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편지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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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오르비에도 같이 공유합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문자를 늘 아침에만 보내다가 오늘은 저녁에 보내봅니다.
우린 5월의 마지막으로 가는 입구에 서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고, 공부 외적으로 수많은 관계들과의 사투에 지친 내 모습이 보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음은 5개의 선택지 안에 갇혀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은 지겹게 배웠어도 누구하나 나에게 어른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많은 것이 서툽니다.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도 공간도 없는 외톨이 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젊음에겐 너무나 당연함에도, 공부 앞에선 죄가 되어버리는 현실이 과연 정상인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강사를 시작한 이래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말그대로 오래된 생각입니다.
바로 10년 전의 제 모습이 그러하였기에, 10년이 지난 지금. 그대들을 가르침에 있어 더 이상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다시 부끄럽게 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사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향해서 달리는 걸까.
사실 그동안 많이 경계해 온 질문이기도 합니다. 제 문자가 수험생들에게 회의감을 전파하는 건 아닌가 우려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난 이런 얘기들을 계속 해야하고, 또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의 생각이 5개의 선택지에 갇혀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수능에서는 답이 존재하지만, 내 인생에선 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 낯설겠지만, '나'라는 존재 앞에 특정한 답을 내려놓지 맙시다. 그냥 달려봅시다. 책임을 지겠다는 한 마디를 하고 말이지요.
시간은 빠르기에 11월의 시험은 곧 끝이 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계속 됩니다. 항상 자신의 삶이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봅시다. 그리고 바꿔봅시다.
이 미련한 사람은 여전히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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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도킨스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신이 없다는 쪽에 가까운 불가지론자인듯...
긍정적으로, 5개의 선지를 주관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도 보내 주실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