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재수 상담입니다..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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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수능을 본 고3 현역 학생입니다.
예 점수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략 중,경,외,시 하위~최하위과 내지 건동홍 상위과 이정도 인데요
문제는 제가 이점수에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모의고사 때와비교해서 형편없는 점수를 맞아버렸고, 이게 수능임을 꺠달았습니다
집안 사정상 집에서 재수를 하라는 분위기는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입니다만, 저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있고 몸도 편찮으셔서 뒷바라지는 전혀 기대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오히려 집에 돈을 벌어놔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재수를 할거면 집을나가서 스스로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이신데..더이상 저한테 투자를 못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건 맞는 말씀이고요.
대입에 실패했으니 이제 집에 돈을 벌어오라고 말씀하시고 있고요..
저떄문에 지고 있는 빚이나 마음고생들,, 어쩄든 대학을 가지말고 아르바이트나 공장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교육 이런건 전혀 문외한 이라서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십니다.
실제로 정말 제가 상위권 대학 갈만큼 열심히 안했기 떄문에 결과가 좋지 않은것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집을 나와서 12,1,2,월에는 아르바이트를 중심으로 돈을 모은담에 집을 나와서 고시원이나 들어가서
3월부터 아르바이트 파트타임+공부를 하고 싶은데
말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지.. 다들 독재도 힘들다고 말씀하시잖아요;;;
학원은 전혀 기대할수 없는 상황이고요;;...
제가 아직어려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물론 저는 고등학교떄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방학때 잠깐이요 10~15일정도....
그런데 그때는 어머니의 그늘속에서 정말 쉬운일을 끌쩍이는 정도였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방학떄는 일도하며 살아왔고 이런 현실이 가슴이아플뿐입니다...
저의노력을 알아주지않는 어머니와 항상 가난한 사람은 가난해져야 하는 이사회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들도 자주하게되고요..
인생을 저보다 많이 사신 先生님들이나 아니면 몸소 자기가 일하면서 공부하셨던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실현 불가능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제의지에따라 할수 있는것인지 알고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문과학생이고 그래도 수학이 가장자신있는 과목이고 목표가 경제학과라서(이번수능 언어에서 4등급..)
미적을 해야한다는것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이번 수능은 참고로 원점수)언 78 수 96 외 89 사탐 백분위 )99 ,87 나왔습니다.
진지한 상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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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한번 보내주세요
저도 그렇게 편안한 대학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님의 상황은 저보다 조금 더 쉽지 않아 보이시는 군요..
저는 K모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이구요. 지금은 입시관련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님의 현 상황에서 생으로 재수를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을 벌면서 재수를 하는 것이 단순히 의지만으로 이겨내기에는 어려운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님께서 정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공부의 시간을 늘려서(재수뿐아니라 삼수이상)라도
소위 명문대를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것이 아니라면 일단은 올해 받은 점수로 갈 수 있는 제일 좋은 학교를 선택하여 진학하시고 좀 다녀보신다음 그래도 만족이 안되신다면 반수쪽을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군요. 비록 지금의 점수로 만족할만한 대학 경제학과에 가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올해와 달리 내년수능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거기다 혼자서 공부 이외의 것들도 다 신경써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욱 그 가능성이 작아 보입니다. 그나마 대학생은 과외라는 시간투자대비 효율이 매우 높은 아르바이트 수단이 있지만
재수생은 그렇지도 못하지요. 편의점, 호프집 등등의 종류의 알바를 해서는 재수생활 거의 힘듭니다. 짧은 글이지만 님께서 고민하시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화이팅!
교대는 좀 힘들 수도 있겠고, 농협대학 원서 내보세요. 형편이 힘든데 능력 좀 있는 친구들이 많이 가는 학교입니다. 널리 알려지진 않은 학교입니다.
농협중앙회로 발령나는 것은 아니고, 지방농협조합 은행원 육성하는 학교입니다. 취지가 '지방의 인재를 육성해서 지역농상업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거든요.
한번 고려해 보세요. 요새 같은 때에 정식 은행원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 사촌형이 성대생인데 1년 다니다 반수해서 농협대 들어갔어요. 점수상으론 낮춰 간거긴 하죠.
재수 반수 테크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저 재수생이기는 한데, 작년에 농협대학 붙었다가 등록 안하고 재수했습니다.
그런데 성적이 오른 지금은 오히려 겸손해져서 그때 갔다면 그것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경찰대도 실패했고 ㅠㅠ 쩝..
알려주기 아까워서 주위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고려해보라고 추천하는 학교입니다. 개인적으로 입시계의 숨은 보석이라고 생각되네요.
님의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때 한번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작년 6월 상위 0.2% 9월 0.1% (익클기준) 수능 때 1.8%나와서 재수한 학생입니다.
올해는 원하는대학을 갈만큼의 점수를 얻었고, 글을 보니 작년 제 생각이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집안에서 서포트를 안해준다고 하셔서 직접 돈을 벌어야할 상황이였는데, 저는 과외를 했어요.
일반 알바는 시간당 페이가 너무적어, 재수비용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요.
12,1,2월달 과외만 하니 대략 1500만원정도 벌었고, 과외준비를 하며 복습도 되고 놓쳤던 부분까지 체크할 수 있어서 돈과 공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여건상 글을 길게 쓰지 못하니.. 궁금한 점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부모님이 돈을 대시기가 힘들면... (그...아르바이트+독재는 사실상 힘들고요) 재수학원 같은데 보면 가끔 장학생으로 해서 1년동안 돈 안내고 다니게 해주는 곳도 일부 있는데.. 그런곳도 한번 살펴보세요
저도 힘든 상황에서 재수 결정했지만,
저보다 더 힘들게 공부를 하셔야 한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글쓴이 분 처럼 돈까지 벌어야 할 정도는 아니였고..
그냥 교재비 좀 딸리는 정도 였는데.. 그래서 뭐 재수학원은 고사하고 책값 아껴가며 도서관에서 공부 하는 정도..
그리고 집안 문제가 글쓴이분과 다른 방식으로 조금 있다보니.. 공부에 그렇게 집중하기 좋은 상황은 아니였지만..
그래서 결국 재수 결과는 연고 인문- 서성 상경계 정도 라인 입니다.
참고로 현역때는 글쓴이 분과 성적 비슷했네요;
글쓴이분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재수까지 하는거 정말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재수 하면서 한가지 느꼈던건 이렇게 공부를 하는게 저한테 희망을 보여줬다는 거에요
그리고 힘든 상황속에서 노력이 정말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면서
오히려 작년에 운좋게라도 대학을 붙었다면 그게 더 불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정말 힘들겠지만.. 한번 진심을 다해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공부, 아니 삶을 위한 노력이 주는 희망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글쓴이분을 보면서 제 자신도 조금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정말 열심히 노력하셔서 꼭 성공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