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논술 광탈후기 (문학적 일기형식)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3575826
아침9시 기상.
유난히 날씨가 좋다.
어제 입기위해 준비해놓은 옷을 입고 아침밥을 챙겨먹은후 12시30분경 집 밖으로 나선다.
약40분 가량 지하철을 타야하니 파이널 읽기자료를 섬세히 읽는다.
대조유형, 정리유형, ...
읽기자료를 다 읽은후 지하철에서 내리니 안내를 위한 색노란 깃발을든 학생들이 눈에 선하다.
깃발을든 학생들을 따라가니 대학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있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버스를 타고 내리니 정문이었다.
내가 시험보는 고사장은 먼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단다.
계단을 오르자 곧게 뻗은 나무 몇 그루와 눈부신 햇살이 나의 눈에 맺힌다.
계단을 더 올라가 평지가 보일때 즈음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이 보인다.
저 곳이 내가 오늘 시험을 볼 고사장이구나.
신분증과 수험증을 제시한후 시험장에 입실한다.
분명 1시간정도 일찍왔는데 이미 많은 사람이 도착해있다.
그렇게 사람이 모두 모이고 감독관이 30분후 시험이 시작한다고 알려준다.
학원을 다니며 항상 합격답안을 써온 나 이기에 떨림은 전혀 없다.
모두들 막간을 이용해 읽기자료를 열심히들 읽는다.
마음이 초조한지 화장실에 가는 친구들이 많다.
어느덧 시험시간이 되고 감독관이 시험지를 나눠준다.
늘 그렇듯 3문제로 구성되어있다.
1번문제를 보았다. 역시나 간단한 문제이다.
1번 문제를 써내려간다.
1번 문제를 절반 즈음 썼을 때, 늘 하던 방식대로 처음부터 다시 읽어 보았다.
아.. 내가 문제이해를 잘못했구나,,
여태까지 쓴 모든 답안을 지우고 다시 개요를 짠다
이후 1번 문제를 힘겹게 마무리하자 1시간이 지났다.
한 문제당 30~40분이 최적인데, 시간 분배가 잘못되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2번 문제를 보았다.
어려운 구조는 아니다. 천천히 써내려간다.
2번 문제에서 35분이 소요되었다.
남은 시간을 보니, 3번 문제를 논술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은 시간이다.
3번 문제를 가볍게 훑었다.
역시, 까다롭긴 하지만 쉬운 문제이다.
3번문제 개요를 짜고 절반쯤 쓴 후 시계를 보니 10분 가량 남아있다.
그러나 처음에 연습장에 논술을 쓴 후 답안지에 볼펜으로 확답을 쓰려고 했던 계획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은 내가 연습장에 적었던 답을 답안지에 옮기는 작업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1번과 2번을 모두 옮겨 적으니 약 4분이 남았다.
3번의 남은 반을 채우기에는 부족한시간이다.
자연스럽게 팬을 놓고 주변을 구경한다.
다들 매우 열심히 자신의 답안을 옮겨적고있다.
30초가 남았지만 시험장은 마치 전쟁터에서 라이플이 발사되는 듯한 연사력의 필기소리가 울려퍼진다.
이후 시험 종료를 알리는 감독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다른 논술을 기약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험장을 나온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에라이 ㅆㅂ 0
의치대 신입생 안뽑음? 26수능 응시해야겠지.. 중간 막 끝났는데 기분 개 잡치게하네 ㅈ같은 세상
-
작수 41441 0
국어 올릴 수 있을까염... ㅜㅜㅜㅜ 국어만 올리면 되는뎅
-
중대 약대 0
가고 싶은데 이번에 화작미적사탐 갈수 잇나여
-
확통 질문 0
제가 구한식으로 했을때 머가틀렸을까요?
-
그런것 같아요
-
민희진 여론이 좋을수가있네
-
최신부터 시간순으로 정답률 60%이하 기출 뽑아서 푸는 중에 갑자기 밀도랑 시소...
-
야 채지누 0
너 11수하게?
-
이번에 공부를 처음하게된 n수생입니다 수학 수능에서 4-5등급만 띄우면 좋을 것...
-
수학 상 0
수학 상 내용이 부족해서 이미지t에 신발끈 들었는데 걍 신발끈만 듣고 다른 문제집...
-
자이스토리랑 수분감은 비슷한 결이라고 보면 되나요? 뉴런이랑 자이 병행하려는데...
-
입학하기 전까지 내가 학교에서 공부1짱일줄 알았는데 1
모의고사는 1등 맞는데 내신은 전혀 아니네.. 내신공부 너무 지겨워서 공부시간이랑...
-
안녕하시와요 5
신참입니다
-
어디갔니.. 밖에서 잃어먹었나 하..
-
이거 뭐냐? 라고 할 뻔~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물리1 독학 시작할 건데 인강...
-
군대에선 프로미스나인 아이브 르세라핌 등등 꽤나 즐겨봤었는데
-
마더텅아니면 자이 하려했는데 선별되있는게 좋다고해서 수분감 아니면 한석원쌤꺼하려하는데 어떤가요
-
23학년도 9평 국어 현대시 6문제 13분 걸려서 다맞았는데 고수 분들은 보통 몇분...
-
잘몰라서
-
남들이 수시하라고 하는 정시하라고 하던 그냥 내가 봤울때 맞는거 하면 되는게 정배아닐ㄲ가
-
오르비언식 불금 즐기기 이궈궈든
-
범위 때문에 막 쓰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그럼 매번 범위를 신경써야함? 그걸 어케 생각함
-
현재 삼수생이고 현역때는 1차 떨 재수때는 2차까지 다 붙고 체력때문에 수능에서...
-
날렵한 잔근육 몸 만들고 싶은데 배가 좀 나와있어요.. 마른 비만인것 같기도...
-
윤석열 말 안듣고 나중에 대통령 되고 싶어가지고 자기만 돋보이게 조선 동아 끼고...
-
이제 집가서 좀 자야겠다
-
원윤태학생? 3
언제 대성왔어
-
중간에서 존나게 데이고 온 고1입니다(공부를 안한거 아니냐?라고 하실수 있는데 과장...
-
삶에 신선한 자극이 필요해서요 ㅎ
-
이건 ㄹㅇ 문과특 진짜 반박 불가임 ㅋㅋ걍 사고관 자체가 비틀린게 눈에 훤하다 ㄹㅇ...
-
삼각함수 왤케 빡빡해진 느낌이...
-
반수생의 전유물. 조용하이 쳐찍이네
-
진짜 집 도착하자마자 쓰러짐
-
수준문제가 아니라 할수있는데 안한거라 화나네 안그러기로 다짐했는데....
-
대신 부작용도 같이...
-
가만히있으면 두창이가 똥쌀텐데 굳이 지금 여론 좋은 민희진 건드려서 얻는 이득이...
-
와…
-
과식 투쟁 3일차
-
가능하겠냐고요? 네 전 가능합니다
-
설마 이거하나 나오고 끝임? 아쉬운데
-
https://m.news.nate.com/view/20211007n34594
-
고2 수학 기출 0
고2이고 정시로 대학을 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데 기출을 꼭 돌려야 한다 해서...
-
전에 이비에스 어플로 수능특강 영어듣기도 듣고 지문도 들을수있었는데이제안되나요바뀐건가요
-
아 야아아발 이건 못참아
-
전교생 300명 조금 넘는데 통과 100점이 최소 50명은 넘을거같아여..ㅋㅋㅋ...
-
의피스 6
개봉하면 꼭 보러간다.
-
안녕 오랜만 5
중간 끝나고 온 08이에요
-
. 3
그나저나 학원에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 남자친구 잘 만나러 다니네 평소엔 얼굴...
-
해주세요
-
저녁먹고 한 30분 산책하는게 유일한 낙이라 산책로 걷고있는데, 강줄기를 따라서...
아아..
힘내친구
힘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