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마흔 두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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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내는 문자입니다.
한동안 보내지 못한 이유가 있었던가. 두 말하면 잔소리, 정작 스스로가 잘 지키지 못할 소리들만 그동안 해왔던 것.
어느 순간 지금껏 내가 해온 얘기들을 내가 제대로 지켜왔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고, 그동안 보낸 문자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올해 겨울에 그대들에게, 또 그대들의 선배들에게 보내왔던 문자들을 모아 책으로 내겠다고 다짐했는데, 부끄러운 일기장이 될까봐 겁이 난 것이지요.
20대의 마지막에 서있는 나와
10대의 마지막, 20대의 시작에 서있는 그대들 모두 불안한건 매 한 가지인것 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혹 어제 저녁, 잠들기 전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까.
잘난 것 하나 없는 제가 그대들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난 그대들이 늘 성찰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그를 이행해야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방향 때문입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정말 성적만 오른다면, 대학만 간다면 이 모든 고통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왜 살아가는 것일까, 나는 어떤 존재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
거대담론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이는 생존의 문제인 것.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임과 다름 없는 것.
부디 방향성을 확실히 설정해서 나아갑시다.
얼마 남지 않은 입시의 기나긴 터널 앞에 어느 순간 이기심과 독선으로 가득찬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빨리 떨쳐냅시다.
난 당신이 나아가는 방향에 함께 동참하는 사람입니다.
그 끝은 늘 말하는 세상의 중심이길 바라고, 그곳에서 내가 될 인간상은 도덕적이고 정의로움이 가득차 있으며, 선한 이타심을 가지거 불타는 누군가를 쓰다듬는 모습이어야겠지요.
오늘 아침에도 샛별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대는 그대만의 별을 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같이 나아갑시다.
우린 아직 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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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자료 글에 댓글달고 바로 탈퇴했던 사람 입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떤 자료에 의한 물질적 감사가 아닙니다. 진실된 마음에서 우러난 감사인거 같습니다. 독재를 혼자하며 가장 오래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은 내가 가능할까. 일단 공부부터 하고 생각하자. 아 그래도 무섭다 암튼 해보자 등등 고민 많았는데 그때마다 편지를 봤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떻게 가야하는가. 나는 잘 가고 있는 것인가. 결론은 옛날 쌤이 해주신 불확실 하지만 나를 믿어야 한다는거. 로 수렴하더라구요 . 혼돈의 카오스 같은 입시 커뮤니티에서 마치 한그루의 소나무처럼 흔들리는 새들을 잡아주시고 그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쌤 항상 존경합니다. 비록 수강생은 아니어도. 정말 진정한 참 선생은 무엇인가. 나도 저렇게 말을 이쁘게 하고 싶다 생각합니다. 항상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팡일후배
쌤 문자가 그리웠어요..오늘도 감사합니다
선생님ㅠㅠ아프신건 좀 어떠세요? 질문게시판보다가 조교분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계신 상황이라고 그러셨는데ㅠㅠ 지금까지 앞만보고 달린 탓에 몸도 마음도 지쳐서 그런지 다 하기싫고 그러네요ㅠㅠ그리고 요즘 시간에 쫓기다보니 선생님께서 강의 중간 중간에 하신 말씀을 떠올리지 않고 오로지 입시만 생각하여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ㅠㅠ반성하겠습니다.
헐쌤 아프세요?? 아프지마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