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칼럼]선생으로서의 자질은 무엇인가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7063025
고등학교 3학년 시절. . 3월에 고려대 생명과학부 캠퍼스 투어를 갔습니다. 그러고 확신이 들었죠.
'이곳이 내가 설 곳이구나'
하지만 이런 저의 꿈을 현실로서 봐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학교선생님은 나오지 않는 성적을 탓하며 목표대학을 고려대학교로 삼은 것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했죠. 결국 재수하느니 목표 대학을 낮추라고. .
물론 그것이 현실적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죠.
사실 3모성적을 보면 그렇게 이야기 하셨던 담임 선생님의 말이 이해도 갑니다.
언수외탐 (3/2/4/1) 이였던 성적을 보고 고대를 간다 했던 저의 말이 헛된 꿈으로 들렸겠지요.
하지만 전 6모때 언수외탐 (1/1/2/1)로 자신있게 역전해버렸고, 9월 논술로 수시를 붙으며
당당하게 수능도 보기 전에 합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3개월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느냐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 .
사실 전 그것보다 다른것에 초점을 맞추어 볼까 합니다.
선생으로서의 자질은 무엇인가. .
실력이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실력은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학원강사던 학교 선생님이던
아이들이 느끼기에 '이 선생님은 정말 실력이 없는것 같아' 란 이야기가 나오면 그 사람은 선생으로 실격입니다.
한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잡무나 여러 일들이 많더라도 배우는 사람이 느끼기에 부족하다 느끼는 것은 실력이 부족함보다 그 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학생이 선생보다 실력이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청출어람'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이는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움이 되야 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노력하라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는 개발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본인의 자세' 자체는 철저히 감시해야 하고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또한 선생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드림 킬러가 되어서는 안되죠. 하지만 많은 교사들, 강사들은 학생들에게 꿈을 주기보다 꿈을 뺏기 급급하죠. 왜 그들의 미래를 편협한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합니까? 학생들 개개인은 충분한 능력들과 가능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능성을 그들의 노력이라는 가공을 통해 현실로 만들 뿐이죠. 하지만 현재 나온 결과물들만 보고 그것이 현실인 양 이야기 하는 드림킬러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불가능은 없습니다. 내 자신을 한계지어버리는 주변환경과 그것으로 인해 나의 불가능이란 바리게이트를 나에게 쳐 버리는 자기자신만이 있을 뿐이죠.
아직도 많은 강사들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학생들을 가르칠때 이 두가지는 꼭 가지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1.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학생들이 존경할만한 노력과 열정을 갖추고 있는지
2. 아이들의 꿈을 빼앗는 드림킬러가 아닌,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끝까지 응원해 주는 동기부여가인지 . .
-E.T 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요즘 정시로 수능 몇등급 정도면 합격하나요? 그냥 궁금해서...
-
Sec적분 못해서 최대 96점…. 인생
-
1학년때 3점대였던 친구는 말그대로 떡상했는데 나는 다망해서 훨씬 뒤쳐져버렸네...
-
ㄹㅇ
-
무물 0
설공 화석 중간고사 아직 안 끝남 3대 450
-
힘과 운동량인것이에요
-
내일이 두렵구나
-
내년에도 강윤구 이투스에 있음?
-
자러감 1
일찍일어나야함...!!!
-
고속 글 하나 올리니까 3분만에 조회수 200명 가버리네 ㄷㄷ
-
나 마니 추함 2
토할 정도는 아님
-
요약 1) 올2컷으로 건대, 동국대 , 홍익대 , 외대어문 가능 , 시립낮은 문과...
-
미적분 0
작수 2등급정도인데 미적분을 27-30까지 다 틀렸습니다 미적분을 정말 잘하고...
-
쩝 민희진 빠지면 이런 퀄 안나올텐데
-
심심쓰 1
본가오니까 동네친구들은 죄다 재수학원에 박혀있어서 재미읎다
-
반수를 이제야 시작을 한 씹허수 3모 11223 씹허수 1. 국어 이감컨 연간패키지...
-
고2이고 정시대비반인데,, 독서 연습을 지문 구조도 그리는거로 연습하거든요.....
-
일반물리(1) 중간고사 문제였습니다. 그림의 원궤도는 수평면과 수직을 이루고...
-
제정 12년 만에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서울시의회는...
-
어느 학교냐에 따라 격차가 좀 나지 않을까 가령 같은 서울이라도 막장 쌤들이 많은...
-
무물보 4
Whatever
-
치환적분 삼각함수 미분적분 구분구적 부분적분 다 까먹은줄 알았는데 몸이 기억함...
-
재수랑 현역때랑 수학이 똑같은데 원래 다들 이러니? 하나도 안 는 것 같고 나만...
-
몸져 눕고 싶다
-
심멘. 아니 학교에서 다 풀래서 어쩔수 없이 푸는데, 진짜 경기체가 같은거 풀때는...
-
오늘자 서점가서 직구로 사온 미적적분님. 9모 이후 통통이로 노선 바꿔서 뒤져버린...
-
시티팝 민희진풍으로 잘 끓임 우울감 치료된당...
-
집중의 감각 0
오늘 시험볼 때 진짜 엄청 집중했었음 온몸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움직이지 않은 채로...
-
해설강의 보면 이미 뉴런 다 듣고 왔다고 전제하고 푸시는거같은데 걍 눈치껏 알아들어야 되나 흠
-
한번씩만 투표해주세요 안가람장재원쫑느박종민강기원시대인재시대대성김범준김기현현우진뉴분감자퇴
-
또 메리트가 있을까요
-
보닌 음주 중 5
수제 와인
-
일단 고3현역 정시파고 수학은 잘보면 4 보통 5나옵니다. 지금까진 수학이 딱히...
-
지금 취침하셔야합니다 25
-
정작 실검 검색하면 아무 내용도 안나오는데 왜 순위권인가요
-
난끝까지 중립기어
-
다 술마시러 갔냐?... 에휴
-
다른사람은 네 불행에 좆도 관심이 없다
-
하입보이 쿠키 어텐션이 2020년초부터 있었다고?? ㄷㄷㄷ
-
자연지리 지구과학 연계 지렸다...
-
서울대 목표 반수 드가말아..?
-
심심해요 1
재밌는거업나
-
학원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게 확실히 도움이 되나요?
-
더프 문제가 절대적 피지컬 올리기엔 좋은 거 같아서 쫘악 풀어보고 싶은데 방법없을까여..
-
아가취침 8
ㅇㅇ
-
어둠의 방구석 반수쟁이 10 빨리 발 닦고 자세요. 2
0427 오늘 아침에는 컨디션이 많이 호전되었다. 주섬주섬 일어나서 도서관을 또...
-
기하 재밌네 2
근데 딱히 수능으로 치고싶진 않음..
잘 읽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241 학생이 고려대를 꿈꿀 때 '너 성적으로 고려대는 꿈꾸는건 사치야, 너가 어떻게 가니'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은 고려대에 가기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면 뭔들 안되겠니, 고려대를 목표로 해야 거기에 준하는 성과도 내는 것이지.' 라고 말해주는게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진 말씀을 해 주셨네요. 정말 그런 교사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냉정하고 잔인하게 이야기해주는게 학생한테 더 도움이 되기는 해요. 넌 무조건 갈 수 있어, 조금만 힘내 이런 소리는 애들도 귀담아 안듣습니다.
이 글 쓰신분도 담임덕에 자극받은것 같네요
동의합니다! 정말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할 거 같습니다 ㅎㅎ
서현쌤~ 감사합니다^^
항상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학생들에게 그들의 꿈을 찾게끔 해주는 강사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봅니닷 아자잣
동의? 어 보감~
보감~ 감축드리옵니다
동의? 어 박보검 ㅋㅋㅋ 인정합니다
그렇죠~ 그 당연한것들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거 같아요~!!
ㄱ
ㄱ
ㄱ
애들에게 적당한 꿈을 설정해주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죠. 글쓰신 분이야 성적을 올려서 고려대 갔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때문에 고대 못갈 아이한테는 목표를 낮추라고 말하는게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 '적당한'의 선을 긋는 역활이 교사의 역활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목표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저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겠지요
응원해주는 사람 있어서 서울대 가면 세상에서 교사란 직업이 젤 편하겠네요.
박근혜가 뭔 뻘짓을 해도 잘한다 잘한다해주는 노인네들 생각나네요.
존경합니다!
결국 이 글의 논지는 난 결국 고대 갔는데 그시절 담임은 날 인정안해서 생각해보니 기분나쁘다 뭐 이런건데... 전형적인 결과론이네요...
오히려 제가 만난 학생들중에는 담임이 냉정하게 목표설정을 안해줘서 대충 나도 좋은 대학 가겠지 안일하게 생각하다 망한 케이스들이 더 많네요.
왜 그때 담임은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은걸까? 라고 원망하는 학생이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