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접 [591036] · MS 2015 · 쪽지

2017-03-10 00:49:14
조회수 3,313

[생물썰] (1편) 생명과학II와의 만남이 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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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상관은 없는 이전 글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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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6수능썰을 마무리하고


이전 썰들에서 빼먹은 부분들을 보완하는 글을 써보려 했지만


(뭐 수학썰 재수 부분에서 두루뭉실하게 넘어간 부분이나, 논술학원에서 받은 팩트폭력 일화 등)



......사정상 여자저차해서 일단은


진짜 쓸데있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제가 다른건 자신이 없어도 수학성적 향상이랑 생명과학 하나는 자신이 있습니다.)



...사실 내일 11시 기다리느라 설레서 


심심 반 설렘 반으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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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생명과학 자체와의 만남을 거슬러 올라가면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에는 독립된 학문이라기보단


그냥 재미있는 과목? 정도로 인식했지만 말이다.



그 때는 뭐 길가에 자란 식물이나 동물을 관찰하는 게


나름의 소소한 취미였던 것 같다.


지렁이나, 개미, 민들레, 그리고 잡초 (포자로 번식하는 종)


지나가다가 생명체라면 다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했던 것 같다.



물론 강아지(멍멍이?)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다만 그 당시 고양이는 엄마가 하도 겁을 줘서... 


(지금은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 냥냥이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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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중구난방으로 쓰겠습니다.)


아무튼 인트로에서와 같이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지대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쭈욱 이어졌다.



중딩 당시 다니던 학원에서


사회수업이나 과학수업이 되면


필자가 그야말로 좋아서 날뛰는(?) 모습을 


어쩌면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던 것 같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고1 6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탐구 선택과목을 정하는 순간이 왔다.


(그 당시에는 곽노현 교육감 체제였기에 3월 모의는 응시하지 않았다.)



그 당시는 아직 수능 개정안이 나오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그 해 가을에 A형/B형 체제가 발표되었다.)


탐구도 3개까지 선택이 가능했었다.


필자는 심심풀이로 한국사 1개를 박아놓은 후


화학과 생명과학을 각각 선택했었던 기억이다.



"역시 의대라면... 화학과 생명과학이지!"



지구과학에 대한 고딩의 알 수 없는 패기와 


(라기보다는 그 당시 지구과학은 다소 입시에서 불리한 과목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도 그랬었고)


물리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을까


고1 첫 시작을 화생 체제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고1 첫 시작부터 잡은 화학+생명과학 체제는


고2에 진입하고나서부턴 화학I+생명과학I 체제가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여기서 웃긴 점이 하나 있다면


그 당시 학교에서는 1학기에는 각각 화학I과 지구과학I을


2학기에는 생명과학I과 물리I을 이수하기로 정해진 상태였다. (집중이수제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필자는 그저 생명과학I을 굳이 모의고사에서 온전히 치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내신공부도 안 하는 생명과학I을 굳이 EBS인강이랑 책(탐스런)까지 사면서까지


모의고사 단 하나를 위해 공부하는 패기를 저질렀다.


(여담으로 이 때 H 선생님은 흠... 선생님 좀 살살 좀 가르치세요... 생I 공부하다가 체하는 줄 알았어요...)



아무튼 이렇게 생명과학I을 공부하다가


H 선생님과 학교 선생님 덕분에 생명과학I에 살짝 공포심이 생긴 상태에서


(흡기 호기랑 교차는 내가 왜 배운거지 도대체)


(여담으로 이 때의 공포심을 깨트린건 15수능 화I에서의 패망과 일반생물학 A+이다.)


고등학교 2학년 말 입원으로 인해 공부를 한달 이상 놓아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겨우겨우 공부에 복귀했을 무렵


필자는 탐구조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음... 기왕이면 모두가 선택하는 스테디셀러 탐구조합이 좋지..."


이미 고1 때부터 밀어왔던 조합이었고


그 당시 가장 많이 선택하던 조합이었으니



화생 조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천체나 물리는 다 싫었으니까


(그리고 이 때까지는 서울대에서 물리나 화학 과목 중 하나는 반드시 필수응시하라는 정책을 유지했었다....고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14학년도 신입생부터 폐지발표를 한지 오래였었다.)



이제 세부적으로 I과 II를 선택할 차례였다.



"서울대 필승조합이 화학I과 생명과학II라지?"



마침 생명과학II를 선택하면


어차피 베이스가 박살나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생명과학I을 공부할 필요도 없겠다.


(사실 베이스 쌓아야 할 시기에 입원을 해서 생명과학I 베이스 자체가 없었기도 했지만...)



그리고 상위권의 스테디셀러 조합인 만큼


뭔가 선택하면 꿀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겠다.


거기에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생명과학 분야였으니!



화학I과 생명과학II를 선택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사실 이제야 고백하면


의대가려면 II과목을 무조건 해야하는줄 알았다. 고3 때는.



아무튼 정작 겨울방학 동안은 


무너진 국영수 베이스를 다시 회복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


그렇게 과학탐구에서 아무 대비도 없이 3월 모의고사를 맞이하고


영어와 탐구에서 '특히나' 처참한 성적을 받은 뒤


바로 참교육 모드에 들어갔다. (이 참교육 모드 빼트린 이야기가 있는데...)



"아 이제 과학탐구를 슬슬 공부해야 하는데..."



마침 학교내신 수업에도 생명과학II가 있겠다.


(필자는 화학II+생명과학II 내신반을 선택했다. 사실 물리II를 피하면 그 조합밖에 안 나온다. 내신조합이)



"이제 생명과학II를 슬슬 공부해보자."



지금 생각해보면 패기가 하늘을 찌르다못해


생명과학 선생님도 울고갈 패기였던 것 같다.



마치 지나가던 재수생이 보는 순간


불꽃 싸다구를 10번 때리면서


"아니 고3이 간댕이가 작작 부어야지!"라고 할 정도...?



무모하다면 무모했고


미쳤다면 미친 짓이었다.


II과목에 상위권 조합을 선택하고서


3월에서야 공부하기 시작한다니...



아무튼 화학I과 생명과학II를


3월이 되고나서 이제서야 공부하기 시작했다.



- 다음 편에 계속 - (다음 편부터 좀 진중 모드로 서술)



p.s


이번 편으로 얻는 교훈 : 


1. 고3의 패기는 작작 부리자.


2. 내가 왜 그랬을까


3. 이런 인간도 혀 내두르는 투과목을 여러분은 하지않는게 좋다.




인트로는 이번 편보다는 다음 편들과 더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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