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락과귀염둥 [855172]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5-24 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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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문학 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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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이스 재수생은

오늘도 월 13만원 짜리 독서실로 향한다

꼬깃꼬깃한 수능특강을 펴고

빨간 펜으로 밑줄을 쳐가며

처음 보는 단어들과 씨름한다

궁지에 몰린 쥐새끼처럼

그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가 따뜻한 실내에서 

편히 공부할 시간에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추위와 싸워가며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피곤한 그의 두 눈은

스르르 감겨 고개를 쳐 박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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