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6612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3-05-26 13: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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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수험생우울증1 (고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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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도형의 필연성 맛보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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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써 고3이 되었는데, 


아직도 내가 고3이 된 게 실감이 잘 안납니다. 


막연하게 수능을 생각했던 고2 때 느껴보지 못했던 수능 압박감이 


고3이 되자 점차 느껴졌고, 


난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 주변은 파이팅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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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반수를 결심합니다. 


일단 아침에 눈부터 뜨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내가 고등학교 때 어떻게 아침 일찍 일어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까 라는 고민이 하루에도 수백 번 스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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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친구들은 대학가고 축제도 즐기고, 입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 것을 보면 


아직 입시 판에서 머물고 있는 내가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남들은 잘 만가는 대학, 왜 나는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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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돌아가는 주변, 각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변 속에 


문득 내가 무얼 하고 있는 지 현타가 옵니다. 


분명 수능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 마음을 지키는 게 여간 쉽지 않습니다.


주변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나도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정작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나'가 외롭게만 느껴지고, 수능은 현실감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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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무언가 저마다 하고 있는데, 나도 무언가를 하질 않으면 불안해서 책을 펴서 끄적여 봅니다.


수능을 잘 보라는 가족의 기대감이나 반수와 재수를 왜 하냐는 힐난 그 어느 것도 


내 마음을 이해하질 못합니다.


혼자서 문제를 풀자니 나 혼자 외로운 고독감이 어색하기만 해서 인강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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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이 공부하다가 문득 외로워집니다. 


그래서 친목을 만들기도 하지만 친목을 만들다가 수능을 망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혹은 입안에 거미줄이 쳐져 있는 것 같이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해서 지치기도 합니다.


으쌰 으쌰 미래를 상상해봐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떠나질 않습니다. 


주위는 열심히 돌아갈수록 내가 더 외로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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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3이나, 재수나, N수나 수능공부가 익숙하기란 쉽지 않아요. 


매일이 고통스럽고, 매일이 후회스럽고, 매일이 불안하고 


그 속에서 난 매일 외롭습니다. 


사람과의 대화가 그립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던 시간이 그립고 


수능 공부하기 전 까지 주변과 어울렸던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당장 '내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 스스로 홀로 된 이 고독감이 너무 어색하기만 합니다. 














여러분 : )


주변에서 확신이 가득 찬 눈빛으로 공부하고 있을 지라도, 


사실 그 친구도 확신 없이 공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나나 그 친구나 똑같이 고독감을 느낍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건, 


'고독감'을 느끼지 말아야 해! 라고 나 스스로 다그치지 마세요. 





추억이 아련하거나, 주변에 비해 초라하다고 느껴져도 


그 감성에 빠지지만 않으면 돼요. 






친구와의 대화를 모조리 끊어버려야 해 라고 생각하는 고3들, 


공부를 위해 서울에 상경해서 생면부지인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하는 친구들 


몇 번의 실패 끝에 친구들은 이미 벌써 대학에 갔지만 난 대학에 못간 N수들 




수험공부를 하다보면 점점 말수가 없어지고, 말을 할 이가 점점 줄어드는 건 


수험생의 공통적인 '현상'이고, 그 '현상' 때문에 우리가 


외로운 감정을 느끼는 건 지극히 당연한 거예요. : )






외로움 같은 건 사치야. 기계처럼 열심히 공부해야지. 라고 생각해봤나요.


아니면 내가 어제 본 자극영상에서 정신무장하라고 얘기했나요.


이런 자극은 그 때 뿐, 그 마음이 1주일, 1달, 1년 가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기계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게 어떤 건지 몰라도 괜찮아요.   


사람은 원래 의지박약한 존재라서, 내 결심이 넘어지는 것이 당연한 거예요.




다만,


바라건대 나는 당신이 넘어져도 툴툴 잘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입시성공후기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외로워하지 말아요.


흔한 성공수기 읽어보면, 나는 미친 듯이 공부했고


딴짓 아무것 도 안한것 처럼 말하지만 


인간은 원래 결과가 좋으면 기억 왜곡이 일어나게 마련 이예요. 




공부는 결과를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요.


공부는 지루하고 따분하고 원래 외로워요.


내가 잠깐 망쳐서 오늘 하루 날려버렸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아요.


여러분은 이제 경쟁사회인 세상에 나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내 감정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여러분이라면


이루지 못할 미래는 없을 거예요. :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과정 속에 있는 당신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꿈꾸는 자에게 길이 될,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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