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Efjskodow1 [356911]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7-01-30 22:51:32
조회수 32,314

그냥 이번일 관계 없이 현우진 쌤에 대해 몇자...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1019151

현우진 선생님은 본인이 선생이나 스승이라는 말보다 강사라는 말이 맞다고 하셨지만 본인은 현우진 쌤이 강사라는 말만 듣기에는 더 많은 걸 가지신 분 같아요.



저는 나이로는 5수였고, 그래서 현강 들을때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더 절실했습니다. 적어도 제 인생에서 가장 절실했고 비참했어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현강에는 사람이 오지게 많습니다. 30분 일찍 가도 앞자리는 꽉차서 쌤 얼굴이 아몬드만해 보이죠. 그래서 저는 한 번 30분 일찍 가봤다가 그냥 제시간에 가서 뒷자리에 앉곤 했습니다. 그리고 현강은 숙제를 내주시고 조교들이 걷어간 다음 채점해서 돌려주는 시스템이라 쌤이 특별히 숙제를 보실 일이 없어요.


근데 수능 직전의 강의에서 숙제를 돌려받았는데, 거기에 제 이름과 함께 '수능 잘봐!'라고 써있더라구요... 저는 조교들이 썼거나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다 써줬겠거니 했는데 조교가 따로와서 저한테만 써준거라고, 쌤이 학생 너무 열심히 해서 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감동이란 진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수능 잘 보고 찾아뵀는데, 선생님이 강의하실때 느낌으로 쳐다보시지않아요. 진짜 사람 마음 어루만져주시는 느낌으로 쳐다봐주십니다. 완전 따뜨...해서 낯설.. .ㅋㅋㅋㅋ조교가 그때 말해주기를, 강의실에서 한 두명 정도는 잘 기억하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사실 그렇게 넓고 꽉 차있는 강의실에서 기억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개인적으로 쌤이 꼭 '강사'의 마음으로 이 일을 하시는 것같지 않아요. 수업에서 좀 재밌고 욕도 섞어 쓰시고 하신다고 속도 그렇게 가벼우신 분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진중한 친구들에게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진중한 마음으로 다가가시는 선생님이세요.


이일이랑 관계없다고 시작하긴 했는데..생각없다고 까이시는 거 보니까 뭔가 안타깝고 제가 다 억울..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조옹 · 699706 · 17/01/30 22:53 · MS 2016

    억울함이 없도록 팩트가 나와주기를 바랍니다


    똥 덜 닦아서 찝찝하게 만들면 빼애애액 임

  • mjbTJexD6SVLHR · 678137 · 17/01/30 22:53 · MS 2016

    넘나 독립시행인것...

  • mjbTJexD6SVLHR · 678137 · 17/01/30 22:54 · MS 2016

    정말 내사람이라 생각되는 사람만 챙기고 아니라면 욕 막 박으시는분인감

  • 20Efjskodow1 · 356911 · 17/01/30 22:55 · MS 2010

    욕..은 자기 뒤를 캐고다닌것때문아닐지.. 내 사람이라기보다는 열심히 하는 친구한테는 그만큼 본인도 최선을 다하시는 것같아요. 자는애들 안 깨우는게 대표적인 예인것같구요.. 사실 저는 그런게 더 좋아요 자는애들깨우느라 시간 낭비하는것보다 좋아합니다.

  • 연세대갈껀데 · 583024 · 17/01/30 23:02 · MS 2015

    ㅠㅠ다보는 인스타에서 여강사한테 갈ㅂㄴ,ㅊㄴ 라던가 ㅇㄷㅈ쌤한테 키작은..씹어버린다 등등 인신공격적 발언은 도저히 이해가 안됐어서...ㅎㅎ

  • 20Efjskodow1 · 356911 · 17/01/30 23:04 · MS 2010

    음ㅠㅠ제가 인스타나 트위터를 안해서..모르는일이라ㅠㅠㅠ그러셧나여 쌤이...

  • 20Efjskodow1 · 356911 · 17/01/30 22:54 · MS 2010

    ㅎㅎ그런가요..그래도 전 개인적으로 좋은 분이라 생각함

  • 어잌후 · 628408 · 17/01/31 01:29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시기시기♡ · 683556 · 17/01/30 22:53 · MS 2016

    잉 현강이 이래서 부럽...

  • CHANGE.. · 545441 · 17/01/30 22:54 · MS 2014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에게는 좋은사람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나쁜사람이죠..

  • 부드러운벨벳 · 647989 · 17/01/30 22:54 · MS 2016

    수업끝나고 일대일로 질문할때가 가장 따뜻하신 분...
    전 제가 싸인해달라고 했는데,,, 리스펙
    하긴 전 주간현우진 몇주 못해갔습니다....죄송해요 샘...어흑

  • 인강감별사 · 726396 · 17/01/30 22:55 · MS 2017

    남자분이심?

  • hR5uOJfiWjBLxD · 611993 · 17/01/30 22:55 · MS 2015

    현우진 쌤 잘못도 딱히 없는거 같고 좋으신 분인거 같은데 그거랑 별개로 표현을 정제해서 하시지 못한다고 해야되나...감정적으로 대응하고...그래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욕을 먹게되는...그런 면이 있는거 같네요ㅠ

  • 루크_LUKE · 702431 · 17/01/30 22:57 · MS 2016

    이게 정답인듯.
    하루에 일어진 사건이 계속해서 퍼져나가지만, 사실 관계는 밝혀진 것이 없는게 현실이고.
    사람들 얘기로는 성격 상 확실하지 않으면 일을 벌리지 않는다 하기에 (물론 삽T도 그런것 같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팩트가 없으니...) 그렇게 본다면 그 날 새벽에 있었던 언행 때문에 욕을 먹는거지 과연 진실은 어느쪽일지는... 당사자들끼리만 알겠죠.

  • 의누님 · 607449 · 17/01/30 22:57 · MS 2015

    우진쌤 좋은분이에요. 모니터 너머로도 느껴져요(라고 하면 빠순이 처럼 보일려나...) 올해 수능 잘 보셨다니 5수 성공 정말 축하드려요

  • 20Efjskodow1 · 356911 · 17/01/30 22:58 · MS 2010

    아녀 저는 16학년도 수능봤어요ㅋㅋㅋ고맙습니다!!!

  • Proximity · 676189 · 17/01/30 22:59 · MS 2016

    마음씨는 고우신듯..

  • 차우차우 · 557780 · 17/01/30 22:59 · MS 2015

    하앙 ㄱㅂㄴ ㅡㅡ

  • Sherlock Holmes · 694276 · 17/01/31 14:35 · MS 2016

    ㅋㅋㅋㅋㅂㅂㅂㄱ

  • 형수님저흥분데요 · 525296 · 17/01/30 23:23 · MS 2014

    이근갑 선생님은 학원 근처 식당에서 제자들 밥먹고 있으면 대신 계산하시는 분이셨고 자기 수강생 가출했다 하니까 밤새 베라에서 같이 있어주신 분입니다. 전홍철 선생님도 가난한 수강생들 시간 날때마다 밥 사주시는걸로 유명하고요. 이지영 선생님도 이메일로 제자들 상담해주는 걸로 참강사 소리를 들었죠.

    지금은 3분 공히 인성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비단 현우진 선생님 뿐만 아니라 강사라는 사람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 움파룸파 · 701058 · 17/01/30 23:31 · MS 2016

    전홍철 쌤 무슨 일 있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 형수님저흥분데요 · 525296 · 17/01/31 00:26 · MS 2014

    벤츠 사건이 대표적이죠

  • sparkly · 692511 · 17/01/31 00:56 · MS 2016

    스x가 터가 안좋나 ㅋㅋㅋ

  • 성균관@ · 673371 · 17/01/31 01:25 · MS 2016

    현우진t를 좋은사람이면 좋은사람이지.나쁜사람으로본적은 없습니다. 다만,논란이되고있는 일이 아직 팩트가밝혀지지않았고,중요한일이니만큼 누가 맞다고 단정할수도없고,조심스럽게 지켜볼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해풀고 친하게지냈으면 하는 생각이긴합니다. 두분모두의 이상향은 비슷한것같은데 어딘가에 오해가있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 NWqAlP78EU2vgm · 694887 · 17/01/31 05:32 · MS 2016

    저도 군대 전역할 때

    어떤 동생에게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형 없이 남은 군생활 어떻게 하냐며 장문의 손편지를 받았고

    어떤 동생에게는 전역 한 그 날 페이스북 친구를 차단 당했습니다.

    항상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어요. 나이로 보아 군필이실 것 같아 군대얘기 꺼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