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와서 한번만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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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탁(?)으로 오랜만에 들어와서 공부 조언 하나 남기고 갑니다.
에이 또 똑같은 얘기네 특별한 얘기 없네 하고 뒤로가기 하시려는 분들 분명 있을 겁니다. 조금만 더 들어보기면 좋겠습니다.ㅠㅠㅠ 수능 공부는 분명히 '제대로' '많이' 공부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그런데 '많이' 공부하는 건 측정하기도 쉽고 눈에 보이기 때문에 성취감도 들지만 '제대로' 공부하는 건 기준도 없고 물리적으로 남는 것도 없습니다. 아마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자꾸 새로운 책, 새로운 문제 푸는 '많이'하는 공부만 찾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많이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습니까? 지금까지 적게는 몇개월, 많게는 몇년을 공부했는데 여러분이 이제껏 보지 못한 유형의 문제가 있습니까?(있다면 공부를 많이 안 한 것이긴 합니다 죄송합니다ㅠ) 어쨌든 이 시점까지 정상적으로 수험생활을 했다면 충분히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대로' 공부한 학생이 드물다는 것이죠.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게 참 휴대폰으로 끄적이면서 말하기 힘든 것이긴 합니다... 그러나 최소한 기출 문제를 풀면서 풀이 과정을 완전히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출제자가 심어놓은 근본적인 개념을 도출해낼 수 있어야겠죠. 틀렸던 문제들은 따로 정리를 해서 때때로 다시 풀고 몰랐던 지점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겠죠. 문제들을 스스로 비슷한 유형으로 묶을 수 있고 유형마다 자신만의 풀이 패턴을 만들어야겠죠. 이러한 작업들은 평가원 기출문제들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 모의고사를 버릴 수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발 모의고사 풀고 채점하고 끝!이 아니고 틀린 문제들을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께 가장 중요한 문제들입니다. 앞서 말했던 방법들로 진지하게 고민해주세요.
별것도 아닌 글로 수험생분들의 귀중한 시간 뺐어서 죄송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 추운데 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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