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설승환 [52143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6-07 1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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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월 모의평가 국어 총평(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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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국어를 가르치는 설승환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6월 모의평가 국어 어떠셨는지요? 

방금 수험생 여러분들과 똑같이 시간 맞춰서 풀어 보고 나서, 나름대로의 총평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전체적인 난이도 : 막 어렵지도 않고 막 쉽지도 않은 시험. 

                            2018학년도 9평과 비슷한 느낌.


2017학년도 시험에서는 독서(비문학)에 난이도를 몰아주는 느낌이었는데, 

2018학년도 시험부터는 전 영역에 난이도를 골고루 배치하는 느낌으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시험에서 문학이 좀 까다로워서 꽤 고생했을 것 같습니다.


화법과 작문

맨 앞의 1~3번 강연 SET는 무난하게 푸셨을 것 같고,

4~7번 SET에서 시간 조금 걸리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9번 문제가 그동안의 고쳐쓰기 문제와 달리 내용적인 측면을 건드려서 오답률이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을 엄청 줄여야 할 정도로 막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은 아니었습니다.


문법

제가 봤을 땐 13번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푸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6월 모의평가이고 아직 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답률이 전반적으로 조금 높을 수도 있겠습니다. 

13번 사이시옷 문제에서 고유어/한자어의 구별이 들어갔다는 것이 조금 독특합니다. 아마 이 문제에서 꽤 시간을 많이 썼을 것 같네요. 

15번도 고민하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독서

2017/2018학년도의 지문들에 비하면 다소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두 번째 법 지문과 세 번째 키트 지문에서 쏟아지는 정보량과 고도의 이해력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나 만만하진 않았습니다. 

맨 첫 번째 의학+철학 융합 지문에서는 20번 문제에서 함정에 걸리지만 않았으면 다소 무난하게 해결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두 번째 법 지문에서는 25번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좀 있어서 헷갈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답률이 좀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세 번째 과학+기술 지문에서는 역시나 과학/기술 특유의 많은 정보량과 을 놓치지 않고 독해했어야 하는 측면에서 꽤나 어렵게 접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심각하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지문이 까다로웠으니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문학

확실히 작년보다는 문학이 좀 까다로워졌네요. 현대시+수필에서 많이 힘겨우셨을 것이고, 고전시가에서 원문 표기가 나와서 당황했을 겁니다. 전반적으로 시문학이 좀 힘들었을 겁니다. 독서(비문학)만큼 힘들어했을 수험생들이 꽤나 있을 것 같네요. 

독특한 점은, 시간을 끌게 할 목적이었는지 문학에서 지문에 진하게 표시를 해 주지 않은 문제가 4개나 있었다는 것입니다(31번, 33번, 34번, 45번).

이 중 2문제(31번, 45번)가 오답률이 꽤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는 교훈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들이겠습니다.

그리고 6월 모의평가치고는 연계율이 좀 떨어집니다. 총 출제된 7작품 중에서 3작품, 즉 현대시 하나(우포늪 왁새), 수필 하나(주을온천행), 고전시가 하나(만분가)가 비연계였습니다. 만분가는 좀 익숙했겠지만, 나머지 두 작품은 새로 읽어야 하니 시간이 더 걸렸을 것 같네요. 이게 9월 모의평가와 수능으로도 이어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등급컷은 예상하기 쉽지 않으나, 

지금이 6월 모의평가라는 걸 감안한다면 

1컷 92~93 / 2컷 86~87 정도에서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문제에서 틀릴 만한 문제들이 있어서 

아마 채점하시고 나면 라고 느낄 만한 문제가 있을 겁니다.









6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일 뿐입니다. 

점수에 신경을 써야 할 시험이 아니라, 

어떻게 시험이 나왔는지에 주목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오늘 탐구까지 시험 본다고 고생 많을 건데, 

점수가 잘 나왔든 잘 나오지 않았든 

오늘 하루만큼은 시험 본다고 고생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


전 얼른 더 분석해보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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