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7] 생윤 6평 끝난 '후' 문제검토(자기반성)할 때 보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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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Zola 7]과 [Zola 8]은 6평 후 문제검토 혹은 자기반성에 참고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하지만 이 두 칼럼은 6평 전에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여러분들도 제가 10년 넘게 봐온 여러분 선배들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또는 조선족에 속하는 인류의 진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분명 이 두 칼럼에 해당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둘 다일지 어느 하나일지는 몰라도). 단지 그런 분들이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이겠죠.
이 칼럼을 읽기 전에 바로 밑의 Zola Guide을 1번과 2번을 확인하고 해당 사항이 없다면 그냥 패스하십시요. 근데 해당 사항이 있는 것 같다, 아리까리하다 그러면 칼럼을 더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속의 banana를 없애는데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조금이 입시 결과로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Zola Guide. 6평 문제를 다 맞추셨어도 다시 한 번 보십시요.
1. 제시문과 선지 간의 관계로 국어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 틀린 것이 있다.
2. 독해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지식으로 풀어서 맞추었다.(맞추었다고 해도 기뻐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다음번에 여러분의 지식때문에 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 선배들의 banana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여러분들도 그 선배들과 비슷하진 않았는지 반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anana 1 (15학년도 6평 20번)
이 문제의 주제는 해외 원조이며, 사상가는 갑-싱어, 을-롤스입니다. 대부분 해외 원조 주제의 기출들은 지식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을 제시문의 맨 마지막 문장을 근거로 답을 추론하는 국어 문제입니다.
<Human의 풀이법>
근거 : 을 제시문 마지막 문장 - 각 사회의 고유한 문화나 역사에 따라 필요한 부의 수준은 다르다.
↓(여러분의 사고 : 각 사회마다 부의 수준은 다를테니 필요한 원조 수준은 달라지겠지)
답 : ⑤ 가난한 국가들에 대한 해외 원조 수준은 동일해야 하는가?
그런데 생윤 선택자들이 그것도 공부를 좀 한 친구들은 이 문제를 아래처럼 접근합니다.
<공부 좀 하는 Banana의 풀이법>
1단계 : 제시문의 일부만 보고 혹은 제시문을 빠르게 훑어보면서 갑은 싱어, 을은 롤스임을 판단함(이 정도면 꽤 지식 공부를 한 분들입니다.)
2단계 : 싱어와 롤스에 대한 본인의 뇌피셜
3단계 : 본인의 뇌피셜을 선지 ①부터 비교함.
4단계 : 어설픈 본인의 뇌피셜로 선지 ①~④중 어딘가가 아리까리하면서 헤맴.
이 과정에서 지식이 좀 어설프면 선지 ①~④중 어딘가에서 말립니다. 선지 ①~④가 지식형 선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국 지식형 선지가 앞에서 있다보니 지식의 함정에 빠지면서 독해로 정답을 맞출 기회를 날려 버립니다. 그래서 정확한 지식이 없어도 맞출 수 있는 문제 하나를 놓치게 됩니다. 공부를 안한 친구들은 제시문 사상가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까 끙끙대며 독해로 풀어서 맞춥니다(사실 끙끙댈만큼 독해가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시문 사상가에 대한 지식이 있는 공부 '좀' 하는 banana들이 이 문제를 놓칩니다. 그래서 1개를 '더' 틀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 반성합니다. 다음에는 지식을 확실하게 암기해서 꼭 맞추어야지!
해외 원조는 분명 지식 정리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반성이 지식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안 됩니다.
Banana 2(17학년도 6평 3번)
다음 문제는 정말 역사적인(?)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에 Banana가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 정답률이 60%입니다. 정말 황당한 정답률입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선지 ①을 확인하겠습니다.
첫째. banana 측면에서 봅시다. 제가 [Zola x]+[Zola 6]+작년 [수능 직전 Zola Guide]에서 계속 지적하는 선지 banana 선지입니다.
당신이 human족이라면 당연히 선지 ①은 부정되어야 합니다. 참인 사실의 부정과 관련되니까요.
자연이 인간에게 책임질 수 있습니까? 이건 불가능합니다. 이 선지는 사실을 다루는 겁니다. 즉 자연은 인간에게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없구요 따라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그냥' 미친 소리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요나스는 일방적 책임'이라고 외웁니다. 미쳤습니까? 그걸 왜 외우시나요? 요나스의 책임이 인류-자연 사이에 이루어지는 책임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일방적이겠죠. 인간-자연 사이의 책임 관계가 '일방적'이 아님을 주장하는 놈은 미친 놈이지 않나요? 이런 걸 공부하고 있으면 생윤이 밑도 끝도 없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 인간형 banana가 최소 40% 이상임이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실제 환경 윤리 부분은 과학적 사실 부분과 윤리적 판단 부분을 잘 구분해야 하는데, 생윤하시는 분들이 그걸 구분하지 않고 그냥 윤리적인 지식으로만 외웁니다. [Zola 6]의 환경 윤리의 '공통점' 부분만이라도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둘째. 독해 측면에서 봅시다. 이것은 위 문제와 마찬가지입니다. 제시문의 맨 마지막 문장과 선지 ①입니다.
<Human의 풀이법>
근거 : 제시문 마지막 문장 - 우리에게 요청되는 책임은 ....(생략)...일방적이고....책임이다.
↓(여러분의 사고 : 사고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답 : ①인간과 자연은 공존을 위해 서로를 책임져야 하는가?
그런데 생윤 선택자들이 그것도 공부를 좀 한 친구들은 이 문제를 아래처럼 접근합니다.
<공부 좀 하는 Banana의 풀이법>
1단계 : 제시문 앞 부분 좀 보고 '어, 요나스인 것 같네(혹은 요나스이네)'
2단계 : 요나스에 대한 본인의 뇌피셜
3단계 : 본인의 뇌피셜과 선지 비교. 이 때 요나스의 '일방적' 책임이 지식에 없는 상태임. 그래서 선지 ①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정도만 눈에 보임!!!
4단계 : 어 머지하면서 다시 본인의 뇌피셜로 들어가면서 헤맴.
그리고 이렇게 자기 반성합니다. '요나스는 일방적 책임!!!!'
요나스는 일방적 책임이 맞나요? 요나스가 현 세대간의 책임을 '일방적'이라고 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라고 할 겁니다. 요나스 외 다른 사상가는 인간과 자연의 책임 관계를 '일방적이 아닌 다른 어떤 관계(쌍방적?)'라고 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라고 할 겁니다. 도대체 무얼 외우시는 거고 왜 외우시는 건가요??
Zola Guide. 6평 문제를 다 맞추셨어도 다시 한 번 보십시요.
1. 제시문과 선지 간의 관계로 국어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 틀린 것이 있다.
2. 독해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지식으로 풀어서 맞추었다.(맞추었다고 해도 기뻐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다음번에 여러분의 지식때문에 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부 좀 하시는 분들은 위의 2번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공부 좀 하심이 생윤에서는 독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생윤이 그런 과목입니다.
[Zola x] 칼럼 말미에 제가 쓴 내용입니다.(이 칼럼'만'은 특별한 이유 때문에 언제든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은 아마 아래 내용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Zola Guide
내용 공부와 문제 풀이는 다른 겁니다. 내용 공부의 1차적 목적은 암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문제 풀이의 1차적 목적이 암기 내용 확인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상위권 고4 이상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고3때의 버릇, 태도, 습관이 잘 안 고쳐진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그것으로 성공했으니까요(그러니까 상위권이겠죠). 문제는 그것을 버리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안 버리고 계속 극한으로 밀어 붙인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성적이 여러분의 희망대로 되지 않는 이유 중에는
1. '덜'해서 그런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2. '다르게' 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1과 2를 구분하고 바꿀 수 있을 때 우리가 말하는 '대박'이 일어납니다.
열공+즐공=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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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전에 이 칼럼을 보는 님들은...정말 심심한 모양이네요....열공+즐공=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