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와서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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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오면 학벌은 크게 의미가 없는듯. 학교 안에서는 학벌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여기가 서울대인지 그냥 산에 짱박혀있는 이름모를 대학인지 구분도 안가고, 학교 밖을 나가야 학벌이 느껴지는 정도. 결국 학벌은 요새는 자기만족이냐 아니냐일뿐인듯요.
2. 결국 죽을때까지 고민은 인간관계 고민. 늘 고민하는 점은 인간관계, 언제나 개샛기는 있기 마련이고 언제나 누구는 속을 썩이고. 오히려 뭐해먹고 살지보다 와닿는 고민은 친구, 연애, 과생활, 동아리생활 고민. 처음으로 지인과 친구의 경계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3. 실패라는 경험이 꽤 괜찮다는 거. 늘 잘해야지, 약간 서울대 새끼들 특징일 수도 있지만 늘 잘해야지라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니 조금 마음은 편한 듯하기도 하고. 왜 우리학교 학생들 절반이 우울증인지 이해도 가고. 실패하면서 그 속에서 버텨내는 경험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거.
4. 세상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싶기도. 1학년 때 교수님한테 배운 건데 출튀도 해보고, 수업도 째보고, 어른이나 책의 그런 것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셨던. 늘 의심해보고 그렇게 부딪히고, 깨져가면서 배울 걸 배우고. 눈이 흐리멍텅해지지 마라구 그러셨는데. 내가 지키고 있는 규칙과 프레임이 누군가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5. 이건 철없는 얘길 수도 있지만 남들이 우와하는 직업, 취직보다는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거 해야한다는 거. 진짜 학교 공부도 하기 싫은 거 억지로 억지로 하는데 취업해서 어마한 돈을 받는 만큼, 그게 내 엿같음을메꿔줄 지 모르겠다는 생각. 차라리 그럴바에안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야 차라리 좀 엿같아도 버틸 구석이 생긴다는 생각.
6. 남의 시선 의식하는 것만 조금만 버리면 확실히 인생은 편해지는 듯. 이래서바보는 행복한가 싶은데, 그냥 남한테 보여주기 식으로 사는 게 나한테는 남는 게 없어서. 늘 내 평판, 이미지 이런거 신경쓰고 사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 인지. 그렇다고 개망나니, 자연인이 되어 살자는 건 아니고, 조금만 내려놓으면 훨씬 자유롭기도 하고 편하다는 생각. 그래서 미움받을 용기라는 말이 나왔구나 싶기도 하고.. 욕좀 먹고 편하게 살면되니깐
7. 몰입할 수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심하게 느끼는데, 전공이 너무 잘맞아서 공부가 재밌거나,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게임에 미쳐살거나, 춤추는거, 기타치는 게 너무 재밌어서, 등등 뭔가에 몰입해서 현실의 모든 것을 다 잊을 만한 걸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한 게 벌써 1년째. 평가원에서 말한 미적관조, 미적 무관심성이 이런것일까... (15수능 AB 공통) 내 삶에서 행복함을 느끼면서 살아가려면 분명 그런게 하나 쯤은 있어야. 특히 전공이 너무 잘맞는 사람이 너무너무부럽다 너무너무. 얼마나 행복할까, 거지같아도 버틸만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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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이 되고 시퍼요..
같은 18학번 반갑습니다.
저와 같은 해에 입학하신 걸로 아는데 2학년이시네요 벌써.
저는 1학년1학기만 마치고 바로 군대에 와서
아직까지는 드릴님 글이 전부는 와닿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네요.
행복한 대학생활 보내세요
앗 반갑습니다, 복무중이시군요. 응원합니다. 무사히 전역하시길 바라겠습니다
5,6,7 너무 너무 너무 공감합니다...
아구 도희님 잘 지내시죠?!
정말 중요한건 자기 자신을 아는것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된다는거죠.
공감합니당..... 근데 그 두 개가 넘나리 어려워성
가장 기초적인 것이어서 가장 어려울수도 있어요.
저두용... 아슬아슬하네요
아 진짜 딱 맞는 비유....
감사합니다 6평 전주는 꼭 출튀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읍니다
꼭 6평 전 주가 아니더라도...
저도 요새는 비교적 단순한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집니다.
복잡하면 우유부단해져서 쓸데없이 힘들때도 많으니까요
장고끝에 악수라고 제일 부러워 지더라구용
4번부터 쭉 급공감도 너무 되고 너무 좋은글.
션T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늘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물리 레포트, 수학과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형 ㅋㅋㅋㅋ
공감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7번이 공감되네요... 무언가에 빠져본적 있었나
대학을 가야겠다는 일념 외에, 나는 뭐가 있었던가 하며 많은 고민이 들어요.
대학X 서울대와서 느낀점 그냥 지잡대가면 그런생각도 안들음
음, 그렇군요.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팔로우하고갑니다
너무 열심히 살아효,,,, 존경
1때문에 의치대 간다잇
갑미까?
"이게 미적무관심성인가?"라는 말씀에 머리를 맞은 느낌이네요.. 저도 잠시 잊고 있었네요. 제가 하고 싶은걸 제쳐두고 현실에 안주해볼까.. 고민했지만, 역시 제가 진짜 즐겁게 할 수 있고 하고 싶은걸 해야겠네요. 일단 입시판부터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겠어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무조건 돈잘버는 직업 가져야댐
나머지 인생 유희적 즐거움은 취미나 그런걸로 찾고
무슨 적성이니 취향이니 내적성아니니 돈안되는것만 죽어라하면 거지됨
왜냐하면 돈안되는 공부는 백날해도 돈이 안됨
돈되는걸 적성 타령 하면서 포기 하면 안되고 죽기살기로 돈버는걸 마스터 준마스터하고
그담 취미나 종교나 연애나 운동이나 게임등으로 유희적 즐거움을충족해야함
일에서 유희적 즐거움을 찾으려면 패망
-이상 사회선배
공부는 어렵고 재미없어서 하기 싫은건 누구나 당연한거다.
이에 반해 비교적 쉽고 재미있는건 철학 패션 미술 음악 예술 운동은 본능적으로 끌리기 마련인 거고. 공부의 도피처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것을 찾아하면서 그게 본인의 적성이라고 자기 위로지 인생패배고
왜냐하면 너가 저쪽의 천재중의 천재가 아닌이상 돈못벌거든 저걸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많이들 그런 말씀 해주시더라구요
1은 서울대여서 그런거임. 서울대니까 학벌의미없는것같은거임. 그 아래 대학 다니는데 학벌때문에 내가 가고싶은 분야가 막히는 느낌 많이 듦. 동기들도 우리가 ~~하는건 힘들지라는 마인드가 꽉 박혀있음. 2번 또한 서울대라서 그렇게 느끼는것일 수있음.
그건 제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거군요, 감사합니다 :)
크 오랜만에 너무 좋은 글
핫 감사드립니다
과거 하루에 12시간도 넘게 식사도거르며 게임하던시간을 부모님은 니인생에 암흑기라 부르시지만 내인생에 다시없을 행복의시간.. 미처있었는데 그기분은 말할수없는듯
부러워요, 그런 경험들이 너무도
저도 게임이 너무도 좋았고 그 시절엔 행복했었죠.. 그런데 저는 후회되네요. 지금에 와서는 더욱 더 하고 싶은게 생겼고 제가 하고 싶은 일과 경험들이 대학 급간이 많은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다 의미없는 시간으로 다가오네요. 지금은 깨달았으니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기위해 달리죠..
그때 게임한것때문에 스카이를 못갔다기보다는 고등학교때 더열심히못해서라고 생각해서.. 그때후회는 없네요
2,6,7이 확실히 대학와서 많이 느낀 부분인듯
특히 대학와서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좋은 글이네요. 저도 이런 느낌이 들어서 현재 대학에 온 거거든요.
앗 그런가요? 행복하게 지내시죠?
네
진로문제에서 중요한 문제중 하나가 본인이 하고싶어하는일과 잘하는일이 뭔지 파악하고
선택해야한다는점 확실히 하고싶어하는거랑
잘하는거랑은 많이다름
그렇군요, 많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 시험 점수 나오는 중인데..깨지면서 배우고 있네요..더 발전하기 위해 버티면서 노력해볼게요 ㅠ
아구 후배님 고생많으시네요. 화이팅입니다..!!
졸업해보면 시각이 바뀝니다.
1,5. 서울대 내에서도 아웃풋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MIT 하버드 와튼가는애들, 설로 가는 애들, 그리고 평범하게 졸업해서 회사가는 애들 등 다양하게 나뉩니다. 똑같이 서울대 학부를 나왔다고 해도 와튼나와서 월가에서 일하는 졸업생과 국내 기업에서 일하는 졸업생은 서울대와 지방대 이상으로 차이가 납니다.
2. 열심히 살다보면 인간관계따위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어차피 직업, 학교가 다시 나뉘게 되면 인간관계 다 물갈이되고 재편됩니다.
3. 한국 사회는 실패에 너그럽지가 않습니다. 군면제라면 모르겠는데 정해진 나이내에 정해진 성취를 이루지 못하면 치명적입니다.
4. 서울대애들이 우울증 걸리는 이유는 본인만 잘난 줄 알고 살아오다가 그런 집단에 뛰어들어 본인의 한계를 느끼는데서 오는 이유가 더 클 겁니다. 막상 서울대라고 해봐야 별 메리트도 없는데 성공한 사람은 정말 엄청나게 성공하니까요.
님 ㄹㅇ 친없찐같음
ㅋㅋㅋㄱㅋㅋ이렇겐 안살아야지 낭만이라는건 안믿으실분같음
구구절절 공감되네요
감사합니다 :)
서울대생들은 대개 서울대만 제대로 다녀보니, 서울대에선 당연시되는 요소들이 아랫 대학들에서 미비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잘 모르죠.
그렇군요, 그 부분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요
산속 301에서 속세와 멀어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ㅠㅠ
대신 거긴 있을 거 다 있자나요~~~
뭐가 있나요;;
밤이깊어도 집에 못가는 사람들이요;;;
ㅋㅋㅋ 구구절절 공감되네요
저는 야구에 몰입하는데 대학을 못 가서 괴로움
좋은글 감사합니다.. 특히 인간관계랑 남의 시선, 몰입은 진짜 공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