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9-06-10 22:30:42
조회수 3,093

소외감..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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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수업하고 왔더니 제 해설 내용이 논란의 축이 되어 있네요..


이름만 들어도 소름돋는 대강사분들과 나란히 엮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제가 해당 선지를 '처음 판단할 때' 거쳤던 사고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에서 '길'을 '구겨진 넥타이'의 이미지로 연결했는가? -> o

2. 그게 '소외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가 -> 지문의 마지막 부분의 황량한 생각, 고독한 반원을 통해서는 소외감을 허용할 수 있지만, 길과 넥타이를 가지고는 소외감을 허용하기 힘들다 -> 일단 4번이 정답!


(여기서부턴 살짝 대충 읽었습니다. 답을 골랐기에..)

3. '길 밖'과 '길 한켠'은 중심에서 벗어난 공간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가? -> o, 밖과 한켠은 중심이리고 보긴 어렵기에

4. 이게 대상들 간의 '거리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가? -> o, 밖에 있는 들찔레와 한켠에 있는 모래-바위는 각각 '밖', '한켠'이라는 다른 공간에 있으므로 거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했고, 이 선지가 논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이 생각 그대로 해설을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생각은 유효하구요.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면, 위에서 4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판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4. 들찔레와 모래바위 간의 거리감이 아니라, 밖에 있는 들찔레-꽃과 한켠에 있는 모래-바위 각각의 거리감을 의미한다면, 거리감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는가? -> x, 들찔레-꽃은 아예 한 대상이고, 모래-바위는 붙어있기에 거리감은 없다.


이 두번째 4의 생각은 이제서야 생각을 한 부분입니다.


뭐 제 생각을 공격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누가 뭐라해도 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저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해설을 작성했고,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론 몇번씩 검토해서 올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겠습니다.

rare-#NOT FOUND rare-띵작, 마스터피스 rare-2021 신축년 rare-4스널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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