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로시간낭비하는중 [893827] · MS 2019 · 쪽지

2019-06-15 00:06:43
조회수 665

수특 10강 4번 해석 오류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23163869

"his chief maxim was always to keep the boy above his work."

수특은 위 밑줄 친 부분의 해석을

"그의 주된 좌우명은 늘 그 아들을 자신의 일보다 우선하는 것이었다."

라고 해석했습니다. 과연 이 해석이 옳을까요?

 

"그의 좌우명은 자신의 일보다 아들을 우선하는 것"

->따라서 아들이 "12살이 되기 전까지 라틴어를 배우지 못하게 했다."

 

위 논리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above his work'에서 'his'는 pascal의 아버지가 아니라 pascal입니다.

다시 말해 'his work'는 아들의 일, 즉 아들이 배워야 할 학업들을 말하는 것이구요,

따라서 pascal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 배워야 할 학업들에 있어서 above, 즉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해석이 됩니다:

 

"그의 주된 좌우명은 늘 그의 아들이 학업을 잘 해내도록 해주는 것이었다."

-> 따라서 아들이 버거워할 수도 있는 라틴어를 12살이 되기 전까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근거 1.

사실 이 문장("keep the boy above his work")는 구글링해본 결과 수많은 책에서 인용되었습니다. 그 중 수특에 실린 지문도 하나겠지요.

수특에 실린 지문과 정확히 일치하는 원문은 1888년에 발행되었구요

아래 사진은 1838년에 발행된 the cabinet cyclopaedia: volume 102에 실린 문장입니다.

이쪽이 더 설명이 자세해보여서 가져왔습니다.

 

형광색 부분 위쪽 문장을 읽어봅시다.

"he had no idea of making a prodigy of his son, or developing his talents prematurely. on the contrary, it was ~"

"그는 아들을 신동으로 만드려는, 혹은 조급하게 그의 재능을 발달시키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반대로, ~"

위 문장과 그 다음 문장이 역접으로 엮어 있습니다. 이는 즉 앞뒤 문장의 의미가 반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그의 아들이 신동이 되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급하게 그를 공부하게 만들어서 그의 아들이 'below his work'하게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즉, 앞뒤 문맥 상 'above his work'는 그가 해야할 일을 제쳐두고 아들을 생각했다는 뜻이 아니라

아들이 해야할 일을 잘 해내고 뒤처지지 않길 원했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근거 2.

 

https://ell.stackexchange.com/questions/202248/to-keep-the-boy-above-his-work

 

위에서 원어민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네요:

 

"the __EXPRESSION__ "keep the boy above his work" means that the work given to the boy would always be beneath him - not above his current abilities.

his father evidently believed that twelve years of age was the optimum age to learn latin, and that learning it before then would be too difficult. so rather than giving him work that would stretch his abilities, he gave him work that would be achievable and appropriate for his age.

(해석: "keep the boy above his work"라는 뜻은 아들에게 주어진 일이 그의 현재 능력 밖(위)가 아니라 항상 그의 아래에 있길 원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들의 아버지는 분명 12살의 나이가 라틴어를 배우는 적정 나이라고 믿었고, 그 12살 이전에 라틴어를 배우는 것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의 능력 밖일 일을 아들에게 당장 주기 보다는 그의 나이에 적절하고 성취할 만 한 일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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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조정식 질문게시판과 EBS 수특 정정 신청에 올린 글입니다.

조정식 선생님께서는 제 글을 직접 보시고, 제 말이 맞다고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EBS에서는 정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를 요약하자면, 제 말은 맞긴 하지만

수특에서처럼 번역해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좀 띠용?하긴 했지만(제 글 도입부가 그 해석이 말이 안된다고 했거든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르비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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