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5235] · 쪽지

2011-02-11 01:40:54
조회수 13,506

고작 600일 공부하고 SKY를 바라보았던 평범한 사람의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443820

안녕하세요 새로 수기를 쓰게 된 ⌒⌒ 입니다.

간단히 저의 소개를 하자면 초딩땐 벼락치기 중1땐 공부 안하고 중2땐 국어 수학 만 중3때 국어 수학 +영어

그후 고1땐 외고도 아닌 그저 일반고에서 언수외탐 내신 4등급을 찍었던 사람입니다.

남는 시간에는 게임 친구들과 놀기 등 지극히 자기 절제가 안되던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는 어려서부터 꿈이 있었죠. 대통령. 그리고 서울대 법대. 참 어처구니 없지 않나요 꿈꿀수도 조차 없는 꿈만을 가진 아이였죠.

그러나 제가 고1이 되는 2008년, 본격적으로 로스쿨이 생기면서 주요대학들의 법과대학이 없어집니다.

저는 비록 그저 꿈이었지만 그 꿈마저도 잃어버렸기에 학습이란 것에 흥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1이 끝나갈무렵, 제겐 그저 꿈이었던 대학이 성큼 다가와 현실이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방황하는 저를 다잡기 위해 무리수의 목표를 둡니다. 설경 과 경찰대 동시합격.

그 당시 전 SKY대학 밖에 몰랐습니다. 정말입니다. 왜냐하면 대학이란것 자체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러나 1학년 모의고사 총점이 350~360이던 아이가 수능점수 언수외+사(4) 올1등급을 받게됩니다.

비록 운이 따라주고 저보다 더 높은분들이 보기엔 웃음나오는 점수지만 언 91 수 100 외 92 사탐 99% 99% 98% 95% 제2외 80%

를 받게 된 제 수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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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을 피부로 느끼다.

고1 겨울방학이 될 즈음 전 수학도 겨우 겨우 공식 알고 풀고 모의고사 2~3등급 (원점수로 6~70대) 나오던 평범한 사람이었죠
언어도 평균적으로 3~4등급 영어는 만년3등급이었습니다. 당연히 당시에는 더 쉽다고 느껴진 문과로 선택을 했지요
전 이 성적으론 제 꿈을 이룰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울대경영학과와 경찰대를 목표로 둡니다. 허황되지요.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겨울방학 보충기간에 학교에선 유인물을 나누어 주십니다. 언어 모의고사 기출문제집 묶음 등 말이죠
고1 중 공부라곤 학교에서 필수로 사야하는 보충교재 1~2개를 제외하곤 보지도 않던 저라서 이렇게 다량의 모의고사를 계속하여 풀어간다는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언어 시간 - 이 시간은 정말 2지문까진 겨우겨우 듣다가 3지문부터는 턱을 괴고 잠이 들었습니다.
수학 시간 - 고1 수학10-가 , 수학10-나 는 수능때 직접연계 안되잖아 라고만 생각합니다.(그게 경찰대엔 나오는지도 모른채..)
영어 시간 - 정말 핑계밖에 안되지만.... 저희 학교내에선 정말 못가르친다고 생각되는 선생님이 걸려서 맨날 잤습니다. 깨우지도 않음

이렇게 방학의 반을 지냈습니다. 그리곤 약 10일정도 학교 보충이 쉬는 기간이 있었죠. 전 집에와서 편히 쉬기만 하다가 갑작스러운 후회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만 크고 노력도 하지 않는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라고 말이죠.

그리곤 겨울방학 후반기부턴 재대로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교과선생님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저를 자주 봐달라고요. 그래야 제가 조금이라도 더 집중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부탁을 한 뒤 수업을 들어보니 그렇게 지루하기 짝이 없던 영어시간 마저도 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샘들에게 제가 먼저 부탁한 걸 제가 깨버리는건 싫었던 양심은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수능의 언어 , 수리 , 외국어 의 유형이라는걸 겨우 머리에 새기게 될 즈음 저는 고2가 되었고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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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능 D-600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다.

2학년이 되버린 전 몇일 후에 3월 모의고사를 본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겨울방학때 근거없는 자신감과 공부에대한 의지가 생긴 저에겐 욕심이 생겼습니다. 3월모의고사로 내 의지와 자신감을 증명해보자.

1주일동안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들을 쭉 다시 보고 공부 했습니다. 그리고 3월모의고사 날 저는 제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충분히 가진 채 시험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 정말 의외였습니다. 고1때 원점수 360을 못넘던 아이가 고2 시작부터 원점수 420을 찍었던 것입니다.
당시엔 표준점수 , 백분위 이런 개념조차도 없는 아이였기에 저 점수가 나오고 정말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크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수학을 가장 잘보아서 ( 70점정도 맞고 1등급이었던거 같네요) 수학에 흥미가 크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보고 전 대학입시라는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젠 그저 꿈이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엇기 때문이죠. 그런데 , 서울대가 내신을 많이 본다 라는것만 알았지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대학들 0.0x점 까지는 점수가 3점 4점 까지는걸 보고 서울대 내신 산출기에 입력을 해봤습니다. 1학년 내신 + 앞으로 다 1등급 맞았을 때를 가정(ㅋㅋㅋ)해서 나오는 점수를요. 입력해보니 8.7정도가 나왔습니다. 1학년때꺼도 다 1로 했을때 해보니 9.3정도가 나왔구요. 그리고 앞으로 다1 맞을 가능성은 없어서 1 반 2반 정도를 해보니 8.2정도가 나왔습니다. 정말 소름이 돋더군요.

서울대 내신 계산을 한 후 전 '내신' 이라는데에 신경을 크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의 보충교재와 교과서를 정말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6:30 ~ 7:20 열독 , 꿈틀이 , 오늘 교과서 복습
7:20 ~ 8:10 오늘 못푼 수학문제 , 개념유형 다시보기
8:10 ~ 9:00 영어모의고사 쓰기부분만 풀기

당시엔 탐구과목의 진도도 재대로 나가기도 전인 3월말이었기에 탐구에 대한 계획은 없었어요.

저렇게 계획을 짜고 실천해 나가다 보니 다음 수업이궁금해지고 수업시간에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생겼어요

저 계획만으로 5월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결과는 ............. 430! 고2되면 점수 유지하면 다행이고 떨어지는게 기본이라던 주위의 말을 듣던 저로선 굉장히 기뻤습니다. 점수가 계속 오르고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사탐도 공부를 시작합니다.
사실 국사는 계속 하고있었어요 그래도 서울대를 목표로 하고있었기에

당시 배우던 사탐들은 윤리 , 한국지리 , 정치 였습니다. 고2 진도에 맞게 모의고사도 나오기에 내신공부하면 되는거였죠 ㅎ

그리곤 야자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월 수 금 - 언수외 화 목 - 사탐 그리고 주말은 무조건 놀고 쉬었습니다. 이건 정말 그랬어야 했어요 ㅎㅎ 그리고 그게 건강에도 좋았고 장기적으로 계획하기에도 주말엔 쉬는게 나아요... 지치면 안되니까 ㅎ

이렇게 6월모의고사를 3주정도 남기고 쭉 쭉 공부하고 6월모의고사 당일날. 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난생처음 영어가 1등급이 나왔어요.

이렇게 언수외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전 공부에 흥미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설경 경찰대도 무조건 간다고 자만하기도 시작했죠 ㅎㅎ 기말고사 까지 잘보고 내신 전교3등을 하게되었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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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성으로의 유혹

기말고사도 끝나고 저는 살짝 풀어집니다. 그리고 주특기 놀기가 나오기 시작했죠. 그리고 공부만 하느라 외로웠던 저에게 저만큼 외로워 보이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도 공부를 참 잘했죠 목표로 설경이었구요 ㅋㅋ 그아인 영어를 잘하고 전 수학을 잘했던지라 서로 도와주며 급속하게 가까워 졌습니다.

야자시간에 계속 그아이 옆에가서 수학문제 풀어주고 영어물어보고 .... 담임샘도 그냥 공부잘하는애들이 서로 도와주네 하고 아무말도 안하셨습니다.

6월 중순부터 그렇게 가까이 지내다가 7월 중순이 될쯤엔 이미 우리둘이 사귀는게 기정사실화 되있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우리 둘다 서로에 대해 굉장히 호감이 많이 쌓였습니다. 방학 직전 같이 놀러도 한번 갔고요. 그러다가 얼떨결에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도 처음엔 서로 공부는 해야지 마인드가 있어서 계속 했습니다.

그렇게 9월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전 그날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제가 모의고사 전교1등을 했더군요...
당시 점수가 언어 95 수리100 외국어 91 탐구 47 42 48 45 였던거 같습니다 ( 탐구는 좀 기억이;;)

방학때 공부 방법이 효과가 있엇나 봅니다.

그 당시에 언어2학년 기출문제 언어 80분짜리 100분에 풀고 수리100분짜리 80분에 풀기를 했어요 ㅋㅋ 영어는 그대로

이렇게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혼자봤어요 언수외만 ㅎㅎ 사탐은 역시 화 목에 몰아서;; ㅋ

사탐 공부 방법은 기억이 희미한데 국사는 정말 문제집 하나 안사고 교과서만 했구

윤리는 담임샘 과목이 윤리라서 흥미 있었고 ㅋㅋㅋ 서양윤리는 뭔가 철학적인게 재미도 있었어요 그래서 쭈욱 하게됨

한국지리는;; 레알 싫었는데 그냥 눈물흘리며 외웠구요 정치는 제가 걍 제일 좋아하는거라서 쉽게쉽게 했어요 ㅋㅋㅋㅋㅋ

그러나 방학이 끝나갈수록 우린 점점 더 놀기 시작했고..... 9월까지 선방가던 점수가 떨어질 기미가 보였습니다.

당연히 모의고사 , 중간 , 기말 성적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공부방법은 그대로 유지헀음에도 불구하고..

고2 겨울방학될때 딱 느꼈죠 방법이같아도 마음가짐에 따라 공부가 되고 안되고가 나뉜다는것을..

그때부터 공부방법은 중요치 않다는걸 깨닫고 계획이란걸 재대로 세우질 않았습니다

이제 겨울방학이 끝나고 고3이 됩니다.... 눈앞에 다가온수능이 무서워 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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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별 그리고 방황

고3이 되고 3월 말이 될 즈음 전 차였습니다. ㅠㅠ 이유는 ... 그아이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절 찼습니다

공부해야 된다는 거겠죠 ㅎㅎ 알면서도 전 그냥 맘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공부에 대한 흥미가 완전다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같은 반이 아니었기에 그마음이 좀더 빨리 사라진거 같습니다.

헤어지고 4월한달은 중간고사만 겨우 준비할정도로 공부를 못했습니다. 독서실에 들어가서도 거의 자고 수업도 잘 안듣고

중간고사 결과도 비슷하게 나왓죠 ㅠㅠ

중간고사 성적과 3,4월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서도 계속 방황을 하다가

저를 잡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아버지 사업이 잘 되사다가 갑자기 무너져버리셨습니다. 리조트 짓다가 재판받고 완전 망가졌습니다. 그 아버지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패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그리곤 다시계획이란걸 짜기 시작했죠

평일엔 수업은 다 듣고 야자시간에는 언어 70 수리 70 외국어 60으로 모의고사 한 셋씩 풀기로요 그리고 이 때 부터 주말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엔 사탐을 공부했죠. 이때부터 윤리를 안보고 국사 근사 정치 사문 이걸로 굳혀졌습니다.

이제 다시 맘이 잡히고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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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가오는 경찰대 시험

6월모의고사에서 사탐을 좀 망하고 언수외는 99 92 98을 받았습니다. 언수외에 대해 자신감이 다시 생기더군요

그런데 기말고사가 끝나고 7월 담임샘이 절 부르시며 말하셨습니다. 경찰대 원서접수 하라고....

지금까지 수능만 공부하다가 경찰대 공부를 갑자기 시작하려니 뭔가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계획을 짰습니다. 40일 플랜을 짜고 수학10-나 와 국어 외국어 공부를 빠삭하게 시작했습니다

일일당 계획이 언어 3파트 영어 1파트 텝스 독해 1파트 수리 10-나 실력정석 반정도 보기 였습니다. 아무런 인강없이 무한독학만으로요

그렇게 8월 14일이 오고 명지고등학교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보고 와서 편안하게 경찰대 포기했습니다.

총점수가 190이 나오더군요..... 언어 수리 영어 다 부족했습니다.

그리곤 정말 크게 자극받았습니다. 우리학교에 다른 아이는 1차를 붙었거든요.. ( 이 아이 추합으로 경찰대갔음요 연경제수시붙고)

다시금 의지가 불태워 지며 여름방학이 끝나고 9월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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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희망 '만' 있는 수시철

애들이 여기저기 다 수시를 씁니다. 연대도 넣어보고 고대도 넣어보고 그리고 참 기분 좋아하더군여 ㅎㅎ

뭐 결과적으론 ㅋㅋㅋㅋㅋ 패망이지만

전 사실 아직도 설경이 목표인지라 수시 관심도 없었습니다. 1학년 내신이 안좋기에 설대수시는 못쓴다는걸 알고잇었거든요

그래두 담임의 설득끝에 고대 정외과에 수시를 넣었습니다. 그리곤 여느때처럼공부모드에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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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수능 D-50

9월모의고사가..... 완전 캐망했슴다.. 84 96 83 ..............

이건 그냥 실수니까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안그러면 수능까지 망할거 같았거든요
50일을 남기고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실력발휘를 위해 마인드컨트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서실에 들어가서 야자때 1시간씩 잤던거 같습니다. 안그러면 정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거든요..

2학기 중간고사까지끝난뒤엔 정말 공부가 너무 싫어지더군요..

게다가 제 공부스타일이 문제집을..... 깨끗하게 푸는 이상한버릇이있었습니다. 언어 는 눈으로만 풀고 수리는 노트만쓰고 외국어도 눈으로만풀었죠.. 펜없이 다른 아이들은 밑줄치면서 풀더라구요 이런 건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대로 하는게 가장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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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D-10 ............

이제 정말 수능이 피부로 느껴지고 ㅠㅠ EBS를 봐야하나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서 언어 수리 외국어 300제 들을 한번씩 풀었고 사탐들 10주완성을 쭈욱 보았습니다

사실 이때에 공부 집중 정말안됐습니다 그냥 문제라서 푸는 정도로.......

그리고......................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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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능 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평소에 하지도 않던 체조를 하고 간단히 밥을 먹고 씻고 배정받은 학교로 출발했습니다.
가서 초콜릿1개를 먹고 너무목이타서 물(둥굴레차)을 많이 마셨습니다.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언어 시간 40분이 지나갈 즈음....... 신호가 계속 왔습니다. 지금 와서 정말 후회되지만 왜 그때 화장실을 안갔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렇게 언어를 망했습니다. 맨 뒤 운영전 이 쉽고 너무많이봐서 알다못해 외운 이거까지 틀릴정도였죠..

수리는 정말 가형은 어려웠다지만 나형은 솔직히 너무 쉬웠습니다. 50분 풀고 언어시간 후회 50분했습니다

외국어시간. 듣기하나하나 또박또박 듣고 쓰기도 다 푼다고 풀었는데.. 26번문제 레알 이해안되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아 1개 틀렸네.... 했습니다 근데 ㅠㅠ 듣기에서 Installment를 못들었습니다!!!! -3......... 뒤에 물고기가 입에 지렁이 달고다니는것도 대충풀었나봐요 틀렸습니다;;

(점심먹으면서) 영어시간에 26번 어떻게 푸나 하고 애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 하지말라던 성적맞춰보기도 꼼꼼히 헀습니다.
--> 간식먹으면서 로 수정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탐시간...... 첫시간 국사를 보는데......... 아;; 4페이지첫문젠가요 귀양가는문제 레알 시대상묻는건데 걍 틀렸습니다
그리고 박지원 나오고 이것저것나온거.. 교과서를 꼼꼼히 읽지 않아서 ㅠㅠ
그리고 근사시간으로 넘어가는데.. 국사 8번문제 마킹안하고있다가 근사 정말 10분만에 다풀고 그거계속 고민하다가 국사8번을 마저 마킹했습니다.

정치시간........ 헐 정말 막막했습니다. 올해 1등급컷은 너무당연한거였지요.. 그래도 선방.. 44점맞았지요

마지막사문시간 온힘을 다해 정치풀고 터진머리 마저짜내 풀었습니다.... 죽을맛이더군여 다행히 50..

긴 사탐시간을 끝내고 사탐도 맞춰보고 제2외국어를 볼 준비를 했습니다.

전 아직도 이게 제일 후회됩니다. 왜 제가 아랍어 안보고 한문공부했는지...

한문 39점으로 80%광탈하더군여....... 이게 서울대 가는데 가장큰 발목을 잡았습니다 ㅠㅠ

이렇ㄱㅔ 수능을 끝내니 언 수 외 국 근 정 사 한 91 100 92 45 50 44 50 39 가 나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6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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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서영역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오르비를 알게 된것. 여기서 THE FUTURE와 여러 네임드분들의 배치표를 보고 저는

나군에 되도않는 서울대를 썼기에.... ( 원점수로 '만' 전교1등 했더군요) 가군에 안정이 필요해서 고대 인문을 썼습니다 다군은 원한

12월 말쯤.... 저는 이미 2개의 불합격을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참 패배감이 들더군요.. 재수해야겠다는 생각도 엄청나게들고

그리고 1월 중순 3번째 불합격+안드로메다 대기번호를 보게됩니다 눈물까지 날뻔 ㅠㅠ + 고인문 불합격 대기29번 4번째 불합격을 봅니다. 사람 참 비참해지더군여 ㅠㅠ

---------------> 이렇게 슬픈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어느덧 대기번호 23번이 빠지고 6명만 더빠지길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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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수기 후기

처음에는 던킨에 혹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까 제 인생을 반성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제 수기를 보고 이런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시고 이중에서 필요할만한건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1.공부는 계획보단 마음입니다. 정말 계획이고 뭐고 의지없인 안되고 계획이 없어도 의지가있으면 됩니다.
2.공부가 마음이다 보니 이성친구가 방해가되면됐지 도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더 잘할 수 있었던거 덜 잘해서 그런 점수 나옵니다.
3.자신감을 항상 가지셔야 합니다. 자만심을 넘어서면 좀 곤란하지만 자기를 믿어야만 뭘해도 일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4.그리고 정말 다량의 문제집보단 한권의 문제집이 효과적입니다. 저처럼 깨끗히 여러번 푸시면 됩니다.

쓰다 보니 글이 엄청 긴것 같네요. 이 스크롤압박 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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