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끌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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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관련 계약&금전 내용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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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시간을 꼬박 써 놓은 글이 모두 날아가서 (진짜로 매우 심하게 빡이 치지만)
아주 짧게 요약해서 다시 씁니다.
밑의
광복님이 말한
"----
예전 같으면 이봐 그건 그냥 확실한 미래가 아니라 확실하게 우중충한 미래야 라고 했겠지만
요즘엔 뭐 결국 다들 자기 그릇에 맞추어 사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그릇에는 9급 공무원까지만 들어가는 거고
어떤 그릇에는 의사 변호사까지만 들어가는 거고
모든 사람이 꿈을 먹고 사는 곳도 위태로운 사회죠.
"----
이 것과,
"----
그릇이 작다는 걸 인식하는 것과, 그릇이 작은 것을 무시하는 건 서로 다른 거죠.
전 그릇이 작은 사람의 삶과 그 사람의 선택도 존중합니다. 그 사람들이 부당하게 손해를 볼 때는 그 사람들의 편에 서줄 용의도 있고요.
당장 내 부모님도 그릇이 작은 사람들이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해 한 세대를 인내한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다만 9급 공무원의 삶이 수정된 꿈이 아니라 애초의 지고 지순 지극한 꿈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제가 생각하지 못했네요.
그러나 여전히 9급 공무원이 인생의 목표라면 그 사람의 그릇은 작은 거라고 생각하고요.
추천을 받기 위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 맞다고 말할 마음은 없습니다.
스쳐지나가면서라도 이 댓글을 볼 10대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주고 싶군요:
네 미래는 네 꿈의 크기, 네 그릇의 크기를 결코 넘을 수 없다. 왜냐하면 가능성은 꿈의 크기에 의해 제한되기 때문이다.
불만에 가득 차서, 세상에 대해 아는 체 하는, 대학에 갓 입학한 선배들이 세상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건 간에, 네 처음의 꿈을 포기하기 말아라.
어쩔 수 없이 꿈을 수정해야 한다면, 길을 우회하지만 목표는 더 큰 꿈으로 수정해라.
손에 쥔 것 없이 태어나고 자란 사람에게, 지금처럼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실패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이 아닌, 성공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믿어라.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네 꿈대로 된다.
"----
이것.
모두 다 잘 봤고, 이해했습니다.
아주 많이 생각 해왔던 문제입니다.
말해드리고 싶은 점은,
일단 광복님은 잘못알고계신점도있고,
저는 광복님의 가치관에 대해 매우 실망했습니다.
광복님은 지금 직업귀천의식이 아주 깊이 자리잡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의사 변호사는 큰 그릇,
9급공무원은 작은 그릇...
"그러나 여전히 9급 공무원이 인생의 목표라면 그 사람의 그릇은 작은 거라고 생각하고요. "
라는 부분에서 참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있는 분께서,
위에 이렇게 말하셨더라구요,
" 그릇이 작은 사람의 삶과 그 사람의 선택도 존중합니다. 그 사람들이 부당하게 손해를 볼 때는 그 사람들의 편에 서줄 용의도 있고요. "
이런소리는 그냥 혼잣말로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왜인지는 본인이 다시 읽으면 아시겠죠.
라끄리님은 지금,
" 나는 더 좋은, 높은 직업을 가지고있는 사람이고,
저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손해를 볼 상황에 처해있으며
내가 손을 내밀어 도와야 할 사람이다 "
라는 생각으로 저런 소리를 하신 것 같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저런 "직업 논쟁" 이 나왔을 때 저런소리가 먼저 나오지 않았겠죠.)
이것은 뭐 noblesse oblige 가 전혀 아니고, 그들을 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 직업 귀천의식이 깊이 자리잡은 사람이 가식적으로 뱉어 낼 수 있는 말 " 에 지나지 않습니다.
*( 당연히 사회적 약자, 사회적 강자는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공정함을 깨기 위한 근본적인 에너지는
'수평적인 관계' 를 지향하는 데서 나옵니다.
하지만 광복님은
아예 직업군을 수직적인 관계로 보고, 서열화가 머릿속에서 된 상태에서 저런말을 하신다는건...
그저
약간의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겉으로 내뱉을 수 있는 "말" 뿐에 지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 나갈 "수험생"들이 모인 입시 사이트 관리자 분께서
이런 가치관을 가지셨다는 게, 극명히 보여서 너무나도 실망했습니다.
광복님이 말씀하신
" 모든 사람이 꿈을 먹고 사는 곳도 위태로운 사회죠. "
이말도 충분히 해석이 됩니다.
광복님께서 말하신 "꿈" 은
광복님의 가치관에 따르면
무조건 현대사회에서
" 큰권력or 높은 연봉or 사회적으로 인정을 많이 받는 안정된 직장 "
이여야 하니,
[ 그 높고 높으신 직업의 자리는 매우 적고, 그래서 모든사람이 그 자리만 호시탐탐 노리는 그런 사회 ] 가
"꿈만 먹고 사는 사회" 다 라고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위험하다고 하신 것 같구요.
매우 잘못 알고 계십니다.
광복님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꿈은 천편일률적이지 않습니다.
수험생이 50만명이라고 하면 그 꿈은 50만개 입니다.
누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도 아니고, 이게 사실입니다.
그래야 하구요.
한 수험생이 9급공무원이 되면, 자신의 꿈을 이룬거겠죠.
그 다음엔 그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조금 더 큰 꿈을 꾸고, 그것을 쫓아가겠죠.
광복님도 설의 졸업 후, 의사의 길을 버리고
다른 꿈을 쫓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아닌가요.
환경미화원이든, 의사든, 청소부든, 변호사든, 비행기 조종사든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꿈을 먹고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사회입니다.
진짜 지금 1시간 전에 썻던 글의 1/5 도 못 쓴것 같네요.
원글은 정말 후다닥 아주 길게 써 내려가서 자연스러웠을텐데
지금 글은 괜히 그 전 기억을 끄집어 내려다 보니깐 상당히 불편하게 쓰고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로 오르비를 접습니다.
뭐.. 이런 초대형 사이트에서 저 하나 접는다고 티끌도 안바뀌리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너무나도 실망했습니다.
라끌님,
지금 라끌님은 대한민국 10대 후반, 20대 중반이 가장 많이 찾는 입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오르비가 있기까지 가장 큰건 당신의 운영능력과, 입시 분석 실력이겠죠. (... Fait ... ? )
하지만,
광복님이 수험생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과 수험생의 고민들을 공감 할 수 있는 아량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그 사람의 직업목표를 그 사람의 "그릇"으로 보고
사람을 속단 해 버리시는 분이...
제가 "그릇" 에 대한 저의 얘기 아주 짧게 하고 나머지 하고싶은 말 하죠.( 오래되신 오르비 몇몇 분은 아시는 얘기)
저는 고3 수능 성적 전과목 " 8등급 " 패륜아였습니다.
아무 꿈도 없었어요
진짜로 아무 꿈도 없었습니다 아~~~ 무런...
그냥 이대로, 맨날 술만 퍼마시고~ 게임이나 하고 ~ 축구나 하고 ~ 음악이나 들으면서~ 친구들이랑 놀러나 다니다가 뭐 어떻게 ... 살겠지
라는 생각으로 20살때 까지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20살 중반쯤 정신을 차렸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과 깨달음을 얻었고(일일히 쓰지않겠습니다)
공부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제 자신을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진짜 몇달동안 미친듯이 도와주는사람없이 집에 쳐박혀서 공부했고,
수능성적 [언수외/탐구2개] - [올1 / 1,2] 을 받았습니다. 원서질 개같이 해서 연대를 떨어지고,
지금은 다시, 제 "꿈" 을 향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말하고싶은 요지는 이것입니다.
광복님께서는
한사람의 "그릇" 을
9급 공무원을 바라보는 사람은 "작은 그릇의 사람"
의사, 변호사를 하고픈 사람은 " 큰 그릇의 사람"
이라고 하셨죠,
그게 아닙니다.
그릇의 크고 작음은, 삶에 대한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9급공무원을 준비한다고해서, 환경미화원을 준비한다고해서
그릇이 작은게 절대 아닙니다.
변호사를 준비한다고, 의사시험에 합격했다고
큰그릇을 가진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이생각들은 모두 직업적 귀천의식에서 비롯되죠.
예로 들기에는 부끄럽긴 하지만
20살 중반 이전의 저의 모습은 " 작은 그릇 " 을 가진 저였고,
그 이후, 삶의 목표를 찾고, 자신에게 솔직한 태도로 살아하는 지금의 제가 " (상대적으로)큰 그릇 " 이라는 게 제 요지입니다.
이게 사람의 " 그릇 " 이란걸
평가 할 수 있는 요지라면 요지라고 생각 되서 적어봤습니다.
-------------------------
PS.
그렇다면 저도 한번
광복님이 말하신 , 광복님이 생각하시는
"그릇"
을 통해서 대화 나누고싶네요.
한가지 여쭈어보겠습니다.
공정성과, 투명함, 객관성이 가장 중요시돼야 할
"입시사이트" 에서
[ 서성한중? ] 이라는
무슨 같잖은 문구를 만들어서
강제적으로 대학 서열화를 시키고,
서열화를 부추기고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수험생들에게
세뇌아닌 세뇌를 시켜서
이렇게
초심은 완전히 잃어버리고
중앙대 sucking 해주는 홍보세뇌사이트로 전락해버린
오르비와
이광복의
"그릇" 은 과연 얼마나 될 지 의문입니다.
이것이 오르비의
" 수정된 지고 지순 지극한 꿈 "
이였다면 할말이 없네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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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올라온직후 삭제됬다네요^^
광복님의 의대사랑 의사사랑은 오르비 처음 가입할때부터 느껴왔던건데
과한면이 있는거 같아요. 의사만능주의? 이런거에라도 빠진 듯 ..
흠. 오늘 오르비 급격하게 돌아가네요
첨에 댓글 달때만 해도 이렇게 파장이 커질 글이 될줄 몰랐는데....
어떤 분이 그냥 쓴 글이 오르비 회원분들끼리 의견충돌을 일으킬 정도로 파급력이 커졌네요ㅣ,,,
내용에 심히 공감이 됩니다.
그래도 상대방에게 당신이 잘못된 것이다, 라고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뿌리깊게 박힌 생각을 누가 잘못됬다고 말해서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씁쓸함은 감출 수 없었던 하루였네요,,,ㅋㅋ 갑자기 그릇얘기하니까 내 그릇?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어서...
안정적인 삶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에겐 9급 공무원이 꿈일 수도 있는거죠 ㅋㅋㅋ;
좋은 두뇌를 타고난채 실패란 모르고 좁은 세계에서 살면 남의 인생을 공감할 능력은 떨어질수도 있죠. 뭐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이거 또 지우면 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