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을 정말 미친듯이 공부하는 시기는 환자를 볼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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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있는 환자를 해결하기위해 정말 미친듯이 찾아보고 검색해보고 뒤져보는거에요
물론 학생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머리가 좋은 친구들은
그냥 그때 배운걸로 써먹고 또 최신 학문 익히고 그러지요
그러나 알아야 할 점은
네가 학생때 공부를 많이 했던 학생이든, 저공비행했던 학생이든
환자는 모두 평등하게 당신 앞으로 온다는거에요
그 환자를 봐야한다는 책임감이 너를 미치게 만들고
어거지로라도 공부하게 만들겁니다.
시험보는거랑은 또다른 압박과 긴장이지요
매 순간이 환자 앞에서 쪽지시험을 보는거지만
여기엔 채점자도 없고 성적도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마음에 양심에 만족할만한 전문지식을 내가 가지고 있느냐 되묻는 나 자신과 그런 나를 바라보는 환자만이 존재할 뿐이죠
그런 과정에 있어 좋은 의대교수님들과 병원은 나의 짐을 덜어줍니다.
선배와 스승님이 지나간 길이, 그리고 그 길을 지켜주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의 절박함에 위안이 되어주죠
하지만 누구에게나 온전히 주변인의 도움없이 나 혼자서 오롯이 환자를 마주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마치 걸음마를 떼는 아이처럼 결국에는 누구나 혼자서 걸어야 할 순간이 오게 됩니다
그런 마주함과 책임감과 고뇌들의 결과물들이
“컴퓨터로 처방 딸깍“
으로 평가 절하되는 시대입니다.
당신의 앞으로의 인생에 한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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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그렇게 딸깍 진찰이 가능하게 된 데에는 남 모르는 노력과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단순히 딸깍 월천이라고 얘기하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에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