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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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수업하고 왔더니 제 해설 내용이 논란의 축이 되어 있네요..
이름만 들어도 소름돋는 대강사분들과 나란히 엮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제가 해당 선지를 '처음 판단할 때' 거쳤던 사고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에서 '길'을 '구겨진 넥타이'의 이미지로 연결했는가? -> o
2. 그게 '소외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가 -> 지문의 마지막 부분의 황량한 생각, 고독한 반원을 통해서는 소외감을 허용할 수 있지만, 길과 넥타이를 가지고는 소외감을 허용하기 힘들다 -> 일단 4번이 정답!
(여기서부턴 살짝 대충 읽었습니다. 답을 골랐기에..)
3. '길 밖'과 '길 한켠'은 중심에서 벗어난 공간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가? -> o, 밖과 한켠은 중심이리고 보긴 어렵기에
4. 이게 대상들 간의 '거리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가? -> o, 밖에 있는 들찔레와 한켠에 있는 모래-바위는 각각 '밖', '한켠'이라는 다른 공간에 있으므로 거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했고, 이 선지가 논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이 생각 그대로 해설을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생각은 유효하구요.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면, 위에서 4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판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4. 들찔레와 모래바위 간의 거리감이 아니라, 밖에 있는 들찔레-꽃과 한켠에 있는 모래-바위 각각의 거리감을 의미한다면, 거리감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는가? -> x, 들찔레-꽃은 아예 한 대상이고, 모래-바위는 붙어있기에 거리감은 없다.
이 두번째 4의 생각은 이제서야 생각을 한 부분입니다.
뭐 제 생각을 공격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누가 뭐라해도 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저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해설을 작성했고,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론 몇번씩 검토해서 올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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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몇쇄세요?
학원에 놓고 와서 몰겟어여 낼 알려드릴까여
문학 두달전인가 샀는데 3쇄였고 오타 하나도 없었어요
일르비 오해라...
아니 솔직히 피램형 틀려도 괜차나 국어다맞는건 애초에 신이어니고선 강사도 힘들지
아뉘 틀린 것도 아닌뎁 쩝.. 뭐 그래요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봐요
원준쌤은 소외감이 무조건맞다고 아니라고하신강사들까시더라고여 ... 원준쌤왈 여러논문이랑 대학교수평 황량한이란워딩이 소외감이라고하시더군여
네네 저도 황량한이 소외감이라는 건 백번 허용가능하다고 봐요. 중요한 저 길이라는 표현이 소외감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냐?하는 겁니다!!
음 넥타이가 구겨졌다는건 약간 넥타이를많이 쓰지않아서 그런맥락이라고한다면 도시에서 일자리나 찾아주는사람이없어 넥타이를쓸일이없어 구겨졌다라고한다면 소외감허용되지않을가여?
음 근데 그건 보기 같은 외적 준거 없이는 뇌피셜에 해당하니까요. 뭐 그게 맞다면 할 말은 없는데 제 생각은 저렇습니다..!
군데 저 표현 대즁쌤이 ovs에서 소외감이라고...넥타...이 ....후허허헣ㅎㅎ
근데 피램형 비무낙 노..베? 인데 한지문당 40분보면서 정리하고 문제 푸는거 어때
황량함 자체의 '량'자에도 서늘함,외로움,쓸쓸함 이 들어있는만큼 그부분에서 소외감은 다들 인정하죠 다만 그걸 '넥타이에대한 설명으로 끌고와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점차이가 해석이 다른 이유인듯합니다.
깇이 깊이 오타났어엽!
모바일.. 죄송....
피램님 프사가 비문학인이유는
문학보다 비문학을 더오지게만든것같아서인가요 파람생이더좋아서인가요 그냥 아무거나한건가요
아톰꺼 그냥 캡처한거예옄ㅋㅋㅋ 아톰은 비문학만 있네용
중요한 건,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느냐는 건데 거리감 판단을 학생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길밖대상-길한켠대상의 거리감으로 본다면 딱히 틀렸다고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요.
제 생각이랑 정말 완벽히 같네요..
넥타이-->소외감은 너무 비약이라고 생각했고
그 뒤는 저자님처럼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뭘로 공부할까 했는데 피램님 책으로 문학 해야겠네여~
저는 넥타이랑 소외감은 허용할 수 있다고 보고, 길 한켠 모래가 바위를 '들어올려' 자기 몸 위에 '놓아두고' 있다 > 모래랑 바위가 닿아있음
이렇게 생각해서 4번 체크했는데 해설하시는 분들 전부 저랑 생각이 다르신거 같아요,,
저도 문학에서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을 체계화하는게 중요한거지 실제로 그러한지를 엄밀하게 나누는건 별로 중요치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황량함,고독함이 전체 정서 > 앞부분도 그 정서를포함한다, 큰의미에서 소외감은 맞다
길 밖 길 한켠은 중심에서 벗어난 건 맞지만 위치서술외에 '거리감'이라고 특정할 근거는 없다 해서 틀렸다고 했었는데 역시 생각이 다 다른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