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기 전에 이 정도는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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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글은 ‘헬스클럽에 가서 어떻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풀어내 적은 것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에 대한 답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읽고 난 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1. 다이어트란 무엇인가?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린 흔히 ‘체중을 줄이는 행위’라고 많이들 말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한 가지 항목을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체내 체지방의 비율을 줄이고 근육의 비율을 늘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다이어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여러분은 다이어트 하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여기십니까? 아마도 대부분 ‘운동’이라고 말씀을 하실 겁니다. 실제로 \'누구나 10kg을 뺄 수 있다\'의 저자인 서울대학교 의대 유태우 교수가 자신을 찾아오는 비만 환자들에게 설문을 한 결과, 상당수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운동’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맞는 소리일까요?
다이어트에 관한, 피트니스에 관한 일가견이 있는 모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이라고 말입니다.
\'남자들의 몸만들기\'의 저자인 이종구씨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몸은 먹는 대로 된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다이어트 전체를 100으로 놓고 볼 때 운동이 차지하는 요소는 많아야 20을 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나머지 80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이어트(100) = 식이요법(60) + 운동(20) + 휴식(10) + 의지(10)
다수의 다이어트와 피트니스 서적의 목차를 보면, 항상 영양편이 운동편보다 앞서 수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Body for life 제외) 이것은 어떤 의도에서일까요?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요? 아닙니다. 중요한 영양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안 다음에 운동 방법으로 넘어가라는 저자들의 의도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30분 동안 러닝머신에서 숨이 약간 차고 땀이 배어 나오는 수준으로 3km를 걸었다고 할 때, 과연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되었을까요? 대략 200kcal 정도일 것입니다. 북한산을 기준으로 잡고 우리가 한 번 등산하는데 소모되는 열량도 400~600kcal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한 번 먹는 걸 살펴볼까요? 아이스크림 1개에는 300kcal, 공기밥 1공기의 칼로리는 350kcal, 짜장면 1그릇의 칼로리는 920kcal, 돈까스 정식 1인분의 칼로리는 980kcal, 햄버거 1 세트의 칼로리는 1280kcal입니다.
우리가 죽을힘을 다해 러닝머신에서 달릴 수 있을 때까지 달려도 소모되는 에너지가 350kcal를 넘기기 힘든데, 밥 1공기면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즉,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식이요법이 병행되지 않는 한 우리의 체중은 요지부동이거나 아주 원만한 하락곡선을 보이며 내려갈 것입니다.
3. 그럼 대체 식이요법이란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흔히 다이어트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다이어트 방법을 보면, ‘참 다이어트 쉽게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한 가지만 먹어라, 대신 양은 마음껏. 이른바 ‘원 푸드 다이어트’입니다. 포도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이 이런 종류입니다. 또, 살 안찌는 음식을 많이 먹어라. 저칼로리 음식은 얼마든지 먹어도 살이 안 찐다. 이른바 ‘저칼로리 다이어트’입니다. 저칼로리의 음식을 먹는 대신 마음껏 먹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식이요법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라고.
첫째,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
둘째, 영양소를 과잉 섭취하지 않는 것.
위의 두 관점에서 볼 때 시중에 나도는 다이어트 방식 중에 과반수 이상은 잘못되었습니다. 설사 그 방법대로 살을 빼고 체중을 줄였다한들, 그 몸 상태가 건강하겠습니까? 또 그 체중이 오래가겠습니까?
4. 식이요법에 대해 말하자.
(1) 왜 아침을 먹으라고 하는 거야?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 몸의 부신피질 호르몬(부신의 바깥쪽을 둘러싼 내분비 조직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탄수화물과 무기질 대사에 주로 관여한다)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신피질 호르몬은 주로 오전시간에 많이 분비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먹은 음식은 하루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체내에 축적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침을 안 먹게 되면 우리의 육체는 전날 밤부터 당일 점심때까지 약 18시간 가까이 아무런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공복감을 호소하게 되고 이는 점심식사 때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침을 거르게 되면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 시간대 역시 불안정해지고 결국엔 체내에서 신진대사의 속도를 떨어뜨려 체내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으로 줄이려고 합니다.
다이어트의 본질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임을 감안하다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얼마나 큰 타격으로 되돌아오는지 알 수 있는 일입니다.
(2) 하루에 대체 몇 끼를 먹어야 해?
가끔 주변에 보면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하루에 한 깨 내지는 두 깨만 먹은 채 운동에 매달린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단기간 내에 원하는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평생 그렇게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서 살 수 있을까요? 두 끼 먹던 것을 세 끼로 늘리면 분명히 다시 살이 찔 텐데 말입니다.
몸으로 먹고 살아가는 보디빌더들의 식사방법을 보면, 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5~6끼니를 먹습니다. 주로 두 세 시간 간격으로 음식물을 섭취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똑똑합니다. 음식물이 체내에 들어오는 시간의 간격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몸에서는 그것을 인지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음식물이 체내에 들어오는 간격이 짧으면 몸은 들어오는 음식물을 족족 에너지화해서 소모하게 됩니다. 어차피 조금만 있으면 또 음식물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음식물이 띄엄띄엄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때부터는 한 번 들어온 음식물을 에너지화해서 소모하지 않고 상당량을 저장해둡니다. 이른바 잉여 칼로리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장된 음식물은 대부분 체지방이 되어 우리의 뱃살을 1인치 늘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식사를 여러 번으로 나눠먹게 되면 과식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일단 공복감을 잘 느끼지 못하니 음식을 한 번에 많이 먹을 염려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한 끼나 두 끼만 먹게 되면 한 번에 많이 먹게 되죠.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너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과식한 음식물이 어떻게 되는지는 위에 써놓은 그대로입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여러분이 보디빌더들처럼 하루에 6끼니를 챙겨먹을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들죠. 그래서 추천하는 방식은, 하루 세 끼를 먹고 두 번의 간식을 먹는 ‘3식 2간’ 방법입니다.
하루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먹고, 점심과 저녁 사이, 저녁과 자기 전 시간 공복감을 느낄 때 쯤 소량의 간식을 섭취함으로서 식사를 할 때 과식을 막는 것입니다.
단, 이 때 먹는 간식은 주로 우유나 과일, 야채같은 비타민, 섬유질, 단백질의 음식물이어야 합니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다량 함유된 음식물은 간식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3) 그럼 어느 정도의 양으로 먹어야 하는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다이어트에서는 무엇을 먹는가 보다 얼마만큼 먹는가 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손쉽고도 간단한 방법은 ‘밥’의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밥’으로 대변되는 쌀 문화권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밥 이외에도 각종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커왔고(대표적으로 떡이나 과자 종류), 그것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고기류의 지방질의 섭취만을 경계하지만, 가장 먼저 줄이고 경계해야 하는 것은 오히려 탄수화물 쪽입니다.
지금 먹고 있는 밥공기에 밥을 알맞게 펐다면, 이제 거기서 두 숟가락을 떠서 밥통에 다시 얹으세요. 이게 시작입니다. 밥의 양을 2/3로 줄이는 것(고도 비만의 경우 1/2)이 다이어트의 첫걸음이란 얘기입니다.
그런데 밥의 양을 줄였다고 해서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반찬을 가득 집어 먹는다면 말짱 헛수고가 됩니다. 반찬 중에서도 조심해야 될 탄수화물, 지방 식품은 줄이고, 비타민이나 섬유질, 무기질,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한 반찬을 먹는 게 좋습니다.
(4) 군것질을 하지 마라.
살이 찌는 원인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다 쓰이지 못한 잉여 칼로리가 지방으로 변환하여 체내에 축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하루 3번의 끼니와 1~2번의 간식을 제외하고 그 어떤 군것질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특히 야식은 절대적으로 금해야 합니다. 밤에는 사람의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몸은 알아서 에너지소모량을 줄입니다. 그런데 음식을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몸은 새로 들어온 그 음식물을 고스란히 체내에 축적시키고 이것은 곧장 체지방량 증가로 이어집니다.
(5)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다시 말해 ‘먹어서 몸에 해가 되는 음식’을 뜻합니다. 즉, 칼로리는 높으면서 영양소의 균형은 깨져 있는 음식을 말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1) 인스턴트 식품
인스턴트 식품의 문제점을 열거하자면 이루 다 쓰기도 버거울 정도로 많습니다만, 그 중 대표적으로 두 가지만 꼽자면 무지막지한 열량과 조리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맛을 내려면 소금과 설탕은 필수입니다. 이 두 가지가 빠지면 맛이 안 납니다. 인스턴트 식품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많이 팔려야 하고, 맛이 있어야 많이 팔리기 때문에 음식물에 나트륨과 당분을 대량으로 함유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도 상당히 많이 첨가됩니다. 인스턴트 식품의 겉포장 뒷면에 나오는 영양소 구성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작 중요한 단백질이나 비타민, 칼슘 같은 영양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적습니다.
특히 라면의 경우 전체 칼로리 가운데 나트륨이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합니다. 화학 조미료 가운데 나트륨이 대부분이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2) 비스켓, 쿠키, 스낵 종류의 과자류, 청량음료
과자 역시 인스턴트 식품과 마찬가지입니다. 온갖 색소에 당분이 뭉텅이로 들어가 있어 높은 열량을 자랑합니다. 일반적으로 과자 한 봉지면 한 끼 식사에 조금 못 미치는 열량이 나오게 됩니다.
청량음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이 맛이 없다고 물 대신 청량음료로 수분 섭취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정말 나쁜 버릇입니다.
3) 패스트푸드
패스트푸드가 왜 패스트푸드입니까? 빨리 나오고 빨리 먹을 수 있어서 패스트푸드입니다. 밑에 가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다이어트를 할 때는 음식을 절대 빨리 먹어서는 안 됩니다.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이 위를 거쳐 생기는 호르몬이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포만중추를 자극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10~20분 내외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햄버거 1개에 콜라 한 잔, 감자튀김 한 봉지를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못합니다. 비록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먹고 있다 해도 말입니다.
또한 햄버거 등으로 대변되는 패스트푸드에 첨가되는 소스, 양념에 함유된 지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입니다. 어지간한 두 끼 식사에 버금가는 열량이 바로 패스트푸드에 있으니, 다이어트를 할 때는 멀리해야 할 음식입니다.
4) 술
술은 특히나 복부비만의 주범입니다. 알코올은 1g 당 7kcal로 탄수화물(4kcal)보다 칼로리가 높습니다. 소주 1 잔은 90kcal, 맥주 한 컵은 95kcal, 위스키 1 잔은 110kcal로 소주 4잔이면 공기밥 1공기의 열량과 맞먹게 되는 것입니다.
또 술을 마시게 되면 자연적으로 안주를 찾게 되는데 마른 안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술안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열량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거기에 짠 맛 역시 강해 나트륨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에 좋지 않습니다.
(6) 싱겁게 먹어라.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데 있어 짜게 먹는다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초래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유의 ‘국물’ 문화 탓에 의식하지 않아도 짜게 먹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물은 따로 간을 더하지 않아도 이미 자체적으로 염분함량이 꽤 높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대부분 짠 맛을 못 느끼는 것은 국물의 온도가 높아서 미각을 느끼는 혀의 미뢰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 때문입니다.
짜게 먹는 습관이 가져오는 질병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그걸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 글에서는 짜게 먹으면 왜 살이 찌는가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우리 몸에는 염분 조절 능력이 있습니다. 일정한 체내염분 농도가 있는데, 음식을 짜게 먹으면 염분이 체내에 들어와 이 염분농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럼 몸에서는 이 염분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즉, 목이 마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생물시간에 배우는 삼투조절과 같은 원리입니다.
목이 마르니 우리는 수분을 섭취합니다. 그럼 새로 들어온 수분에 의해 염분의 농도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렇게 해서 들어온 수분이 단시간 내에 다시 체외로 배설되는가 하면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짜게 먹는 습관을 들이면 우리 몸은 항상 과염분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한 번 들어온 수분을 잘 배설하지 않고 체내에 저장시켜 두려 하는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즉, 없어도 되는 수분이 항상 체내에 존재함으로서 비만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수분이 공급되는 상태에서는 지방의 분해가 이뤄지지 않으니 비만의 정도는 더 높아집니다.
늦은 밤에 라면을 먹고 자면 왜 아침에 얼굴이 부을까요? 라면을 먹고 나니 그 많은 염분이 체내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되면 체내에서는 염분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대사가 활발히 일을 하지요. 그런데 그 일이라는 게 배출되어야 할 수분을 세포내로 끌어오는 것을 말합니다. 세포 내로 수분이 유입되면서 세포는 빵빵해지고, 결국 아침에 얼굴이 붓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싱겁게 먹을까요?
서울대 의대 유태우 교수는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2주 정도라고 말합니다. 국을 끓일 때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조미료를 지금까지의 절반으로 줄이고, 라면 등을 끓일 때도 분말스프를 절반 정도만 넣습니다. 나머지는 된장 등으로 대신하면 되고요. 그리고 외식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외식을 할 때에도 간을 가늠할 수 없는 음식, 예를 들어 탕이나 찌개류 등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7) 물을 많이 마셔라.
고등학교 때 저를 가르치시던 생물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 있지? 그거 큰 생수통에 담아다가 옆구리에 끼고, TV보면서 그냥 마셔. 시도 때도 없이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그거 한 통 쉽게 비운다. 물은 그렇게 마셔야 해.”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왜 물을 그렇게 마셔야 하나 잘 몰랐지만, 좀 더 크고 나서 좀 더 공부를 하니 그 때 왜 선생님께서 그러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일단 물은 칼로리가 전혀 없습니다. 즉, 아무리 마셔도 체중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끔 보면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공복감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식사 전에 반드시 물 1컵을 마신 이후에 식사를 하라고 권합니다. 물 1컵을 마시고 나면 공복감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많은 양의 음식을 안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인남성의 기준으로 하루 권장 섭취 수분양은 1.5~2L입니다. 물 컵으로 8~9컵 정도의 양으로 이 정도의 양은 섭취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간혹 물이 맛이 없다고 물 대신 음료수를 마셔서 수분 섭취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음료수는 그 존재를 막론하고 좋지 않습니다. 청량음료는 말 할 것도 없고, 과일음료에는 영양소는 미미하고 당분만 과다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이온음료나 아미노산 음료에는 다량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 오히려 안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하루 10컵의 물을 마시는데, 아침에 일어나 1컵, 헬스클럽에서 2컵,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1컵씩 총 7컵, 도합 하루 10컵의 물을 마십니다. 이렇게 물을 마시면 단점은 소변이 자주 마렵다는 것이나 좋은 점은 공복감을 잘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5.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원래대로라면 4번의 하위 카테고리에 포함해야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구분 짓습니다.
앞서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보다 얼마만큼 먹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중요도의 선후 문제이지, 어느 한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즉, 얼마만큼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도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의 섭취를 늘려라.”
(1) 탄수화물
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늘 탄수화물을 과잉섭취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식으로 먹는 밥뿐만이 아니라 그 밖의 간식이나 기타 음식물도 이 탄수화물로 만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3대영양소 중에 하나이자 주영양소입니다.
탄수화물은 체내에서는 글리코겐의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되고 혈액 속에서는 글루코오스로 저장되는데, 문제는 과잉 섭취하게 되면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이 피하지방으로 체내에 축적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것은 지방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면 안 됩니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어느 수준 이하로 줄이게 되면 일단 우리 몸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에너지원으로 써야 하는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으니 활동을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에 따라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끌어다 쓰는 바람에 근육의 손실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적당한 탄수화물의 양은 400~500g입니다. 밥으로 따지면 2공기가 조금 넘는 양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양을 하루 세 끼에 걸쳐 적당히 나눠 먹으면 됩니다.
※ 추천 식품 : 감자, 고구마, 옥수수, 잡곡밥, 선식, 오트밀, 현미빵
(2) 단백질
단백질은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하고 중점이 되는 영양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백질은 체내 모든 조직의 형성과 복구에 필요하며 당연히 근육의 생성과 운동 시에 필요한 호르몬 생성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탄수화물이 부족하게 되면 고유의 역할 대신 에너지원으로 쓰이기도 해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이 때에 단백질 섭취의 증가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인의 단백질 일일 섭취권장량은 체중 1kg 당 1.01g입니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체중 1kg당 1.2~2.0g을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이라고 해서 다 같은 단백질은 아닙니다. 22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8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하고 있는 단백질을 ‘완전단백질’이라고 합니다. 완전단백질의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달걀’입니다.
※ 추천 식품 : 달걀, 닭 가슴살, 각종 살코기, 콩, 두부, 우유, 치즈, 참치통조림(기름 뺀 것), 생선
(3) 지방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가운데 하나는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방이 무조건 나쁘고 안 좋은 것이라면 어떻게 3대 영양소에 포함되어 있을까요? 우리는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닐까요?
체내에 축적되어 여러분의 뱃살을 늘리고 있는 피하지방은 사실 섭취한 지방이 피하지방으로 가는 것 보다는 과잉 섭취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지방으로 전환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지방이 늘어난 것이지 지방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지방 중에서도 몸에 반드시 필요한 불포화지방에는 리놀레산, 리놀렌산과 같은 필수지방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영양소들은 부신피질 호르몬의 생성에 관여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적당한 양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추천 식품 : 땅콩, 호두, 식물성 기름, 생선(고등어, 꽁치같은 등 푸른 생선)
6. 마치며.
지금까지 장황하게 글을 썼는데, 이것들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어트 식이요법의 5대 원칙.
1) 아침을 꼭 먹어라.
2) 적은 양으로 여러 번 먹어라.
3) 싱겁게 먹고 물을 많이 마셔라.
4) 군것질을 하지 말아라.
5)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의 섭취를 늘리면서 골고루 먹어라.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추가로 질문 있으신 분들께서는 리플이나 쪽지를 이용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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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학번 의평원 인증 포기하고 탈락하면 합법적으로 26학번 모집정지할수 있는 명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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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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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합반은 조오온나 불편할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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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봤을 때 뭐가 더 있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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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에서 반수하는 건 확실히 다를 테니까... 올해 의대 꼭 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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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도 안해주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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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고말해가능하다고말해가능하다고말해가능하다고말해가능하다고말해가능하다고말해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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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캬 5
면접 다 보고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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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공 중에서 뚫리는 과 있을까요…? 변표 반영된 거 기준이에요! 한양 변표 낮공 입결 서성한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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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로 딱 1컷이긴 했는데 개념만 실수로 두개 틀렸어요 물론 운이 좋아서 유전찍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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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제일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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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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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숭실대 25][통장 사정을 여유롭게 해줄 ‘근로’의 모든 것]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숭실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숭실대생, 숭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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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수하면서 쎈,자이스토리 오답할때, 자이스토리 문제 몇시간 고민해도 도저히 안뚤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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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기출이나 마더텅 어삼쉬사 등등 시중 기출문제집 가지고 강의하는 기출 강의 있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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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에서 안 까이는 직업이 없긴 하다만 유독 교사를 왜 안 좋게 보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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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대고대를 감히 입에 담고있는게 현실감 없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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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치의예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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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휴반이 수월해질텐뎅 ㅠ
와우 굿 깔끔하네요~
많은 도움 받고있습니다..ㅎㅎ
꼭 다이어트 성공하겠습니다.ㅋㅋ
진짜 유익한 글 많이 봅니다 감사 ~
잘 읽었습니다.^^
항상 내공이 묻어나는 글,, 감사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정말 싱겁게 먹는다는거 자체가 너무 힘들더군요.
싱겁게 먹으려고 해도 가족끼리 식사할때 저만 생각해서 찌개같은거 싱겁게 먹으려고 하면
가족들 입맛에도 안맞고...
중간에 언급된 서울대병원 유태우 박사의 누구나 10kg 뺄수있다\'라는 책을 추천
와 진짜 추천 ! 요새 다이어트 하고 있는데, 도움 많이 됐어요
저도추천~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와우 글 진짜 잘쓰시네요
특히 아침밥 부분 진짜 도움많이 얻었습니다 ^^
좋은 글이네요. 제가 2년동안 딱 저렇게 생활했습니다ㅋㅋ
굳 감사합니다. 옆에 물통 끼고 계속 마셔야 겠네요ㅋㅋㅋ
질문이요! 저는 헬스장에 안다니고 집옆 운동장에서 빨리 걷기를 하고 있는데요
근력운동은 뭘할지 몰라서 운동 나가기전에 윗몸일으키기 30번씩 하고 나가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한가요?
다양한 근력운동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얼마만에 빠지나요? -_-;
너무 좋은 글이네요 ^-^
좋은글입니다~
저는 수능끝난이후 한달동안 거의 7키로를 뺏는데요
식사량을 줄인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운동은 체중유지, 체중감량은 식사량을 줄여라\' 라고 하신게 기억나네요~
그리고 단호박 100그람은 30칼로리 정도라고 합니다
유명한 다이어트 식품인 고구마보다 더 적은 칼로리입니다
공복감을 느끼실때나 간식용으로 딱입니다~
중간쯤 읽다 리플 답니다 ㅋ
다른건 다 옳으신 말씀 같은데;;
알콜에 관한 건 말이죠;
들은 지가 오래되서 정확한 기억은 안납니다만, 소주 한 잔이 그정도 칼로리가 되는 건 맞는데요, 알콜을 분해하는데 있어서 칼로리의 소모도 상당하기 때문에 알콜 자체에 의한 칼로리 섭취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안주가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죠.
저 같은 경우엔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되면 웬만하면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가서 안주 적당히 먹고 술 마십니다. 어쩌다 식사 후에 술 약속이 잡히면 안주는 계속 물만 들이키죠;; 뭐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만 그럴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단, 부작용은 담날 속이 좀 거북하다는거-_-;
글 잘 읽었습니다. 참고가 되었어요. 감사드려요. ^^
기본적인 근육을 길러서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방법도 매우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