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편지 ⑨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2037119
매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오르비에도 같이 공유합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문자를 늘 아침에만 보내다가 오늘은 저녁에 보내봅니다.
우린 5월의 마지막으로 가는 입구에 서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고, 공부 외적으로 수많은 관계들과의 사투에 지친 내 모습이 보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음은 5개의 선택지 안에 갇혀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은 지겹게 배웠어도 누구하나 나에게 어른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많은 것이 서툽니다.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도 공간도 없는 외톨이 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젊음에겐 너무나 당연함에도, 공부 앞에선 죄가 되어버리는 현실이 과연 정상인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강사를 시작한 이래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말그대로 오래된 생각입니다.
바로 10년 전의 제 모습이 그러하였기에, 10년이 지난 지금. 그대들을 가르침에 있어 더 이상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다시 부끄럽게 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사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향해서 달리는 걸까.
사실 그동안 많이 경계해 온 질문이기도 합니다. 제 문자가 수험생들에게 회의감을 전파하는 건 아닌가 우려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난 이런 얘기들을 계속 해야하고, 또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의 생각이 5개의 선택지에 갇혀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수능에서는 답이 존재하지만, 내 인생에선 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 낯설겠지만, '나'라는 존재 앞에 특정한 답을 내려놓지 맙시다. 그냥 달려봅시다. 책임을 지겠다는 한 마디를 하고 말이지요.
시간은 빠르기에 11월의 시험은 곧 끝이 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계속 됩니다. 항상 자신의 삶이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봅시다. 그리고 바꿔봅시다.
이 미련한 사람은 여전히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2 정시준비하고 있는데 현우진 풀커리 타기엔 시간없나요?.. 0
중학교땐 수학 잘 열심히 했었어서 굳이 도형은 인강은 안들을 생각인데 고등학교와서...
-
7/22 플래너 6
-
궁금합니다. 으외로 마는것같아서
-
얼버잠 0
쿨
-
일단 정시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 맞지만 그래도 질문해봐요.. 일단 지금...
-
라고 적혀 있습니다 교수님 등짝에 손바닥으로 맞은 상흔도 있고요.
-
취업하고 진급에서 보았을때 차이큰가요??
-
아 진짜 ㅡㅡ
-
새벽 세 시에 막혀서 뒤지는 줄 알았네
-
가성비 좋은 애들이 많은듯... 이번에 노트북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가성비...
-
늦잠 잤다. 4시부터 공부시작. 오늘은 12시간 하자 3
할 수 있다
-
경영 수업 개많이 들어야지 창업관련수업이 그쪽에밖에 없음 ㅠ
-
얼버기 0
때문에 모기
-
나 6
찐따 좋음 쿨여남 좋음 쿨찐 존X 싫음패버리고싶음
-
그러려면 오르비끄고 자야겠지 모두잘자뽀뽀쪽
-
육수가 질질 2
크아아악 살러줘
-
12~15번, 20~21번 구간에서 시간 줄이고 싶은데 4코 괜찮나요? 지금까지...
-
돈이 없어 3
말라 비틀어져
-
학종 쓸 때 1
생기부에 실제 학문에서는 틀린 내용적 오류가 있어도 되나요?
-
그리고 기출 22번급 남은거랑 N제 추가로 풀다가 실모 들어가면 되겠네
-
그럼 원과목들 실모 일러에 혼을 쏟을텐데 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우리은하랑 안드로메다은하는 암흑에너지보다 중력영향이 더 커서 가까워지니까 그럼 그...
-
아츄 이런 건 원래도 유명한데 지금 우리/종소리/그대에게/삼각형/안녕/그날의 너...
-
. 2
내 옆에 말동무가 누워 있으면 좋겠다 잠이 안와.. 방금 고규마 먹어서 그런가 좀 배고피서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물을게 이머리 손흥민머리하고 비슷한건데 손흥민이 잘 어울리는...
-
화1 내년에 해도댐? 11
만점목표라면 화1vs화2중에 뭐 추천하심. 지1이랑 같이할거에여
-
저격합니다. 4
사실적시 기분상해웅앵웅죄로 고소합니다.
-
개인적으로 없음 이럴때야말로 공부나 해야지
-
차단 목록 인증 3
자 누가 들어올래
-
2진동인데 정규 김현우 안가람 누가 더 나을까요?
-
투표 ㄱㄱ
-
물리, 정치와 법 어떤가요? 미친 짓인가요?
-
ㅁㅌㅊ?
-
이미지 써주세요 14
-
연초는 끊는거 성공했음 이제 전담만..
-
3월까지 꾸준히 1등급 나오다가 5월 3, 6/7월 2맞고 n제를 좀 풀려고 하는데...
-
재밌는메타 6
=라유에게 덕코주기 메타
-
. 1
-
얼버기 2
를 위해 자러감 ㅂㅂ
-
내 가슴 속은 갑갑해졌어
-
일단 머리는 까고싶은데
-
어떤 기분일까 친구들끼리 장례를 치르는 일이 어째서 존재하는 걸까
-
823227 이분보다 많은사람 못 봤는데
-
요즘 아픈사람들 많더라 수험생중ㅈ에
-
고2 노베때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서 나도 노력하면 쟤네처럼 잘해질 수 있겠지?...
긍정적으로, 5개의 선지를 주관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도 보내 주실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