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졸업생인데 저보다 더 안좋은 가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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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부 지방 인구 40만 소도시 출신
아버지 똥통 기계고졸업 + 나이트클럽 같은 사업하면서 돈말아먹고 친구한테 돈떼이고 초등학생때
길거리에서 군고구마 같은거 판매하는 장사하시다가 저 중3때 위암말기로 하늘나라 가심.
어머니 초등학교 졸업도 못하시고 친가쪽도 막장인데
외가쪽도 막장이라 인연 다 끊고 유흥주점 운영하시면서 저 경제적으로 뒷바라지함.
(참고로 저는 재혼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도 아들있는데 재혼, 아버지도 딸 있는데 재혼)
대신에 업종상 술을 엄청 마셔야 했기 때문에 술마시고오면 저한테 엄청난 폭언과 술주정 부렸음.
왜냐하면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유치원생때부터 아버지랑 엄청 폭력적으로 싸우셨거든요.
매번 술먹고 오시면 니 애비 닮아서 그꼬라지냐 이런 폭언도 엄청하고
초4때는 아령을 제 머리 옆으로 던지기도 하심.
중학생때는 밥상으로 제 머리를 내려침.
그래도 본인 사치 전혀 안부리고 저랑 형 경제적으로 뒷바라지 엄청 해주셨음.
그래서 일방적으로 증오하고 싶어도 증오할수가 없네요.
중2 겨울방학때 어머니 가게 손님 아들이 필리핀 유학가있어서 잠시 다녀오라고 한 달 보내주셨었는데
그 때 제 또래들이랑 하루종일 지내는게 너무 행복했었어요.
( 어린시절부터 항상 밤 늦게까지 집에 혼자 있었음)
그래서 중3 말에 아버지 위암말기로 돌아가시고 어머니한테 도피성식으로 유학보내달라고 했어요.
(어머니가 그 때 당시 유흥주점으로 돈을 그래도 좀 많이 버셨거든요)
절대 못보내준다며 완전 입에 못붙일 말들을 하시면서 나가죽으라길래 새벽에 집 나와서 택시잡아서 기사님보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거기서 뛰어내려서 죽을뻔 했는데요. 다행히 새벽에 근처 조깅하던 분이 보시고 신고해주셔서 119 와서는 구조되었고 이후 어머니께서 캐나다 유학 보내주셨어요.
여찌저찌... sixteen이랑 sixty도 구별못하는 제가 캐나다에서 6개월 어학연수 후
미국 사립고등학교로 고1 진학해서 학교 전체수석 차지하고 대통령상받고
한국에와서는 1년 반만에 토플도 100점을 넘겼어요.
그렇게 한국 와서 혼자 또 준비해서 사배자전형x 일반전형 전국 편입 자리 경쟁으로 민사고 국제반에 합격했는데요...
한국에 온 이유도 경제적인 부담떄문이기도 했고 대학교까지 해외에서 보내는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중간에 국내대학교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근데 전화로 어머니께서 서울대 아니면 대학 절대 가지말라며 정신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주시더라고요..
결국 정서적으로 붕괴되서 공부도 제대로 집중 못하고 대학 입시도 실패했어요. 고3때 담임쌤이 내신 전체 인원 120명중 14등정도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 이후로 인생이 쭉 꼬였는데 참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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