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키(임주영) [499457]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6-12-20 17:54:25
조회수 19,298

[행키] 2017 수능 화학I 총평 및 적중 내역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0201229

(1.3M) [1758]

2017 대수능 화학I 총평 및 행키 컨텐츠 적중 내역.pdf


안녕하세요화학 문제 만드는 행키입니다.

오랜만입니다. 2017학년도 수능이 지났네요.

거두절미하고 총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사진은 첨부파일 확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역배점입니다.

평가원은 화학응시자의 표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등급 간 차이는 두어야겠고과목별 유불리는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없었던 역배점’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다시 말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항은 3점을 부여하고킬러나 준킬러에는 뜬금없이 2점을 부여하는 겁니다.

역배점은 사실 모의고사 출제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을 들인 문항을 2점 처리한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국가 공인 시험이니만큼 강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6평보다 살짝 어려웠던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등급컷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평가원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였고최상위권에게는 조금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이제 문항을 상세히 뜯어보며 특징적인 부분을

올해 행키 컨텐츠와 수능을 비교 분석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형태적으로 그리고 내용적으로도 비슷하여야 진짜 적중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기준으로 1~2문항만 선별했습니다. (더 존재하더라도)

모든 문항의 출처는 ‘17 케미-옵티마입니다.


첫째, #3 전자 배치 파트를 종합적으로 물었습니다.

쌓음 원리파울리 배타 원리그리고 훈트 규칙에 따른 바닥 상태 및 들뜬 상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 같은 경우 같은 전자 배치를 표현하는 법을 달리하여 자료를 제시했었고

위에서의 전자 배치 규칙을 한꺼번에 물었었습니다.



둘째, #9 특이한 반응 계수들의 등장입니다.

이전 행키 컨텐츠에서 제시했다시피 양론에서 당황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반응 계수가 계산되면 시험장에서 혼란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올해 초에 E수특에서 특히나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여 문항을 선별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9의 경우 케미-옵티마에 똑같은 화학 반응식이 있습니다.


전공 서적도 물론 참고합니다만제가 반응식을 가져오는 첫 번째 소스는 다름 아닌 E연계 교재입니다.



셋째, #11 순차적 이온화 에너지 부분입니다1, 이온화 에너지의 비를 값으로 나타내었죠.

이전 기출에서는 막대그래프나 선 그래프로 나타냈었습니다.


#28에서는 9.2x라는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원자 C에 해당하죠.

#46은 형태적으로 완전히 동일합니다.












넷째, #12 분자의 구조와 극성입니다원자 수 비를 원형 그래프로 나타내었죠.

이런 유형에서는 분자를 판단한 뒤분자의 구조와 결합극성을 동시에 묻습니다.


제 문항의 경우 전자쌍 수는 선지가 되었고 수능에서는 전자쌍 수가 분자의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조삼모사입니다판단 기준(매번 주창하였던 분류 기준)과 판단 후 선지는 범주 내에서

이전이냐 이후이냐일 뿐입니다물어보는 것은 정해져 있다는 뜻이죠.



다섯째, #13 단위 질량당 분자 수와 원자 수로 실험식을 판단하는 문항입니다.


제 문항의 경우 1g당 분자 수, 1g당 원자 수에서 더 나아가 아보가드로 수까지 변형시켰었죠.

이처럼 아보가드로 법칙을 집요하게 묻습니다.

같은 온도와 압력에서 기체의 밀도는 분자량에 비례한다는 기초적인 지식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이후 각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의 상대적 질량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여섯째, #15 탄화수소의 원소 분석 실험에서 생성물의 질량 합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몰수의 탄화수소를 연소시킨 것생성물의 질량 총합이 자료로 주어진 것이 매우 유사합니다.

수능에서는 분자식을 미지수로 표현했고,

제 문항은 남은 탄화수소의 몰수를 제시하여 분자식을 유추하도록 한 것이 차이점입니다.



일곱째, #16 금속의 산화 환원 반응 문항입니다.


금속은 작년부터 핫한 이슈입니다앞으로 킬러 문항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 할 겁니다.







여덟째, #17 수소의 선 스펙트럼 문항입니다평가원 모의고사와 굉장히 비슷하게 출제 되었었죠.


형태적인 것이 그렇지만 실질적으로는 선지 부분이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수소 선 스펙트럼의 핵심인 양자화’ 내용이죠.

수능 문항의 선지와 행키 컨텐츠의 선지 역시 완전 유사합니다.



아홉째, #19 주기율 종합 문항입니다.


여러 가지 주기율 파트 구성 요소를 그래프를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매우 유사합니다.

저의 경우 원소를 특정지었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수능에서는 오히려 원소를 유추하게 했습니다.





열째, 마지막으로 #18 중화 반응입니다제가 가장 놀란 문항이기도 합니다.



위의 그래프는 16 케미-옵티마의 그래프입니다. #208은 올해 17 케미-옵티마의 문항인데, 16 케미-옵티마에서의 저 그래프를 표로 바꾼 것입니다당시 해설에서 제가 그래프가 직선으로 보이나사실 곡선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실제로 그림이 나오니 저도 순간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전체 이온 수를 그래프로 표시한 것과 달리 평가원은 구경꾼 이온을 그래프로 표시했고

단위 부피당 이온 모형까지 동원했다는 것이 차이점이겠네요.


이상 총평을 마치고올해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년도와 달리 개인적인 사정으로 행키 모의고사는 없었습니다.

또한 PNMIE 포만한 예비평가도 참여하지 않았었구요.

최근 들어 알게 되었는데 포만예평 화1이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네요.

제가 참여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되었다고 하는 건 말도 안되는 것이고

다만많은 분들이 출제 거부를 만류하였지만 제가 끝까지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타 출제자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미안한 감정이 있습니다스스로 아쉬운 면도 있구요.

여하튼 저는 올해 오직 ‘17 케미-옵티마만 출간하였습니다.

감사 메일이나 쪽지 너무나 감사드리지만이번에도 역시나

제 스스로 피드백해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245문항이란 방대한 양과 일부 초고난이도에 걸맞지 않는 부족한 해설입니다.

사실 해설을 그렇게 작성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책임감 없다독자를 무시한다고 표현해주신 것에 대한 저의 답변을 아래 첨부합니다.

245문항이라는 숫자는 그냥 245일 수 있는데

이 책의 '245'는 각종 기출 EBS 변형 짜집기를 표방하는 사설 모의나

수많은 인원들이 투입되는 여타 강사분들의 모의고사나 N제가 아닌

어떠한 외부의 도움 없이 개인이 만든 문항의 숫자입니다.

머리 속에 있는 생각들을 문제화하고 타이핑하고 편집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해설도 씁니다혼자서요.

그런데 책임감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저로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이전 저의 컨텐츠를 보셨다면 '유희에서 책임으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책임감이 없었으면 시작도 안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러분들께 제가 책을 너머로 '어떻게 푸느냐'를 반드시 일깨워 드려야할 의무도 없습니다.

저는 제 생각그러니까 재료를 던진 것이고,

여러분들의 각자의 방식으로 가장 맛있게 요리하시면 됩니다도구는 자유구요.

해설이 얕다는 비판에 대한 답변입니다.

저는 책을 처음내는 것도 아니고작년에는 정말 해설을 자세히 썼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보자마자 '이건 오바다'라고 포기한 후 해설부터 읽는 분들을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이는 학습에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오르비언 분들은 아실 겁니다.

몇 분을 고민하든지 이것은 모의고사가 아닌 N제이기 때문에

풀고 나서 스스로 연구해보고주위 사람들과 토론해보기도 하면 분명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저의 작은 바람이 깃든 '컨셉'이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해설이 자세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서적 출판 시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를 무시한다가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여러분을 무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은 '선생'이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하시지만

저는 절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며,

여러분들 역시 저자 따위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질문을 하실 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시길 바랍니다.

개인 메일로 이게 풀 거리가 되냐는 둥오류인데 왜 질질끄냐는 둥의 발언은

인간적으로 기분이 좋지가 않은 것은 당연한 겁니다책임감이 없으면 응~그래~하고 말면 됩니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애정을 쏟으면서 만든 문항들에 대해서

틀 상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저자의 책에 대한 오류 지적을 위해 컨텐츠를 산 것처럼

피드백을 하시면 저로서는 더욱 날카로운 어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 꼭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역시 18 케미-옵티마가 출간 예정에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신 문항보다 기출 분석에 초점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부법을 여쭤보시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기출 분석을 첫째로 꼽지만

사실상 제 가이드라인대로 하시기가 말로 표현하는 것과 달리 쉽지 않기 때문에

아예 실물 서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어떨까 해서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대와 많은 성원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이 시점에서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학벌주의에 관하여' http://orbi.kr/0008365361



1. 중화 반응, 2가 산염기 나올까? http://orbi.kr/0006446089

2. 16학년도 6평 적중 사례 및 총평 http://orbi.kr/0006089145

3. 16학년도 9평 3줄 요약, 20번 풀이 http://orbi.kr/0006469375

4. 화학I에서 주기율이 어려운 이유 http://orbi.kr/0005623222

5. 오르비 = '믿고 거르는 1쇄?' http://orbi.kr/0006614866

6. 16학년도 행키 컨텐츠 수능 적중 사례 및 총평 http://orbi.kr/0007093477



Contact

임 주영

안산동산고등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 특성화학부 융합생명공학 전공


- 2016-17학년도 화학1 CHEMI-OPTIMA 출간

- 2016학년도 화학행키 모의고사 출간

- 2015학년도 화학분류최적화 20제 무료 배포


fb.com/deliojylim

instagram : deliojylim

joyo221@naver.com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