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쉰 두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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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을 나설 때, 나를 맞아주는 차가운 공기 속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왔던 10월의 숱한 장면들 속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을까.
한해의 끝으로 향해가는 이 길목에서 늘 최선을 다해 살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을 전제로, 남은 기간을 묶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미루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닐터.
오늘날까지 살아왔던 나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가 생각했을때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한 없이 감추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게 바로 10월의 첫날, 내가 만나는 감정들입니다.
제대로 된 사유없이 시간에 끌려 당도한 지금의 이 자리에서 나는 더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고민의 밤이 깊어지고 또 깊어집니다.
수험생 여러분
나는 부모님께서 용인해준 세 번의 기회들 속에서 각기 다른 의미의 10월을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좌절도 해보고 환희도 느껴봤으며 때에 따라 도망치고 싶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시간이 제게 가르친 것은
'정면돌파'가 가장 빠르고 편한 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도, 행동이 만들어내는 작거나 큰 파장을 고려하는 것도,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회적인 시선들도 모두 그 길 앞에선 무의미해졌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불안한 그대에게, 긴장된다는 그대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그렇기에 난 그대가 피하지말고 당당하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욕을 먹든, 칭찬을 듣든 뭘 하든 내가 책임지면 되기 때문입니다.
불안감과 긴장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익숙해져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린 10대의 마지막, 20대의 시작에 선 '젊음'이기 때문이지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씁니다.
그동안 살아내준 그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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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멘
심-멘
심-멘
고맙습니다
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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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멘
심-멘
심-멘
심-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심ㅡ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