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 때 경험한 정체불명의 지하철 역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7830089
심심해서 나무위키에서 도시전설 문서들을 뒤적거렸는데,
그것들 중에 일본에 실존하지 않는 지하철 역에 대한 문서가 몇 개 있었다.
문서들은 대개 경험자가 평소대로 지하철을 타고 있었는데,
한 번 밖을 보니 듣도 보도 못한 지하철을 지나가고 있었고, 주변 풍경도 생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보니, 어느새 또 평소대로 평범한 풍경으로 바뀌었고,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다음 역에 도착했다는 그런 이야기다.
그러고보니, 본인도 아주 어렸을 때, 한 번 이해가 안 가는 지하철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처럼 어렸을 때도 2호선 주변에 살고 있어서 가끔씩 어머니와 누나와 같이 지하철을 타곤 했다.
낙성대역(27번)에서 다음 역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다음 역은 당연히 사당역(26번)이어야 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자꾸 다음 역이 방배역(25번)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였다.
본인은 어렸을 때 2호선 지하철역을 외우고 다녔기에, 당연히 낙성대 역 다음은 사당역이라는 걸 확신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방배역은 방배역인데, 방배역이라고 적은 판에 글씨체가 너무 이질감이 들었다.
게다가 주변도 왠지 다른 역보다도 밝았고,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분위기도 혼자 색달랐다.
원래 이랬었나? 본인은 당시에도 지하철을 자주 탔었는데, 그 때 최근에 탔었을 때만 해도 방배역은 이렇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의아한 상태에서 열차는 다음 역으로 출발했다.
열차가 낙성대역에서 사당역을 건너뛰고 방배역에 도착하더니, 이번에는 사당역으로 거꾸로 돌아온 것이다.
역시나 뭐가 뭔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열차는 계속 달리면서 다시 방배역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방배역은 이상할 게 없는, 지극히 평범한 방배역이었다.
이후로 잊고 지내다가, 가끔 지하철을 탈 때면 그 때가 다시 생각나기도 한다.
너무 어렸을 때 경험이라 그런지, 어쩌면 헛것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아쉽지만 이젠 그냥 어렸을 적의 기억으로만 남길 수 밖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05 level 3 개씹괴랄한데 저만 느끼는 거 아니죠? 제발요 그렇다고...
-
나두 동생 8
귀여울거같은데...
-
. 0
나중에 어떤 사람과 행복하게 지낼까 지금은 뭔가 아무도 없음 곁에 진짜로 다 차단함...
-
비호감짓좀하는거임 이러면살아남을수가없음
-
7덮 결과 0
국어 98 수학 74 영어 3(77) 물리1 92 지구1 91 영어야 시작한지 오래...
-
갔다올까 돈없는데 흠
-
덕코 갈취하면 뎀
-
사람 많은 국밥집가서 혼술 땡기고 있으면 어케 볼라나 민증검사도 시키겠네... 옆에...
-
왜그러지
-
다음계정으로오면 2
좀호감작해야지
-
다 열공함
-
평가원 기출만큼 맛도리인 지문이 없음 그냥 무지성 문풀에 집중하다기보단 지문 하나...
-
지인선 n제 핀셋 4점모고 강대 서킷 이해원 n제 부스터 n제 이렇게 해보려는데...
-
1주일동안 한거 2
시발점 수2 처음부터 속도 가속도 앞 까지 복습 쎈 처음부터 삼사차함수 근의 판별?...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중에 ㄱㅊ은거 뭐 있나요?? 킬캠이랑 빡모 풀었어용
-
하루 9시간 이상 공부하면 주말에 엘든링 한시간 9시간 넘은 분량은 넘은 시간의...
-
지구 천체에서 0
풀이가 지름길이 아니라 여기저기 우왕좌왕하는 건 어떻게 고치나요? 양치기하면서 눈에...
-
고2 지방 일반고 정시파이터 (6모:22311) 입니다 그냥 인강듣고 혼자 할수도...
-
영일만 좋나여 1
3모때 운좋게 2뜨고 점점 영어가 하락해서.. 영일만이랑 마더텅 병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
개땡기네 주말에 실천하러 감
-
우울해서 너무 쓰기 싫다..........
-
어디까지 내려가니
-
내신 2.00 써볼만하려나 교과70 학생부30이고 학생부는 학습태도나 그런거보던데
-
병원가기 귀찮아서 그냥 계속 안가고있는데 자제력 떨어진게 느껴지네 여름방학 시작하면...
-
ㅈㄱㄴ
-
내가 이렇게 못하는줄 몰랐음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게됨
-
2학기 때 언매 해야 하는데 특징 같은거 설명 해 주실 분?
-
탐구.. 작수 물과탐 5050 올해 멸망하다
-
서킷 맛있나여 7
요즘 서킷 좋다는 글이 많이보이네… 구해다 풀어볼까
-
이미지메타 “시작” 23
제 이미지 써주시면 이미지 써드림요
-
이번 25학년도 QED 난이도 좀 내린다그러던데..공통은 6주 커리밖에 안돼서...
-
갈 때가 된건가
-
심심해요 20
-
사람이 계속 바뀌는것 같지만 다 같은 사람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거지 그걸 나만 모르는거고
-
종익쌤에서 어준규쌤으로 갈아탈라 하는데 들어보신분? 한강 들어보니깐 체화는 훨씬 잘되는 느낌이라서요
-
어 존나 충분해 공부만 해라
-
난 이게 공통중에 goat난이도 같음 이건 진짜 못풀겠음;;
-
수학80~84정도 나오는데 미친듯이 양치기해서 92만드는거 6
가능하려나.. 수학이 진심 고비임
-
전생에 누구였을지 전혀 모르겠다
-
한완수 수분감 0
정시 준비 하는 고2입니다 한완수가 원래는 공통 상-중-하 미적분 상-하 이긴한데...
-
인생..
-
메가커피 좀 멀어서 15
깊콘이 있어도 쓰지를 않넹...
-
생명 살려주세요 0
7/1에 생명 공부 첨 시작한 최저 반수생입니다 고2 내신 생명 2등급 받은 이후로...
-
커뮤충 vs 일반인 10
판단 가능?
-
제가 개쩌는 걸 알려줄 때 상위권들은 와.. 이런 걸 어떻게 알아냈어요…? 이런...
-
걍 새로운 문제만 풀고 또 푸는 식으로 해도 되남 원래 복습 싫어하기도 하고..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