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3-07 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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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심'찬우가 '부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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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강사 심찬우입니다


정지화면이 왜 이렇게...


3월 모의고사 행동지침 알려드립니다

이대로 진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설강의 안내[무료]


3월 18일(토) : 오후 2시 - 오후 8시(대치오르비)

> 독서, 문학의 전지문 전문항 해설



[ 3월 현장강의 추가 안내 : 콘서트와 같은 현장]


1) 메가스터디 러셀(강남) 


화, 목 : 소설(현대, 고전), 비문학 

[1시 30분 - 5시 30분 + 10시까지 질의응답, 상담]


→ 3월 21일 개강 [ N수생 대상 강좌입니다 ]


2) 대치명인(공개특강 예정)



3) 대치(정규반)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11310857&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B0%AC%EC%9A%B0



수험생 여러분


오르비에 입성한지 6개월 

대치동에 다시 들어온지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오르비에 들어왔을 때

여러분들께 말씀드렸던 초심을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제가 서있는 풍경이 바뀌어가면서

엄한 사교육 시장에서 호기 좋은 이상주의라며

많은 비난도 받았고, 그에 비례해 격려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몇년을 의연하게 버텨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심적으로 많은 방황을 했던 1월, 2월 그리고 3월이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넷 문화와 사교육이 가진 거대한 힘을 간과한 것이지요.


올바르고 선한 가치가 아닌

못된 어른들이 만드는 잘못된 세계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여과없이 드러낼 필요는 없었기에

많은 시간을 열병 앓는 아이마냥 끙끙대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강의나 교재연구, 자료등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더욱 힘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원 강사를 관둬야 하는 것인가라는 회의감은

다른 곳에 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뿌리내린 문화를 혼자만의 힘으로 쉽게

흔들기가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동료강사를 격려하고 좋은 자료들은 공유하며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다 같이 걸어가야함에도


서로를 짓밟고 공격하기 바빠보였습니다


모두가 학교를 욕하지만, 스스로가

학교를 욕할 자격조차 없는 것이 아닐런지요


저는 아직 젊고, 힘이 없기에

그냥 비를 맞고 서있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화가 그대로 아이들에게

주입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아뜩했었습니다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웠던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가치가


자본앞에 모두 잠식되어

괴물들이 득실대는 광경으로

변해버린 것을 목도한 것입니다



많은 시간들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방향성을 찾던 와중에


다시금 일어서서 진정성을 외쳐야겠다고

성장과 의미가 함께하는 수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학원강사이지만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고

대학에 보내겠다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 사람입니다


대학 이외에 많은 선택지가 존재함을 알리고

그 선택지 중에 대학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늘 미뤄두었던 사춘기를 고민하고

내 존재와, 내가 구현할 세계를 꿈꿔보도록 방향을

같이 얘기해볼 수 있는 일종의 '벗'의 역할을 하는게 우선입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참선생 같은 소리 그만하고 

자료나 많이 올리고 매출 좀 올리라 말하지만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들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난 원래 그것들이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학원 강사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강의와 자료는 최선을 다해 제작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기에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제가 다짐한 이 내용들을 다시 실현에 옮기려고 합니다


현재 업로드된 모든 강의들을 이번주부터 재촬영하고

연구소도 재정비해서 시스템을 잡아가려 합니다

(황폐한 수업 속에 다시금 의미와 가치를 녹이려고 합니다

 수업의 중심은 강사나 지식의 향연이 아니라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도 그대로 진행하며

(희망자들은 언제든 연락주시면 보내드립니다)


상황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정규수업에 버금가는 무료강의도 많이 올려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소신과 가치들을 

그대로 구현해가면서, 회사에도 폐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오르비에 글도 잘 못쓸 정도로

힘든 나날들이었는데, 자주 들리겠습니다

(영상은 또 너무 밝게 찍었네요)



3월 모의고사가 다가옵니다

점수에 일희일비 하지맙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더 중요한 것은


성적표에 적힌 숫자 따위가

그대의 가치를 규정짓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의연하게 견디고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갑시다


외로운 그 길에 같이 동행하겠습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이해


국어강사 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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