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 쪽지

2023-02-25 2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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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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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r Of Missing Out


남들은 다 누리는 좋은 기회를 놓칠 것만 같은 불안감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2020년~2021년 자산 가격이 미친 듯이 상승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FOMO로 인한 자산 매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유행하게 된 단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하는 인스타그램 역시 수많은 분야에서 사람들의 FOMO를 부추기고 있죠.


이는 사교육 시장에서도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당장 어떤 학원의 어떤 선생님 강의를 듣지 않으면, 어떤 컨텐츠를 소비하지 않으면, 어떤 인강의 어떤 스킬을 배우지 못하면 수능을 잘 볼 수 없을 것이라는 FOMO에 빠지게 하는 것이 사교육 장사의 기본이니까요.




그런데 이 FOMO를 일으키는 주체에는 거대한 자산 시장, 인스타그램, 사교육 시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더욱 강하게 FOMO를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이죠.


당장 학원 방학특강을 듣지 않으면 수험생활이 망할 것이라고 말하는 부모님,

당장 집을 사지 않으면 평생 거지꼴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다주택자 삼촌,

당장 그 여자에게 고백하지 않으면 평생 솔로일 것이라고 말하는 친구들.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이렇게 매일매일 FOMO를 일으키며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FOMO를 일으키는 주변 사람의 숫자와 그 사람의 행복도는 거의 정확하게 반비례한다고 믿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지 않는 소수의 아웃라이어들은 있겠지만요.




사실, 저도 사교육판에 있으면서 수없이 많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제안들을 거절했고, 제가 거절한 것과 비슷한 제안을 수락한 뒤 승승장구하는 동료들을 보며 속썩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귀신같이 저에게 FOMO를 일으키는 ‘주변 사람들’이 나타났고,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 사람들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도 진심으로 저를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믿고, 그 마음에 감사하니까요.




하지만 나의 선택이 FOMO에 의한 것인지 정확한 상황 판단에 의한 것인지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너무나도 뻔한 다짐을 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 믿는 것,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을 생각하는 것이겠죠.


민재라는 사람이 하는 일의 본질을 늘 되새기면서, 언제나 FOMO에 의한 선택이 아닌 진짜 ‘나’를 위한 선택을 하겠습니다. 그게 곧 ‘나’의 행복일 테니까요.



그럼 제 일의 본질을 위해... 일단은 책 쓰러 갑니다 안녕...ㅠㅠ




rare-#NOT FOUND rare-띵작, 마스터피스 rare-2021 신축년 rare-4스널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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