸 권해요

  • 코코넛에이틴 · 821686 · 19/04/06 16:18 · MS 2018

    한문장을 읽고 무슨말인지를 이해하라는 거죠??ㅎ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6:19 · MS 2018

    끊어읽기정도는 할줄 알아야해욤.

    문장성분분석을 해서 그걸 기반으로 이해하는 연습!!

    절 단위로 끊어읽기!!

    이런거 할줄 알아야해요!!

  • 코코넛에이틴 · 821686 · 19/04/06 16:21 · MS 2018

    독한것 들으면서 어느정도 연습했거든요ㅠ 그래서 문장이해는 기출보면 되는거 같은데 ssb님께서 말하시는 구조독해?가 안되는거 같아서요.. 작년수능7등급입니다 ㅜㅜㅜㅜ공부했었는데도 이러네요 ㅜㅜ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16:22 · MS 2018

    엄 이거면 제가 도량형 해설해놓으신 것 보시고 차분히 따라해보세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해보시면 되욤

  • 코코넛에이틴 · 821686 · 19/04/06 16:27 · MS 2018

    감사합니다!

  • 킹평성대킹목우 · 665005 · 19/04/06 20:39 · MS 2016

    유투브랑 오르비에 올리신 글,영상 중요한것위주로 보고싶은대 어똔거 볼까욥? ...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20:40 · MS 2018

    이거 제가 영상목록 만든거중에, 1분독해랑, 도량형 특강(마미손얼굴 나온거) 보시면 되욤.

    그의동선은 심심할때 보시고요

  • 킹평성대킹목우 · 665005 · 19/04/06 20:41 · MS 2016

    감삼다!

  • 스- · 868667 · 19/04/06 21:22 · MS 2019

    영어도 저렇게 나와야됨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22:17 · MS 2018

    예전에 한참 그렇게 나왔었는데 아쉽죠

  • 나폴레옹 · 769781 · 19/04/06 22:11 · MS 2017

    좋은글 감사합니다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6 22:17 · MS 2018

    제가 오히려 편하게 글을 쓸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이 많이 나오네요 ㅋㅋㅋ

    너무 어렵게 쓰면 안되나봐요

  • 나폴레옹 · 769781 · 19/04/06 22:20 · MS 2017

    아뇨 ㅋㅋ 다른 것도 잘 봤어요

  • 예빅 · 642362 · 19/04/06 22:23 · MS 2016

    오진짜와닿는다..

  • 닉넴뭐하까 · 875282 · 19/04/06 23:12 · MS 2019

    sb님 제가 아직 독도 강의 허락을 못받았는데
    이제는 신청을 못하는건가요??ㅠㅠ
    2주나 지나버려성...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7 05:37 · MS 2018

    신청할 수 있는데 앞에 있는 것들을 듣고 나서 들어야해요 !

  • 이태유진 · 851441 · 19/04/07 01:01 · MS 2018

    근데요 승범님이 말하시는 구조독해가 모든지문에 활용할수있는방법인가요? 문제랑 해결방법이 명확히 드러나는 지문에서는 잘되는데 그런게없는지문에서는 잘안되서요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7 05:36 · MS 2018

    문제 - 해결 구조만 있는건 아니죠.

    그리고 숨어있으면 개념적으로 사고해야해서 좀 달라져요 보는 방식이 ㅋㅋ

  • 공간도형 · 767061 · 19/04/07 01:16 · MS 2017

    갑자기 말투가 왜그래 형...
    자신만만하던 그떄로 돌아와 ㅠㅠ

  • 공간도형 · 767061 · 19/04/07 01:20 · MS 2017

    근데 본과이신거 아니심?
    본과생활하면서 과외나 수업까지 하는게 가능해요?
    힘들지않나;;

  • 국어1타SSB · 836995 · 19/04/07 05:36 · MS 2018

    몸이 힘들긴 한데 할만해요 ㅋㅋㅋ 아직도 수업할때는 자신만만해요

  • 앞씨 · 570863 · 19/04/07 07:27 · MS 2015

    촘스키가 이렇게 나오다니

  • 국어1타SSB · 836995 · 19/04/12 13:05 · MS 2018

    실제 이거 내시는 분 비트겐슈타인 굉장히 좋아하시는걸로..

    언어철학 과학철학하시는 분들이라 간접적인 영향을 서로서로 받을밖에 없어욤 ㅋㅋ

  • 서포터지 · 718071 · 19/04/07 09:43 · MS 2016

    공부 아예 첨 시작하면서 Ssb님 특강들을땐 이해안됐었는데 유튜브랑 특강으로 독도3가지 공부방향은 잡아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일주일간 2~3시간 하면서 적용연습 7일치까지 왔는데 와... 확실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국어인데 영어에도 적용된다고? 의심했었어요. 그런데 일주일전 작년수능 풀때 글자로만 읽고풀때 애먹었던 순서가 그냥 눈으로 30초만에 풀리는거 보고 진짜 놀랬습니다.
    먼저 독도3 책 추천과 방향성을 일러주신 것에 감사의 말 전하구

    국어의기술12도 하려고하는데 질문이 있습니다.
    1. 독도3 3번돌리고 기출분석과 국기 병행 하며 국기 바로적용. Or 국기도 3번 다 돌리고 기출분석 전자로 할까요 후자로 할까요?
    2. 독도3에서 먼저 기호표시에 잘하는법을 익히고 의미단위를 보고 글과 문제를 예측하는 3회독 3가지 목표를 일러주셨는데
    물론 책에 잘 나와있겠지만 국기의 목표는 무엇일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국어1타SSB · 836995 · 19/04/12 13:04 · MS 2018

    답이 늦어서 죄송해요 학교일때문에 너무 바빠서요!
    1.
    국기 돌리면서 최근 기출보시는거 추천하구

    2.

    국기는 대칭적사고라든지 여러가지 사고의 도구, 글의 큰 구조나

    글과 문제사이의 관계를 밀접하게 파악하는 것.

    평가원의 행동영역이 잘 담겨있으니

    어떻게 이 지문과 문제가 설계되었느냐를 파악하고

    그렇다면 내가 현장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보시면 될듯해요

  • 꿈~르비 · 772659 · 19/04/07 10:32 · MS 2017

    꿀교재 3도구로 공부하고있어욤! 그리고 후속 교재(?)
    결국은 어휘력 책도 사서 보고있어욤! 넘좋네욤~

  • 국어1타SSB · 836995 · 19/04/12 13:04 · MS 2018

    그 책 정말좋아요!

  • 오리엔테이션 · 762465 · 19/04/07 17:21 · MS 2017

    글과는 약간 엇나간 얘기 같긴 한데

    수능에서 타 과목에 비해 국어가 iq(혹은 타고난 재능)빨을 많이 탄다는 얘기에 동의하시나요?

  • 국어1타SSB · 836995 · 19/04/12 13:05 · MS 2018

    수능국어가 요구하는 작업이 몇몇 장치가 없으면 학습능력테스트가 되는 면이 강하죠

  • 둥둥이가 최고양! · 878823 · 19/04/08 08:23 · MS 2019

  • 설대정문폭파범 · 857351 · 19/04/09 16:16 · MS 2018

    본문에 내 이름 나와서 놀랬쟈나~~~

  • 국어1타SSB · 836995 · 19/04/12 13:05 · MS 2018

    나도 놀랐자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