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고3의 후기 ^^;(5.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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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 개 빼먹은 게 있어서
따로 여기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더 기억나는 것들만 차근차근 쓰겠습니다. ^^*
#1.
저는 아시다시피 고2때 수2, 미적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미적은 고사하고 수2는 학교 내신 과목에도 있었는데도
소홀히 했고, 평가원 때 참패했죠. 2번 다요.
앞에서 POSTECH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에서 빼먹은 게 있다면,
저는 수리 가형 기출문제집을 미래로를 썼습니다.
주위에서는 자이를 상당히 많이 썼던 거 같은데,
그게 나중에 보니까 제가 봐도 이건 풀 시간이 없을 거 같고
양도 후덜덜해서.. 감당이 안 되겠더라고요 ㅎㅎ
아무튼 수리가형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면서,
특히 [평가원]문제와 [수능]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상당히 많이 틀렸습니다. [수II, 미적]부분에서 말이죠.
그 틀린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ㅠ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걸 차라리 풀면서
[감]도 익히고, [공식]이나 [이론]도 문제를 통해서
배워나가자고 생각을 했고, 그걸 몇십 번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미적에서 미분 파트의 변화율이라던지, 적분 파트의 회전체 부피.
이런 부분이 약점이었는데 어느새 모의고사에서 잘 풀고 있었습니다.
#2.
그리고 전 수리 가형을 수능장에서 응시하기 몇 주 전에
제 나름대로 어떤 문제가 나올 것이다 하면서 예상한 게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차함수 주관식 계산문제(아마 24번이었을 거에요 :))는
6월 평가원, 9월 평가원에 번호까지 똑같이 나와서(물론 문제는 달랐죠.)
2010 수능에는 그 부분이 관건이라 생각하여
ㅅㅅㅂ 쌤의 해설강의를 그 문제만 친구 PMP로 보고
제가 여러 번 풀어보면서 익숙해졌었고,
수능에는 사차함수 문제가 객관식(ㄱ,ㄴ,ㄷ 였던 거 같은데..)으로
어쨌든 그 부분이 다뤄진 셈이죠. ^^
#3.
언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고3때 수능보기 전까지 언어가 대체로
2등급, 심하면 3등급까지도 나왔었던 학생입니다.
고3 초에 기술자 君님의 언어교재 [언어의 기술]을 공부했었는데,
모든 지문에 모든 기술을 적용시키려니 시간이 모자라더군요.(물론 혹평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원래 제가 풀던, 눈으로만 읽고 풀던 방식으로
풀었었는데,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뭘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몇 번이고 볼 때마다
시간은 15~20분이나 남는데 왜 80점대를 머무를까(심하면 70점대..)..하고요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저는 그 책의 기술들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좋다고 생각하여 무작정 저에게 필요없는 것까지 억지로
모의고사를 한 회씩 볼 때마다 썼던 것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비단 책 뿐 아니라 강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비법이 있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렇게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었고,
그것을 깨달은 후에는 언어도 점점 회복세를 타게 되었고 결국
수능에서는 1등급을(2점 운도 따랐지만..) 맞았습니다.
#4.
#3에서 언어 이야기가 나와서 한 가지 더 적어볼까 합니다.
6월 평가원, 9월 평가원에서 [한 지문 두 문항](Name 출처 : 기술자 君 교재 + 사이트) 유형이
연속으로 출제되었고, 같은 반 친구들 조차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는 막판에 나왔던 모의평가 분석(기술자 君 저) 책과 유사문제들을 계속 풀어보면서
수능 유형에 익숙해 지려고 노력했고, 결국 수능에도 그 유형이 나왔죠. ^^
덕분에 그 지문에서 침착하고 빠르게 읽고 풀고 넘어갔더라죠 ^^
#5.
현역으로써 올해 수능 보시는 수험생분들을 위해서
조심하셔야 할 것들을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1. 반 분위기(★★★)
물론 반 분위기를 잘 타시지 않으시고
혼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인간인 이상, 반 분위기 무시 못 합니다.
고3때 저의 교실 분위기는 학기 초부터 [빡센] 분위기였고,
게다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애들이 두 갈래로 나눠져서
서먹서먹했던 애들도 있었고, 그런 것도 신경 쓰입니다.
반 분위기는 너무 빡센 것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
수능은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서로 격려해 주면서,
[다 같이 잘 되고, 화목한] 반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정말로 반 자체의 위압감이나 인간관계로 고민할 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 수능이 다가오면 슬슬 포기하는 학생들이 보입니다.
(성적은 좀 좋지 않은데, 벌써부터 게임 얘기나 하고, 아이돌 얘기 하는 등등..)
이런 학생들이나 반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마시고 막판 페이스 유지 하시면서
수능을 향해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
2. 컨디션(★★★★★)
이건 수능 시험일 당일 - 즉 단기전에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 장기전에도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
잠은 물론 [평소에 학교에서 수업받고 자습까지 하는데 거의 졸지 않을 정도]로
푹 자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졸지 않으려는 노력도 있어야겠죠 ^^&
저는 체력은 거의 반 꼴찌였을 겁니다. ㅋㅋㅋ
오래달리기도 체력이 후달려서 꼴찌를 하고..
즉, 결론적으로 체력과 학교에서 안 조는 건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겠다고 갑자기 잠을 줄이면, 당장은 뿌듯하지만,
정작 공부를 해야할 때 너무 피곤한.. 안타까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
고3때 저는 식사는 제대로 했고, 야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아, 물론 이건 저의 케이스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야식은 되도록이면 자제해 주시고 그 시간에 잠을 더 자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야식 먹고 자면 다음날 좀 이상해요 몸이. ㅋㅋ
또한, 수능 D-100, D-50 이 때 쯤이면 학교에서든, 학부모님들이
음식을 주십니다.(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떡을 줬죠.)
그 때 전 먹지 않았습니다. 체해서 엉망이 될까봐요.
그리고 수능 얼마 안 남기고 친구들이랑 순대국밥집을 1주일에 한 4~5번정도?
갔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친한 친구들이랑 식사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었죠. ㅎㅎ
그렇다고 저처럼 너무 자주 식사하시지는 마시길.. 저는 학교 식사시간에만 갔어요 :)
3. 전자기기(★★★★☆)
PMP, MP3...
고3 교실에서 빠질 수 없는 전자기기입니다.
PMP는 많이 [인강용]으로 하나씩들 가지고 있던데,
물론 [인강]만 듣는 순수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주위에는 [인강]은 뒷전으로 하고 다른 비디오(아이돌, 애니, 영화, 얃홍 등등..)을
더 자주 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제발 이러지 마시길.. 시간이 아까워요! ㅋㅋ
그리고 MP3..
스트레스 풀 때 음악을 찾는 수험생들도 있으신데,
당부드리고 싶은 건, 공부할 때 만큼은 MP3를 듣지 마시라는 것.(물론 들어도 집중력이 엄청 강하시면..;;)
정말 집중이 잘 안 됩니다 ㄷㄷㄷ 귀에서는 음악이 들리는데,
문제는 생각하다가 안 풀려서 음악만 듣게 되는.. 그런 상황도 생깁니다.
되도록이면 쉬실 때만 들으실 것을 당부드려요 :)
그리고 MP3 있으시면 쉬실 때 빼고 공부하실 때는 [듣기평가] 용도로
쓰시면 정말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6.
그리고 특히 올해 고3 되시는 수험생분들, 한 가지만 마음에 담고
정말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번 입시에서 정말 남들 안 부럽게
내가 목표하던 곳을 한번에 붙어버릴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꼭꼭 담아뒀습니다.
힘들 때 이거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7.
수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수시 2-2 합격생인데요.
혹시, 샤대 수시 생각하신다면 어느정도 각오하시고
서류 준비 하시고, 전형이 끝나시면(서류제출)
페이스로 빨리 돌아오셔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많은 대학들이 수시 2학기 전형을 실시합니다.
그 중 [일반우수자 전형]에 원서를 많이 넣으실 것 같은데요
일반우수자 전형은 대체로 논술고사를 실시합니다.
(※단, 고려대, 연세대는 주의하시길..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고려대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했고, 연세대가 수능 후에 실시했고,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연세대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했으며, 고려대가 수능 후에 실시했습니다.
올해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다시 고려대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1년씩 바꿔가면서 논술고사 시기를 바꿨는데 정확하지는 않으니까 꼭 수시철 되면 확인하시길..)
이 논술고사는 본다손 쳐도 수능 성적이 좋으면 대학에서 속히말해
[납치]해간다고도 하죠. ㅋㅋㅋ
아무튼 논술고사를 준비할 때, 특히 수능 전은 자세히 모르지만(무경험)
수능 후에 실시한다면, 그 논술고사를 응시하는 수험생들 입장은 거의 비슷합니다.
수능에 매진했기 때문에 논술을 많이 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죠.
(그렇다고 수능 전에 수능 후를 생각하여 무리하게 논술 공부 하시진 마세요 ^^)
아무튼 보통 수능시험일 이후에 얼마 안 있어서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그 동안에 바짝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내시고, 날짜 안 겹치도록 주의하시길..(여러 군데 쓴 경우에는)
( + 수능 최저등급이 있죠 응시조건에. 수능 가채점 성적이 응시조건 근처에 가까워도
되도록 가서 응시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가채점에서 거의 2등급이 많았는데 다 1등급이 되어서..
뿐만 아니라, 우선선발 기준이 있고 일반선발 기준이 있는데, 가채점 성적(예상 등급)이
일반선발쪽에 더 가깝다고 해도 가서 응시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랑 고3 같은 반 친구도
일반선발쪽에 가까웠는데 그 친구는 다른 건 둘째치고 논술문제에서 저는 다른 건 다 쓰고
물리문제를 못 썼는데 그 친구는 2갠가 못 쓰고 물리문제를 풀었는데 일반선발 합 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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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
난잡하고 허접한 글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 2011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이 계시다면,
2011 수능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밀고 나가시길..
그리고 [대박]나시길..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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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음가짐은 좋은것 같네요..
11수능 수험생으로서 수리가형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11수능 대박나시길 ^^*
좋은 글 읽고 갑니다. ^^ㅎㅎ
어ㅓㅓㅓㅓㅓㅓㅓ너 우리학교였음?ㅠㅠㅠㅠㅠㅠ 너 누구야
아니 누구냔다 어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