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월 모의평가 국어 총평(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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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국어를 가르치는 설승환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6월 모의평가 국어 어떠셨는지요?
방금 수험생 여러분들과 똑같이 시간 맞춰서 풀어 보고 나서, 나름대로의 총평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전체적인 난이도 : 막 어렵지도 않고 막 쉽지도 않은 시험.
2018학년도 9평과 비슷한 느낌.
2017학년도 시험에서는 독서(비문학)에 난이도를 몰아주는 느낌이었는데,
2018학년도 시험부터는 전 영역에 난이도를 골고루 배치하는 느낌으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시험에서 문학이 좀 까다로워서 꽤 고생했을 것 같습니다.
화법과 작문
맨 앞의 1~3번 강연 SET는 무난하게 푸셨을 것 같고,
4~7번 SET에서 시간 조금 걸리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9번 문제가 그동안의 고쳐쓰기 문제와 달리 내용적인 측면을 건드려서 오답률이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을 엄청 줄여야 할 정도로 막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은 아니었습니다.
문법
제가 봤을 땐 13번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푸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6월 모의평가이고 아직 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답률이 전반적으로 조금 높을 수도 있겠습니다.
13번 사이시옷 문제에서 고유어/한자어의 구별이 들어갔다는 것이 조금 독특합니다. 아마 이 문제에서 꽤 시간을 많이 썼을 것 같네요.
15번도 고민하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독서
2017/2018학년도의 지문들에 비하면 다소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두 번째 법 지문과 세 번째 키트 지문에서 쏟아지는 정보량과 고도의 이해력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나 만만하진 않았습니다.
맨 첫 번째 의학+철학 융합 지문에서는 20번 문제에서 함정에 걸리지만 않았으면 다소 무난하게 해결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두 번째 법 지문에서는 25번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좀 있어서 헷갈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답률이 좀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세 번째 과학+기술 지문에서는 역시나 과학/기술 특유의 많은 정보량과 을 놓치지 않고 독해했어야 하는 측면에서 꽤나 어렵게 접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심각하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지문이 까다로웠으니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문학
확실히 작년보다는 문학이 좀 까다로워졌네요. 현대시+수필에서 많이 힘겨우셨을 것이고, 고전시가에서 원문 표기가 나와서 당황했을 겁니다. 전반적으로 시문학이 좀 힘들었을 겁니다. 독서(비문학)만큼 힘들어했을 수험생들이 꽤나 있을 것 같네요.
독특한 점은, 시간을 끌게 할 목적이었는지 문학에서 지문에 진하게 표시를 해 주지 않은 문제가 4개나 있었다는 것입니다(31번, 33번, 34번, 45번).
이 중 2문제(31번, 45번)가 오답률이 꽤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는 교훈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들이겠습니다.
그리고 6월 모의평가치고는 연계율이 좀 떨어집니다. 총 출제된 7작품 중에서 3작품, 즉 현대시 하나(우포늪 왁새), 수필 하나(주을온천행), 고전시가 하나(만분가)가 비연계였습니다. 만분가는 좀 익숙했겠지만, 나머지 두 작품은 새로 읽어야 하니 시간이 더 걸렸을 것 같네요. 이게 9월 모의평가와 수능으로도 이어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등급컷은 예상하기 쉽지 않으나,
지금이 6월 모의평가라는 걸 감안한다면
1컷 92~93 / 2컷 86~87 정도에서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문제에서 틀릴 만한 문제들이 있어서
아마 채점하시고 나면 라고 느낄 만한 문제가 있을 겁니다.
6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일 뿐입니다.
점수에 신경을 써야 할 시험이 아니라,
어떻게 시험이 나왔는지에 주목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오늘 탐구까지 시험 본다고 고생 많을 건데,
점수가 잘 나왔든 잘 나오지 않았든
오늘 하루만큼은 시험 본다고 고생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
전 얼른 더 분석해보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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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컷은 어떻게 보시나요 선생님
중요한 걸 잊었네요. 글에 수정해 놓겠습니다~
17 6평 18 6평에 비해서 상대적 난이도나 퀄리티는 어떻게 보시나영
17 6평과 18 6평에 비하면 쉬웠다고 생각하고요. 퀄리티는 평가원이 출제한 것이면 모두 다 최상의 퀄리티이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라고 느낀 건 적은 편입니다.
분석추
25번 38번 이거 오답률 2톱에 무조건 들어간다고 봄
적극 공감합니다. 방금 올리신 글 읽었는데 채점할 때 아차싶은 문제들 있을 것이라고 본 것 완전 동일한 입장이네요
오늘 점수가 안나올 개연성이 높은 부류 : 꼼꼼하지 않거나 이해되었다고 무조건 달리는 부류는 오늘 점수가 음......
저는 특히 문학에서 꼼꼼히 보지 않고 달렸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 문학 난도가 만만치 않았다고 평가하였습니다ㅎ 독서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45번 그 오답 선지는 소설을 이해하는 기본 문장 즉 인물의 심정이 진짜 축약되 있는 문장에서 이해하는 것을 물어봤기 때문에 틀렸으면 소설읽기 기본부터 다시....
특히 살모넬라 그문제는 '만'과 '균'이라는 2개를 잡아내는 건데 음흠흠.... ㅋㅋ
38번 문제는 저도 풀고 감탄했습니다ㅎㅎ 답이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았거든요
25번도 흠... 딱 마지막 체력 소진될때 마지막 문단 날림으로 읽었으면 답고르기 아주 고통스러울껄....
독특한 점은, 시간을 끌게 할 목적이었는지 문학에서 지문에 진하게 표시를 해 주지 않은 문제가 4개나 있었다는 것입니다(31번, 33번, 34번, 45번)
공감합니다 진짜 이거때문에 시간 엄청잡아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