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컨설팅에 대한 의견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0633915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논란이 일고있는 엔젤스 컨설팅에 대하여 저의 경험담과 의견을 쓰고자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만 하던 저에게는 처음엔 게시판에 글 올리는 것이 어색하여 그냥 지나칠까 했지만, 직접 컨설팅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또한 많은 회원들로부터 가해지는 일방적인 비난이 조금은 지나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
먼저, 저의 경험담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페** 컨설턴트로부터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내용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사실 저도 거의 보름 이상의 기간동안 꽤나 열심히 자료분석을 했으며, 학원가에서 몇번을 컨설팅을 받은 결과 다른 컨설턴트도 별게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름대로는 내공을 쌓은 상태였습니다.) 사실 처음 페**님과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풍기는 외모로부터 약간의 실망을 했는데, 상담을 진행할수록 컨설턴트는 저보다 확실히 높은 수준의 노하후를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결국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모험지원과 안정지원으로 각각 세군데를 후보로 결정하고 상담을 마쳤습니다.
원서지원 마지막날에는 혹시라도 전화를 놓칠새라 하루종일 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으며, Final call에서는 3분 이내라는 제한때문에 충분한 의견교환은 아얘 포기하고 "대전은요?" 식의 단문, 단답식의 긴박한 대화만을 했습니다. 마감을 몇시간 남겨놓고 좁혀놓은 선택지에 대한 짧고 긴박한 분위기의 질문과 대답만이 오갔기에 3분안에 통화를 마친것 같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 저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결과를 기다리며 피를 말리고 있지만, 결과를 떠나서 그당시의 선택은 최선이었다고 생각하며, 상담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던 과정에서 보여준 논리도 상당히 합리적이었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다음으로는 많은 분들의 비난의 내용에 대해서 의견을 드려봅니다.
컨설팅을 받으신 회원분들이 하시는 많은 비난중 하나는 컨설팅시 제안한 학교, 학과가 너무 상향, 또는 하향이라는 점인것 같습니다.
두장의 원서를 낼 경우 한장은 약간의 상향, 한장은 약간의 안정지원을 하는 것은 누구나가 동의하는 방식이겠죠. 하지만 여기서 '약간'은 어느정도여야 할까요? 결국 한 장의 카드로는 최소한의 하향으로 점수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안전한(즉 터지지 않을)과를, 나머지 한장의 카드로는 최대한의 상향에 합격가능성이 어느정도는 있는(게다가 빵꾸의 조짐도 보이는) 학교(학과)를 찾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매년 다양한 변수가 난무하고 이에 따라 합격컷이 요동치는 우리 입시현실에서 이와 같은 자기모순적 희망사항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지원할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선택에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반대로 지금 어느정도 컷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지나친 하향지원을 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으신 분들도 지원당시를 돌이켜보면 그때도 지나친 하향이라 판단했을까요? 만약에 그 때도 '지나친' 하향이라고 판단했다면 다른 선택지를 골랐겠지요. 결국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하여 안정을 추구한 결과인 만큼 뚜껑을 열었을 때의 아쉬움은 필연적인 결과이겠지만 이를 컨설턴트에 대한 비난으로 연결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지원 당시에 최종적인 판단을 본인이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컨설턴트가 비용반환을 피하기 위해 지나친 하향을 유도했다고 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충분한 안정지원을 하지 않아 생기는 피해는 컨설팅비용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큰 지원자의 인생이 아닐까요? 오히려 더욱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지원자의 입장에서 컨설턴트가 몇십만원에 해당하는 금전적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나친 안정지원을 했다고 나무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며칠 전 원서접수 마감시간에 임박한 선택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머리가 하얘지고 심장이 쿵쿵대던 그 순간을 생각할 때, 1년의 시간을 좌우할 안정지원 카드를 좀더 과감하게 쓸 만한 배짱이 과연 있었을까요?
컨설턴트는 메시아가 아닙니다. 한계투성이의 인간으로서 저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선택을 제시하는 수준일 뿐이며, 우리는 그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선택조차도 큰 가치를 두고 분석을 하고 컨설팅을 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우리의 예측과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아쉬움을 낳게 되지만, 이를 컨설턴트에 대한 비난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동안의 어려움이 컸던 만큼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클 수 있겠지만, 이 또한 각자의 인생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합니다.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그리고 내용이 너무 컨설턴트를 변호하는 것 같아 의심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참고로 저는 컨설팅 업체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얼마남지 않은 입시기간 내에 좋은 결과 얻으시고, 앞으로 펼쳐질 더 큰 무대에서 힘차게 도약하시길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저 파란 화면 속 숫자일뿐인데..
-
현 성적 37311 수학은 노베이스에서 중등 수상하 다 끝내고 수열 끝나감 +...
-
현재 07 과중학교 이과인데… 성향이 완전히 이과는 아닌데 수학을 좋아해서...
-
뉴진핑 칼국수에 이은 신별명임? 디시에서 ㅈㄴ 조롱당하네 뭔일임
-
하필 또 졸린 영어 모고까지 봐서.. 중간에 살짝 졸면서 푼듯 피고내 피고내 피고내
-
제발 점수 좀 올리자 학생아,,,, 집중력이 5초야 5초,,,, 진짜 너 성적 땜에...
-
선착순1명 4
게2
-
러셀 분당 9모 2
접수기간 6/27 로 돼있는데 이러면 온라인 결제도 저 날부터 맞죠? 지금...
-
교대 입결 떡락한게 교권 추락vs임용 힘들어짐, 뭐가 더 영향이 클까요? 0
교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교대 아니신 분들 의견도 환영 저희 사촌이 교대...
-
불안한데여
-
어디학과써야할지 감이 안잡히네
-
너무 피곤해서 18분정도 남았을때 빈순삽 11113333으로 찍고 끝냄 그래도 3개...
-
덕코 뿌립니다 12
예
-
태어나서 처음으로 ㅈ반고 출신임에 감사하게 되네요
-
기회를 뺏겼어 기분이 너무 상하네
-
팜하니 0
하투으으
-
벡터풀이법만 줄창 파봐야겠다 형 기하러야...
-
기분 괜찮아짐...ㅎ 친구랑 통화했더니 난 과생활이 아쉬울뿐 동아리나 학교생활은...
-
국어는 양이랑 질이랑 다 챙기기가 굉장히 어려운듯. . .
-
러셀 9모 신청 1
모의고사 신청하기에 신청 가능한 모의고사 없다고 뜨는데 이거 온라인 신청도...
-
[단독] 경찰 "KT, 조직적 해킹팀 꾸려 통신망 감청·악성코드 유포" 4
[앵커] 지난주 저희가 보도한 'KT 해킹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사건을 수사중인...
-
정글 7연승 0
끼얏호 릴리아 6승 바이 1승
-
아무래도 상 하 둘다 사는게 좋겠죠?
-
죽고싶다거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음 ADHD인데 국어 잘하는 사람들 진짜 뭐냐거
-
서울인데 여름데이트코스 추천받음
-
살다보니 그랬니 너를 보는 내 마음도 예전같지는 않은데
-
다들 문자 받으셨나요? 왜 나한테는 안오냐?ㅠㅠ
-
궁금합니다 동뱃님들
-
백색소음 안틀고는 잠을 못 자는데.....0
-
해주실분 계신가요? ㅠ 안정 3등급이상 이신분들께 조언받고싶습니다
-
그냥 계속 반복되는 생활이랑 환경이 너무 지긋지긋한디 나가서 스카 가면...
-
영화관내에서 맥주마시는 사람도 있네 ㄷㄷ 찾아보니 가능하다함
-
내년부터 PSAT 성적증명서 발급…학업·취업 활용성 높아진다 8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내년부터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한...
-
대전 비전 21 0
대전 비전 21 학원 다니시는분 ㅠㅠㅠㅠ
-
이거 ㄹㅇ임? 11
진짜냐고~!
-
연애하는법 12
저..돈까스 좋아하세요?
-
언제까지 끝내야하나요? N제도 언제부터 들어가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조금 늦은거 같아서...
-
김기현쌤 아이디어 워크북 사야하나요? 그리고 N기출 따로 풀고있는데 기생집 4점짜리만 사도 될까요
-
김앤장 입사하기 얼마나 어렵나요? 엄청 어려운 건 알겠는데 감이 안 와서…
-
한약학과-약학과 싸움 시작됐네요 ㄷㄷ 과연 승자는..?ㄷㄷ 5
오늘자 뉴스입니다.. 댓글도 엄청 많이 났네요 캡쳐화면 유투브 출처입니다...
-
모기 개많네 15
허벅지에 물리고 팔뚝에 물리고 아오..
-
요즘은 탐구도 검토함뇨 12
이게 물지지 ㅋㅋ
-
나만 만점과목에서 수행평가 조진거야? 다들 그런 경험있어?
-
강대x 2
오늘 받은 사람은 뭐임?? 7월1일 배송 시작이던데
-
이전 기출에 사다리꼴로 푸는 아이디어 있었음요?
-
오공완 2
캬캬
-
13일차 살짝취함
-
맨앞에 접힌데까지 7페이지풀고 유기함 성적이낮은건 당연하게아닌지???
-
설레는 첫기출. . .
컨설팅 하나로 대학 한급간 올려주는게 보장된다면 80이 아니라 몇천만원이어도 수요가 있겠죠.
선택에 도움을 주고 원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는 용도의 80만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있다봅니다. 다만 이과에서는 힘을 못쓴 모양새더군요. (글에 태그등록하시길)
저도 컨설팅 받았고 결과는 만족하는 편. 애초에, 80만원으로 가나군 둘다 5칸 이하의 지원을 한 뒤에 환불정책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그런식으로 환불해주는 곳은 남아나는 게 없을듯. 같은 컨설턴트팀인 아테나팀도 그런식으로는 안하는데 유독 엔젤스팀에게 비난이 몰리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