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7-11-09 23:46:20
조회수 25,627

[한국사 파이널] 기출문제 키워드 분석 part.1 - 전근대사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3744269

작년 수능 직전에 절대평가 전환 이후 시행됐던 평가원,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 문제 6회분 120문항을 키워드별로 분석해서 한국사 전체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 글을 읽고 공부해서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ㅎ



그래서 올해도 올려 봅니다. 작년과 올해 치러진 평가원(6, 9월), 교육청 모의고사(3, 4, 7, 10월) 및 수능 기출문제 13회분 260문항을 시대별, 키워드별로 분석해 봤습니다. 한국사가 불안한 분들은 이 글만 두세 번 읽고 가도 3등급 이상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괄호 안의 숫자는 문항 개수입니다.


1. 선사시대(13)

구석기(3) : 도구(뗀석기, 주먹도끼, 찍개), 유적(공주 석장리, 연천 전곡리)

신석기(9) : 빗살무늬토기, 간석기, 가락바퀴, 갈돌과 갈판, 유적(서울 암사동)

청동기(1) : 비파형 동검, 미송리식토기, 고인돌


1번으로 무조건 나오게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올해 치러진 6회의 모의고사에서 모두 신석기 파트가 출제됐다는 점입니다(그리고 신석기의 페르소나 빗살무늬 토기도 지겹게 출제됐죠). 신석기에 중점을 두되 구석기나 청동기도 훑어보는 정도로는 봐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이나 설명으로 각 시대의 대표 유물, 유적을 제시한 후 그 시대에 맞는 생활상이나 유적, 유물이 무엇인지 묻는, 단순한 형태의 문제가 전부이고 여기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구석기는 경제는 사냥과 채집이 주를 이뤘고, 사회는 평등 사회였으며, 주거는 동굴과 막집에서 이뤄졌습니다. 신석기는 경제는 농경이 시작됐고, 사회는 여전히 평등했으며, 주거는 농경으로 인한 정착 생활이 시작돼 움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청동기는 경제는 신석기부터 시작된 농경이 발달해 벼농사가 시작됐고, 평등 사회를 지나 계급 사회가 시작됐으며(생산력 증가 → 잉여 생산물 발생 → 사유 재산 발생 → 계급 발생), 주거는 움집이 발달했습니다.



2. 초기국가(3)

고조선(1)

부여(1)

삼한(1)


선사시대보다는 출제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선사시대와 더불어 2번으로 출제될 가능성도 있고, 아예 선사시대 대신 1번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겁니다. 등장하는 국가는 모두 6개로(고조선, 부여, 초기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 선사시대와 마찬가지로 각 국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생활상이나 법률, 풍속 따위를 묻는 단순한 패턴이 반복됩니다. 국가별로 중심지, 위치, 정치체제, 제천행사, 경제, 생활상, 법률, 풍속 등을 정리하면 좋습니다. 올해는 단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고 중요도도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니 시간이 없다면 넘어가도 무방합니다.


고조선 : 최초의 국가, 단군왕검, 8조법

부여 : 사출도, 영고, 형사취수제, 순장

초기 고구려 : 서옥제, 동맹, 형사취수제

옥저 : 읍군, 삼로, 민며느리제, 골장제

동예 : 읍군, 삼로, 책화, 무천

삼한 : 천군, 소도, 신지, 읍차



3. 삼국시대(20)

① 정치사(13)

5세기 삼국 정세(3) : 장수왕(2), 백제(1)

6세기 삼국 정세(6) : 진흥왕(3), 백제(2), 신라(1)

7세기 삼국 정세(4) : 삼국 통일 과정(4)


② 문화사(7)

대외 교류(4)

불교(1)

도교(1)

고구려 고분 벽화(1)


삼국시대 정치사는 먼저 세기별로 나눠서 왕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4세기 백제 전성기(근초고왕), 5세기 고구려 전성기(광개토대왕, 장수왕), 6세기 신라 전성기(진흥왕)를 공부한 뒤 7세기 삼국 통일 과정을 공부하면 됩니다. 통일 과정은 고구려, 백제의 부흥 운동과 나당전쟁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되고요. 삼국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가 전성기를 맞이하면 다른 나라들은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면서 4 ~ 6세기를 공부하면 됩니다.


백제 근초고왕(4세기) : 마한 병합, 평양 공격, 요서 진출, 산둥 반도 및 규슈와 교류

고구려 광개토 대왕(5세기) : 백제 공격, 요동과 만주 정복, 신라를 도와 왜 격퇴(400), 연호 사용(영락)

고구려 장수왕(5세기) : 평양 천도 → 백제의 한성 함락, 중국 남북조와 교류

신라 진흥왕(6세기) : 단양 적성비와 4개의 순수비, 한강 유역 차지 → 중국과 직접 교역

삼국 통일 과정 : 나당동맹 → 백제 멸망&부흥 운동(복신, 부여풍, 흑치상지, 백강 전투) → 고구려 멸망&부흥 운동(고연무, 안승, 검모잠) → 나당전쟁(매소성 전투, 기벌포 해전)


진흥왕은 단독 문제로 세 번이나 출제되었는데 진흥왕처럼 단독 출제 가능성이 높은 왕은 위에 언급한 백제 근초고왕, 고구려 광개토대왕, 장수왕 정도입니다. 단독 출제 가능성은 낮지만 같이 엮여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왕으로는 백제 무령왕(무령왕릉)과 성왕(사비 천도, 국호 남부여로 개칭), 고구려 소수림왕(율령 반포), 신라 지증왕(우산국 정벌)과 법흥왕(율령 반포) 정도입니다.


문화사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강조된 대외 교류사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 좋습니다. 중국과의 교류, 서역과의 교류, 그리고 일본에 문화를 전파한 부분으로 나눠 간단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특히 올해는 고대 문화의 일본 전파가 두 문제나 출제됐으니 이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고구려 : 담징, 수산리 고분 벽화 → 다카마쓰 고분 벽화

백제 : 왕인, 아직기,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백제 관음상

가야 : 수레 토기 → 스에키 토기



4. 남북국시대(8)

통일신라(4) : 지방 행정 조직(2), 호족(1), 장보고(1)

발해(4)


남북국시대부터는 중앙 통치 기구와 지방 행정 조직에 대한 공부를 해둬야 합니다(원래는 여기에 군사 제도와 관리 등용 제도까지 한 세트인데 필수 한국사에서는 그 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평가 시절처럼 세세하게 들어갈 필요는 없고 3성 6부니 9주 5소경이니 하는 게 어느 나라의 제도인지 정도만 알면 됩니다. 장보고는 고대 해상 무역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므로 알아둡시다(청해진).


통일신라 : 중앙(집사부와 13부), 지방(9주 5소경)

발해 : 중앙(3성 6부), 지방(5경 15부 62주)


통일신라는 중대와 하대로 시기를 구분해서 중대는 신문왕 위주로 공부하고, 하대는 호족과 6두품 위주로 공부하면 어려울 게 없습니다(호족은 통일신라 말기 중앙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성장한 지방 토착 세력으로 이들이 골품제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한 도당 유학생 출신 6두품 유학자 및 선종 승려들과 더불어 후삼국시대와 고려를 개창했다는 정도만 기억하면 됩니다). 발해는 무왕, 문왕, 선왕을 중심으로 공부하되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 고구려 계승 의식(온돌, 이불병좌상, 연꽃무늬 수막새)과 당과의 문화 교류(상경성 주작대로), 일본 및 신라와의 대외 관계(일본도, 신라도)까지 공부하면 완벽합니다. 발해는 작년에는 한 문제밖에 출제 안 됐으나 올해는 세 문제나 출제됐습니다.


신문왕 : 김흠돌의 난, 국학 설립, 체제 정비, 녹읍 폐지 및 관료전 지급

선왕 : 해동성국



5. 고려시대(37)

① 정치사(21)

초기(4) : 태조(1), 광종(2), 성종(1)

중기(9) : 이자겸(1), 묘청(1), 중앙 통치 기구(1), 지방 행정 조직(1), 대외관계(3), 무신(1), 삼별초(1)

후기(8) : 원 간섭기(2), 권문세족(1), 공민왕(3), 신진사대부(2)


② 경제사(5)

토지 제도(3) : 전시과(2), 역분전(1)

화폐(2)


③ 사회사(2)

여성의 지위(1)

노비(1)


④ 문화사(9)

불교(6) : 지눌(1), 석탑(1) 팔만대장경(4)

성리학(2)

풍수지리설(1)


고려시대부터는 출제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정치사는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보통 건국부터 성종까지를 초기, 문벌귀족 사회부터 무신 정변까지를 중기, 원 간섭기부터 멸망까지를 후기로 구분합니다. 초기에는 문제를 낼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태조, 광종, 성종 세 왕에 대해 배우는데 단독 출제 가능성이 높은 건 광종(과거제, 노비안검법, 칭제 건원) 정도고, 태조는 훈요십조와 역분전, 성종은 시무 28조와 체제 정비(2성 6부제, 12목 설치) 정도만 봐두고 넘어가면 됩니다. 작년에는 이 부분에서 광종만 출제됐었는데 올해는 태조와 성종도 한 문제씩 출제돼서 셋 다 보고 넘어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중기는 공부할 게 좀 많습니다. 먼저 문벌귀족 사회의 성립과 모순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이자겸과 묘청입니다. 문벌귀족 사회의 정점에 있었던 이자겸과 문벌귀족의 특징(음서와 공음전 혜택)을 알아두고,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도 봐두면 됩니다. 서경파인 묘청의 난은 풍수지리설의 영향을 받았고 이것을 개경파인 김부식이 진압했다는 것 정도만 알고 넘어가면 됩니다.


중앙 통치 기구와 지방 행정 조직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2성 6부와 5도 양계 정도로만 가볍게 봐두면 되고, 중요한 건 대외관계입니다. 고려 중기 이후 거란(요), 여진(금), 몽골(원) 세 부족으로부터 오랜 시간 시달리게 되는데 각 시기별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거란의 제1차(서희의 외교 담판으로 강동 6주 획득), 제3차 침입(귀주대첩), 윤관의 여진 정벌(별무반, 동북 9성)과 금의 사대 요구 수용(이자겸), 몽골의 침입과 최씨 무신 정권의 대몽 항쟁(강화도 천도, 팔만대장경 제작, 삼별초의 항쟁) 순으로 공부하세요.


후기는 원의 내정 간섭(정동행성, 다루가치)과 시대상(몽골풍, 고려양), 권문세족의 횡포(대농장 소유)와 공민왕의 개혁 정치, 신진사대부의 등장(성리학 기반, 권문세족 비판)이 전부입니다. 곁다리로 신흥 무인의 활약(홍건적, 왜구 격퇴) 정도를 추가할 수 있겠네요. 공민왕은 단독으로 세 문제나 출제됐을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고려에서 광종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왕이라고 보면 됩니다. 공민왕의 업적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반원 자주화 정책 : 기철 등 친원파 숙청, 정동행성 폐지, 관제 복구, 몽골 풍속 금지, 쌍성총관부 수복

내정 개혁 : 전민변정도감 설치(by 신돈)


고려시대부터 경제사 파트에서 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합니다. 어렵게 나오면 문화사와 더불어 수험생 뒷목 잡게 만드는 데 일등공신인 경제사지만 절대평가 한국사에 그런 건 있을 수 없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단골 출제 영역은 토지 제도와 화폐입니다. 토지 제도는 역분전(태조)과 전시과만 알면 되고, 화폐는 건원중보, 해동통보, 활구(은병)만 알아두면 됩니다. 이것들이 고려시대에 시행됐고 만들어졌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그밖에 경제사 파트에서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은 농업과 상업입니다. 농업은 우경의 일반화, 이앙법의 보급, 농서("농상집요") 소개 정도만 알아두면 되고, 상업은 위에서 언급한 화폐와 국제 무역항 벽란도 정도만 알아두면 됩니다. 특히 벽란도는 올해 두 차례나 출제됐으니 기억해두세요.


사회사는 작년까지는 출제되지 않았다가 올해 들어 처음 출제됐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네 파트 가운데 가장 출제 가능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라 시간이 없다면 넘어가도 무방합니다. 여성의 지위는 고려시대에는 높았다가 조선 중기 이후 낮아지는 게 특징인데 지위가 높았을 때는 아들과 차별이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두면 문제를 틀릴 일이 없습니다. 모든 제시문과 선지를 이것 하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들과 차별이 없었다. 즉, 무엇을 하든 '균등'하게 했다. 신분 제도에서는 아무래도 노비가 출제될 확률이 높은데 매매, 상속, 증여가 가능했다는 것 정도만 알고 넘어가면 됩니다. 조선시대로 넘어가면 중인도 출제 가능성이 높아지니 같이 봐두세요.


문화사는 사상사 위주로 공부하고, 고려시대부터는 편찬된 서적에 대해서도 알아둬야 합니다. 불교는 의천, 지눌 정도의 사상가와 석탑과 불상, 대장경 등의 불교 예술 위주로(올해는 팔만대장경이 세 문제나 출제됐습니다), 성리학은 전래 시기(고려말)와 신진사대부의 사상적 기반이었다는 것 정도로만 공부하면 됩니다. 서적은 역사서 위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정도만 봐두면 되고요. 굳이 더 추가하자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인쇄술과 고려자기(상감청자) 정도를 봐두시기 바랍니다.


의천 : 천태종 창시, 교관겸수

지눌 : 수선사 창건, 정혜쌍수, 돈오점수

팔만대장경 : 몽골의 침입을 부처의 힘을 빌려 물리치기 위해 제작, 현재 해인사 보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6. 조선시대(49)

① 정치사(28)

전기(12) : 태종(1), 세종(6), 성종(1), 중앙 통치 기구(1), 조광조(2), 사화(1)

양난(9) : 임진왜란(5), 병자호란(3), 양난(1)

후기(7) : 영조(1), 정조(6)


② 경제사(11)

대동법(6)

균역법(2)

과전법(1)

상업(2) : 시전 상인(1), 사상(1)


③ 사회사(4)

후기 사회 모습(2)

중인(1)

노비(1)


④ 문화사(6)

후기 서민 문화(5)

실학(1)


조선시대는 전근대 파트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되는 부분이니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정치사는 보면 알겠지만 왕 위주로 출제가 됐습니다(특히 세종과 정조). 전기에는 태종과 세종, 성종, 후기에는 영조와 정조가 출제됐고요. 특히 세종과 정조는 정치사뿐만 아니라 문화사와도 엮어서 문제를 내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세종대는 훈민정음을 비롯해 전기 문화의 융성, 정조대는 후기 서민 문화의 발달) 주요 업적을 꼼꼼하게 정리해두는 게 좋습니다. 세종과 정조는 올해 각각 네 문제씩 출제됐는데 정말 시간이 없다면 이 둘만 공부하고 넘어가도 조선 정치사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 됩니다.


그리고 올해 조광조가 처음으로 두 문제나 출제됐습니다. 조선 파트에서 왕을 제외하고 단독 출제 가능성이 높은 몇 안 되는 인물인데 작년에는 출제되지 않았다가 올해 두 문제나 출제됐습니다. 조광조는 업적이 많아 단독으로 출제하기도 좋고 기묘사화의 장본인이기 때문에 사화와 엮어서 내기에도 좋습니다.


세종 : 훈민정음 창제, 의정부 서사제 실시, 4군 6진 설치, "농사직설" 편찬

정조 : 수원 화성 건설, 금난전권 혁파, 초계문신제 실시, 규장각 설치, 장용영 설치


조광조 : 현량과 실시, 소격서 혁파, 향약 실시, "소학" 보급, 기묘사화로 사망


태종 : 6조 직계제 실시, 호패법 실시, 신문고 설치

성종 : 홍문관 설치, 경연 활성화, "경국대전" 편찬 완성


사화 : 무오사화&갑자사화(연산군) → 기묘사화(중종, 조광조) → 을사사화(명종)


조선의 전기와 후기를 구분하는 양난 시기에는 2016년에는 임진왜란이 압도적으로 출제됐습니다. 무려 5회나 출제됐는데 시험이 총 여섯 번이었으니 거의 모든 시험에서 한 문제씩 출제가 됐다는 겁니다. 이 정도로 많이 출제된 주제는 동학 농민 운동밖에 없습니다(똑같이 5회). 전쟁의 배경과 주요 전투(한산도대첩, 진주대첩, 행주대첩), 의병장(곽재우, 조헌, 고경명), 영향(일본의 도자기 문화, 성리학 발달)에 대해 꼼꼼하게 공부해두세요. 임진왜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순신("난중일기")이 거의 모든 문제에서 지문이나 보기, 선지로 주어지니 문제의 난이도는 결코 높지 않습니다.


이렇게 작년까지는 임진왜란 밭이다가 올해 들어서는 임진왜란은 구경하기조차 어려워지고 대신 병자호란이 다수 출제됐습니다. 3회. 작년의 임진왜란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비중 있게 출제된 주제입니다. 반드시 공부합시다. 병자호란 문제에는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남한산성'이죠(삼전도도). 남한산성이 등장하면 병자호란이구나 하고 답을 선지에서 찾으면 됩니다. 한 가지 주의사항. 지문에 남한산성과 더불어 "강화도로 몸을 피했다."는 내용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행여 이것만 보고 고려시대의 몽골 침입과 착각하면 안 됩니다.


정치사에 임진왜란이 있다면 경제사에는 대동법이 있습니다. 무려 6회에 걸쳐 출제. 조선에는 조세 제도 삼총사가 있는데 중요도 순으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겠지만 대동법>균역법>영정법입니다. 당연히 대동법을 먼저 공부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나머지 두 개를 살펴보세요. 모든 문제가 다 그렇지만 조세 제도 문제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가 있습니다. 임진왜랸에 이순신이 있다면 대동법에는 방납이 있죠. 지문에 방납 어쩌고 하면 대동법이구나 하고 선지에서 답을 찾으면 됩니다. 균역법은? 군포 1필, 어염세, 선박세 등이 반드시 나옵니다. 영정법은? 풍흉에 관계 없이 토지 1결당 4 ~ 6두?


대동법 : 광해군 시행, 방납의 폐단, 공인의 등장

균역법 : 영조 시행, 군포 1필, 결작, 선무군관포, 어염세, 선박세

영정법 : 인조 시행, 풍흉에 관계 없이 토지 1결당 4 ~ 6두


고려시대에 전시과가 있었다면 조선시대에는 과전법이 있습니다. 중요도는 수취 제도나 후기 상공업 발달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니 맨 마지막에 공부하거나 안 해도 좋습니다.


조선시대를 공부할 때는 전기보다 후기를 더 꼼꼼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양난 이후 조선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그 변화가 전근대에서 근대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해서 문제도 가장 많이 출제됩니다. 조선 후기에는 특히 경제사에서 변화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서민 경제의 발달과 상공업의 발달이 중요합니다. 서민 경제의 발달은 농업의 발달(이앙법의 일반화, 상품 작물 재배 등)과 연관해서 가볍게 보고 넘어가고, 상공업, 특히 상업은 정부에서 허가한 시전 상인과 그렇지 않은 사상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지방의 거상(송상, 만상, 내상, 경강상인), 보부상과 장시까지 이어서 공부하면 완벽합니다.


사회사는 양반, 중인, 평민, 천민의 네 단계 신분에 대해 각각의 간략한 특징을 알고 넘어가면 되고(특히 중인과 노비), 후기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는 양난 이후 흔들리는 양반 중심의 지배 체제라는 키워드만 알고 있으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몰락하는 양반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신분 상승을 추구하는 중인과 평민, 노비도 나오겠죠? 신분 상승의 방법(족보 매입, 납속책, 공명첩 구입)과 그로 인해 조선 후기에 신분제가 동요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중인 : 서리, 향리, 역관, 기술관, 서얼, 잡과를 통해 관직 진출, 서얼은 조선 후기 차별 완화

노비 : 매매, 상속, 증여의 대상, 노비종모법, 조선 후기 공노비 해방


문화사는 후기 서민 문화가 압도적으로 다수 출제되었는데 그 자체로 묻거나 위에서 말했다시피 시대상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민화, 한글 소설, 판소리, 탈춤 등이 후기 서민 문화에 속한다는 것, 그리고 영조와 정조가 이 시대의 왕이었다는 것 정도만 알면 문제 푸는 데 지장 없습니다. 실학은 대표적인 실학자 이름 정도만 알아두면 문제를 푸는 데 지장 없을 겁니다. 중농학파 유형원, 이익, 정약용, 중상학파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만 기억하세요. 지문에서 이 사람들이 떠들고 있으면 주제는 실학이고 시기는 조선 후기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