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2017 이전 기출도 풀어야 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763604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사막의 형성' 관련 지문입니다.
중위도 지역의 사막이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문단인데, 뭔가 정보가 많아 보입니다.
정신없이 하나하나 정리하기만 하면, 막막하고 압도되는 느낌만 남습니다.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정리해볼까요?
1. 그레이트솔트레이크 사막
-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해양의 습윤한 공기의 수분 이동 차단
- 수분을 함유한 공기가 높은 산맥을 넘어 반대쪽에 도달할 때 수분 잃고 건조해짐
2. 타클라마칸 사막
- 히말라야 산맥에 의해 해양과 차단 / 대륙의 한가운데
- 대륙 내부로의 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공기 중의 수분 손실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산맥', '대륙 한가운데'와 같은 정보만 보입니다. 심지어 산맥 이름을 외우려고도 해봅니다. 이렇게 읽으니 정보가 많아 보일 수밖에요.
평가원이 제시하는 밀도 높은 정보량은, 대부분의 경우 '강제 카테고리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한 문단에서 제시된 정보들은 더더욱 그렇죠. 사실상 모두 하나의 카테고리로 모이는,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의 정보들을 강제로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어볼까요? 심지어 지문에 정답이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그렇죠. '수분 손실'입니다. '산맥'과 '대륙'이라는 정보는 모두 '수분이 적어 건조해진다.'라는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이 생각을 하고 나면, 해당 문단은 '중위도 지역의 사막은 수분이 손실되어 만들어졌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2020학년도 수능 '바젤' 관련 지문에서 심화된 형태로 출제됩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바젤 2' 관련 구간입니다.
여기도 지문의 내용을 정리해봅시다.
바젤 2 협약
- 위험가중자산 :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 유형 / 신용도 모두 고려
- 신용 위험 측정 방식 : 표준 모형 /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 이용
-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BIS 비율)이 규제 비율 초과 가능
너무 어려운 말들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하나의 카테고리로 강제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지문에 답이 있어요. 뭘까요?
바로 '경직된 기준 보완'입니다. '위험가중자산'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따지게 된 것도,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을 여러 가지로 나누고 은행에게 선택권을 준 것도, 감독 기관에게 BIS 비율의 기준을 빡세게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도 모두 '경직'된 기준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입니다. 결국, 다 같은 말이었던 것입니다.
④ 바젤II 협약에 따르면, 시장 위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이 있다.
-> 해당 선지가 정답 선지(맞는 선지)였는데, 단순히 세부적인 정보를 물어본 것이 아니라, '경직된 기준 보완'(=은행 선택권 강화)이라는 카테고리를 물어보는 선지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재진술'을 바탕으로 정보를 카테고리화시킬 수 있는 사례는 기출 속에서 수도 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7학년도 이전 기출에서도 말이죠.
최근 2017학년도 이전 기출을 봐야 하냐는 질문이 꽤 많이 올라오는데, 위와 같은 내용말고도 최근 어려운 기출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생각의 틀을 대부분 배울 수 있기에 옛기출을 공부하는 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애초에, 국어 공부 시간도 많을텐데 이거 안 보고 도대체 뭘 보겠다는 건지도 잘 납득이 안 됩니다.
심지어 옛기출에선 최근 어려운 기출에 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지식, 전제 등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2014 수능, 2022예시 '이원론/동일론'
2016학년도 6평 '손해 배상', '중복 제재'
-> 이 지문을 통해 우리는 '손해 배상=금전적 제재 수단', '중복 제재=잘못된 것'이라는 지식과 대전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2021학년도 수능의 '예약' 지문 마지막 두 문단을 납득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옛기출을 통해서는, 이 외에도 훨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출분석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사설문제 건드리면서 의미없는 공부를 할 바에는,
옛기출과 어우러진 기출분석을 먼저 완벽하게 하신 뒤 사설문제를 풀면서 실력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옛기출은 2011학년도까지는 필수, 2008학년도까지 훌륭한 선택, 그 이상은 그리 권장하지 않음. 정도로 하겠습니다. 시간 대비 효율에서요!
아무튼, 이렇게 중요한 옛기출을 혼자 공부하기 막막하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데 이걸 다 풀어야 하냐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은 'P.I.R.A.M 국어 옛기출 선별집'을 활용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후회없는 선택이 되실 겁니다.
소개글 링크 : https://orbi.kr/00068500422
판매 링크 : https://atom.ac/books/12503
0 XDK (+1,100)
-
1,000
-
10
-
10
-
10
-
10
-
10
-
10
-
10
-
10
-
수특독서 0
문제안풀고 중요 지문들 위주로 읽어보고 정리해도 괜찮을까요 문학은 꼼꼼히 다 했는데...
-
언제부터 달릴거임?
-
이제 수능이 코앞이라 이제는 오르비도 끄셔야합니다. 공부만 하세요
-
사설 출제진으로서 해보는 수능 물리학1 난이도 예상 12
평이~어려움 사이일 듯 다만, 소수의 엄청 어려운 킬러보단 2024 수능처럼 시험지...
-
4개월 날빌로 준비한 수능은 과연 어떨것인가....
-
수완지문을 요약하면 쿼터 납입금의 25%를 금으로, 75%를 자국통화로 납입한다....
-
어부사시사<<< 이감,상상 마지막회차에 전부 수록
-
ㅅㅂ...
-
수학은 미적, 과는 통계(상경) or 생명공학 쪽 희망 물리 생명(현역{2년 전}...
-
수학 유형 5
수학 유형이 어느정도는 정형화되어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수학 영어는 댜충 체화햇는데 어어.. 국어가 안보인다
-
수업 하나인데 가기싫어서 발버둥친다…………
-
님들은 어떰
-
알리고 싶은 아침이로군.. 농담입니다~
-
응아 컨트롤 어캐하죠 11
요즘에 주기가 너무 불규칙해졌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국어볼 때 배아프면 폭망이라..
-
스카자리 1
수능때 옆사람 신경쓰이는거 연습할겸 개방형으로 갈까요 아님 공부집중되게 칸막이로 할까요?
-
큐브 1
수능 제발 조졌으면 하는 새끼 만났네ㅋㅋ
-
솔직히 이거 아니냐 15
국어: 이제 한다고 안오름. 그나마 문학 연계공부 수학: 6등급 이하가 4등급 되는...
-
ㅇㅇ
-
수능 시험 전에 10
초콜릿 포장지 뜯어놓고 시험 중간에 먹는 거 되나요?
-
오늘도 1
.
-
제가.. 진짜 바보마냥 국어문풀할것들을 안 들고왓능데... 피뎊으로 기출...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근황 ㄷㄷ 26
[중략 부분 줄거리] "표본 상승"을 느낀 평가원, 결국 비장의 수를 꺼내게 된다....
-
가채점표 쓸 시간에 문제 줠라게 풀어야함 시험 끝나고 문제 공개되면 그때 수작업으로 가채점해야지
-
브레턴우즈 교수들어갔다는데 이거 내는거 아니냐….
-
사설 의미 없는거 아는데 그래도 질문드려요.. (인문 자율전공) 국어 : 이감...
-
판교에서 광화문을 15분만에… 서울시, 한강서 UAM 실증 나선다 1
승용차로 1시간이 소요되는 판교와 광화문역 사이 25㎞ 구간을...
-
과외생들에게만 제공하는 각 과목별 루틴
-
정시 대학 라인 6
언미생지(둘다 원과목) 97~98 91~92 2 98~99 96 대학 대충...
-
설대로 업글이라도... 제발
-
엄마는 그래도 풀어보라고는 하는데 훌어도 기억이 나야 풀지 두어달 동안 안 봤더니 기억이 안나네
-
얘 문제가 약간 연해서 한번 칠하면 속이 비춰서 두세번 해줘야되는데 다른거 써야되나;;
-
저는 한장 다풀고 장 넘기기전에 가채점표에 적고 넘기고 풀고를 반복하는 편......
-
조은 아침 6
어제 수학 오답 안 하고 자서 아침에 하는데 ㄹㅇ 대가리가 안 굴러가더라 ㅠㅠ
-
ㅈㄱㄴ 1등급으로는 3일만에 못가겠지
-
고전소설 현대소설 고전시가.를 끝내고 현대시를 뒤적거리면서 연계가 뭔지 확인하고...
-
고전어휘 현대어로 해석할수 있어야 하나요..? 요즘 안나온,ㄴ걸로 알긴하는데
-
왜 자꾸 이리 논쟁적인 글만 가는지 모르겠네 왜 내 뻘글은 메인을 가지 않는 거야
-
이걸 누구 코에 붙여
-
이감 평가원 1
이감푸는거랑 평가원푸는거랑 10분정도 차이나는게 맞나요?
-
그래그래 2
내년에또봐그냥
-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시인인데 올해 돌아가셨자늠
-
1. 황금비례와 음악과 건축미학 2. 삼각함수와 경기변동. [3점으로 식 세우는...
-
바나나기차님 글에 그 내용이 들어있네; 아무튼 오늘 끝나면 수능날까지 못들어와서...
-
수능 3일전인데 ㅈㄴ 시끄러움 최저 맞춘다는애가 시끄러움ㅋㅋ
-
작수 미적 28번 답개수 무시하고 찍어서 맞힘
-
쓰레기를 주워서 운을 쌓자
-
물론 보자마자 나는 잘못받았다고 말씀드림 > 감독관이 다시 수거해감 > 근데 나만...
-
한국사 0
한국사 대충 25-30만 넘으면 댜학가는데 큰 상관없죠? 25아래로만 안냐려가면 되나요?
국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소재는 뭔가 예전 지문이 좀 더 재밌는거 같아요
아 그거 진짜 인정합니다 ㅋㅋ
인정
2011 수능 지문 그레고리력 지금 나와도 훌륭한 지문인 것 같아요
빨리 옛기출 풀고싶네요
훌륭한 옛기출 정말 많죠! ㅎㅎ
와 그거 얼마전에 풀었던 지문인데 너무너무재밌었어요
라떼는 17학년도 기출이 최신 3개년 기출이였는데... 14학년도까지는 전혀 거부감 없는 기출. 지금 애들한테는 10년전 기출이구나ㅋ
ㅋㅋㅋ 제 현역 때는 이제...
비문학 말고 문학도 08수능까지가 괜찮다고 보시나요? 더 옛날껀 비추하시는편이신가요?
풀 수 있다면 더 푸는 것도 괜찮죠!
16년도에 좋은지문 많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좋은 지문 정말 많습니다 ㅎㅎ
12-18에 재밌는거 많은듯
ㅇㅈㅇㅈ
워크북 다 풀어가는데 옛기출까지 추가하면 될까요?
전개+워크북 하셨으면 옛기출 안하셔도 돼요! 워크북 추가자료까지 푸세용
과학 제재에 부담을 느껴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피램 생각의 전개 사서 과학지문만 풀어도 효과가 좋을까요?
아 그리구 작년에 피램으로 공부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오 좋긴 한데 굳이? 라는 생각은 드네요 ㅋㅋ
실험 평가 7차까지 다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건 너무 간건가 ㅋㅋ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반수생인데 지금 8개년 기출 진행중이고 9모까지 8개년 기출 2회독, 옛기출 중에 하나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뭘 더 권장하시나요? 못 한 건 9월에 진행 예정입니다
8개년 2회독이 나을 것 같습니다!
‘강제로 카테고리화 과정’이 너무 좋은데요
8개년 기출문제집에서 해설에서도 똑같이 나와있을까요?
근데 , 어떻게보면 저는 많은 지문들이 정보가 많다고 느껴지는데요 . 최대한 그런지문들은 저렇게 카테고리화 해보는게 ㄷ괜찮을까요??
그리고 8개년기출집으로 공부할때 최대한 스스로 해설(문단별로)을 작성해보고 해설지랑
비교하면서 공부를 하는게 좋을지도 여쭤봅니다
네네 8개년 기출문제집에서도 동일하게 해설되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해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크게 느실 겁니다.
예전에 슈퍼문 지문?인가 핫했었는데
요즘은 언급조차 없군요
진짜 어려운 지문이죠 ㅎㅎ 완벽하게 이해하고 해결하는 학생 지금도 많지 않을듯
피램국어선생님 김승리 선생님 올오카 완강하고나서 체화도시키고 문학보강을 위해 피램을 구매하려는데 피램에서 문학을 대하는 태도도 알고싶다는 욕심이 생기네요 지금시기에 생각의질서 1,2하고 기출 8개년을 보는건 투머치할까요? 올오카 복습하면서 기출8개년하는게 나을까요
전개 1,2 하고 나서 워크북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크게 충돌하는 것도 없을 거예용
6모언매91점인 현역인데,
여름방학동아누기출을 한번 더 볼까요 아니면 주간지를 계속 푸는게 나을까요?
현역 강기분 듣고있는데 피램 생각의 전개 아니면 8개년 병행하는게 좋을까요?
현재 재수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재종 국어쌤 수업듣다가 갈수록 별로 인거 같아서 드랍힐려고 합니다. 김승리쌤 올오카를 끝내고 KBS랑 앱스키바를 하고 있고 주변분즐께서 제가 3~4등급이여서 기출부터 다시해라고 해서 피엠으로 기출 분석부터 다시할려고 합니다.. 지금 시간이 애매한것 같은데 피엠8개년치 사서 하면되겠죠..?
강제 카테고리화 좋네요
기준이 11과 08인 이유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