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7-12-05 01:17:30
조회수 9,726

오르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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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하루인가, 이틀인가 정도 앞둔 어느 날,


한국사 개념에 대해 묻는 쪽지가 도착했다.


상대평가 시절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받던 것이었지만,


절대평가 전환 이후로는 뜸해진 질문이었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로는 대개 인강 추천 질문이었다)


반갑기도 하고, 다급해 보이기도 해서 열심히 답해줬다.


이후로도 질문이 계속 됐다.






그러는 사이 수능이 일주일 연기 됐다.


공부할 시간이 늘어나 내가 다 안심이 됐다.








그리고 수능일이 됐다.


오르비에 한국사가 작년에 비해 어려워졌다는 글이 올라오는 걸 보고 이 분의 결과가 궁금해졌다.


쪽지를 보낼까 했지만 실례인 것 같아 기다리기로 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수능 전에 질의응답을 해줬던 수많은 사람 중에 수능 이후에도 결과를 알려오거나 인사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쯤은 잊고 지냈었다.


그리고 어제, 한 통의 쪽지가 도착했다.



2등급이라는 성적에 안심했고,


인사를 해줘서 고마웠으며,


그 마음씀씀이에 기뻤다.


오르비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이런 때인 것 같다.


내 작은 도움이 수험생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런 점 때문에 아직도 오르비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감정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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