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언분들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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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글 보니 상을 다하신 오르비언분이 계시더군요.저도 최근에 친척 누나 한 분 좋은 곳 보내드렸거든요.10년 넘게 공부,연구에만 시달리다가 이제 봄이 와서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누나였는데..최근에 계단내려가다 미끄러져서 뇌출혈이 발생했고하필이면 운도 없게 모서리에 찍힌거라 위급한 상황까지 갔다가다행히 훌륭한 의사교수님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됬고 깨어나기까지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합병증을 결국 이기지 못하셨어요..의사교수님 말씀으로 보통의 젊은이면 합병증 극복가능한데 최근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과 여러 개인사에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황이라 몸이 매우 허약한 상태라서 이겨내지 못한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점심 먹으면서 눈팅하다가 메인 글 읽고 울컥해서 적습니다.오르비언분들 중에 오랜 기간동안 하고 싶은거 다 참아가면서 열심히 노력하신 분들 정말 많으실텐데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꼭 건강관리도 잘하셔서꽃길 걸으셨으면 좋겠어요.오늘따라 봄비도 내려서 마음이 심숭생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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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어릴 때도 잠시 같이 밥도먹고 놀던 형도 너무 어이없게 가버렸던 경험이 있었고 덤덤하게 잘 넘겨서
이번에도 덤덤하게 보낼 줄 알았어요.
근데 저런 죽음에 관한 이야기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사실 친척 누나같은 경우는 다른 친척 형제들과 다르게 좀 멀리 떨어져 살아서 큰 교류가 없었고 그렇게 큰 추억이 남아있지는 않았아요 그런데 예전에 제가 고3일 때 어떻게 아셨는지 수능 잘보라고 예쁜 편지와 함께 모찌떡 보내줬거든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안해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고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게 마음 한 켠에 남았었고 부랴부랴 바로 입대하고
최근에 제대하고 다시 맘잡고 수능보는 장수생인 현 상황에서 꼭 원하는 학과가서 그 때 정말 고마웠다고 가서 말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초부터 이런 일을 겪고나니 제가 너무 늦어다는걸.. 고맙다는 말도 못전했다는게 착잡하네요.
항상 어르신들이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라는 말씀이 와닿는 시간이였어요.
그 위에서 받았던 편지 뒷배경이 에펠탑 야경이였고 누나가 항상 유럽 여행가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았다는데
꼭 원하는 성과나온 다음에 유럽 여행가서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유럽 제가 사진에 담아 대신 전해주고 싶네요.
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슬퍼하지 않고 새로 생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앞으로 정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