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과 당일날 회고.txt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9124768
수험표 받고, 학교는 안가고.
집돌아와서 외친 한마디가
"와 ㅅㅂ 차라리 내일 입대하는 기분이 이것보단 낫겠네."
한 두어번 정도 외쳤었다.
이성의 작용 좀 많이 끊어지고
그래도 마지막으로 틀린문제 정리하고
여러가지 정리하고 한 8시쯤에 자려고 방에 눕는데
도저히 잠이 안온다.
진짜 밤을 꼬박 샜었다.
그동안의 온갖 고생과, 여러가지 불안감들이 섞였다.
결국 몇시간 못자고 커피 두개정도 더사고 수험장 앞으로 갔다.
서울공고 시험장은 우리집과 꽤 가깝다.
그때 수능 시험장 앞에서 부모님이 잘보라고 응원해주셨고
나는 노력한 대로 결과가 나올거라고 말하고 수험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우개와 수정테이프가 없어서 다시 근처 편의점가려고 나왔다.
학교 선생님들이 주시는 귤 하나 더 받아서 다시 들어갔다.)
사실 나는 이해하고 있었다. 내가 참 최선을 다했구나 하는 것을.
이 이상 할 수는 없었다는 것을 나는 이해했다.
오히려 수능 시험장 앞에서는 떨리지도 않았다.
그게 나의 최선이었고, 거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내 최선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작년과는 많이 달랐던 올해였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여지가 있을때와 그것없이 최선을 다할 때는 다르다.
자신을 믿을 수 있었던 때와 없을때는 다르다.
나는 그렇게 노력하고 나서야 겨우 나를 믿을 수 있었다.
지금 여러분께 말하고싶은 것은 자신의 정직한 노력을 믿으시라는 것입니다.
불안해하지 마세요. 자신이 정직한 방법으로 노력했다면 그 결과가 나올겁니다.
노력에 맞는 정당한 답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이감이 시즌 6인 것 같은데.. 상상이랑 더프는 어디부터인지 아시는분 있을까요.....
-
오늘 한시간 밖에 못자서 스카에서 에이어지문 풀고 10분 잤는데 왜 꿈속 남자애...
-
독서 소재 3개 필이 딱 왔는데
-
점메추좀
-
안녕하세요 독서 칼럼 쓰는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오늘은 스탠포드 철학백과를...
-
하니가 그만 보라고 하기
-
딱 한권만 풀거면 뭐가좋음?
-
수능은 저에게 노력하면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지만 그만큼 시간을...
-
44234 33323 13243 올리기 쉽지 않다
-
내년에 모집정지까진 아니더라도 좀 접어줄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이러면 밀려내려오는...
-
제성적아닌데 저렇게나오는게 맞나요?
-
필수로 들어야할 수업이 자아와명상 1,2(각각 1학점) 불교와인간(2학점)...
-
난이도랑 별개로 케이스 찾기 하는 거 ㅈㄴ 싫음
-
작년 이감 6차 한두번 빼고 전부 8~90점대 -> 수능 화작 71점 서바...
-
놀라운 상상력과 필력에 감탄을 하실것
-
온오프가 다르다고 하던데 다들 푸는게 이거 맞죠...????
-
60분 잡고하니까 좀 널널한데
-
꿀모, 시즌1 2회차 답지점 보여주실븐 제발 ㅠㅠ 기숙인데 놓고옴 3
제발 ㅠㅠㅠㅠ 보여주시는분 수능때주관식찍맞함
-
https://drive.google.com/drive/u/2/folders/19ww...
-
ㅈㄱㄴ
-
밥 뭐먹지 2
공부보다 메뉴고르는게 더 어렵네
-
전 글에 작수 국어 5라고 했는데 고3 때 6모 9모랑 헷갈린듯.. 쨋든 작수 국어...
-
2406 무성격자랑 비슷한 내면심리 같음
-
새1끼들아
-
점심 ㅇㅈ 14
-
솔직히 수시랑 정시 캠퍼스 이원화해야 한다고 생각함 18
점메추 좀용 마라탕 vs 육쌈 vs 국밥
-
순전히 나한테만 집중하는 시간을 굳이굳이 내는게 생각만큼 잘 안된다고...
-
올해꺼 퀄 모고 현장버전 1회 수학 빠답 있으신분 있으신가요?
-
그냥 하프실모처럼 벅벅 풀어도 상관없나요
-
24학년도 9월 생윤 9번 ㄱ 선지 같은 거 시험장에서 보면 도저히 저걸 저의...
-
수학 실모 2
강사별로 파이널만 구매해서 풀어볼까요? 아니면 시즌1 6평대비부터 풀까요?...
-
앞으로 지구공부 5
지금까지 오지 스텝1,2,3,4,마더텅,수특,수완 베이직 모고2,3 OZ모고...
-
제가 문학 파트가 약한편인데 그중에서도 소설을 많이 틀립니다. 그 비중은 고전...
-
반짝 3
번쩍
-
메디컬 지망인데 기하하고싶어짐 수학은 매번 취약과목이었음
-
작년보다 비율이 적어졌다는 말도 있고 많아졌다는 기사도 있는데 뭐가 맞는거죠??
-
동국대 불교대학 7
동국대가 불교대학인게 단점으로 작용할까요????
-
나는..개똥벌레 6
칭구가 없네..
-
너희는 그러지마라... 올해 성불하고싶다. ㅋㅋ.........
-
사랑해요 유플러스
-
탐구 한 과목당 1실모하세요 2실모 하세요??
-
세계사 vs 지구과학같이 비교할 때
-
학원 끝난 10시? 저녁 먹는 6시?
-
홀수 + 홀수 = 짝수 홀수 + 짝수 = 홀수 짝수 + 짝수 = 짝수 홀수 × 홀수...
-
수1 풀이 4
이렇게는 못풀나요? x의 길이를 이용해서 5AC=CB
-
몇년이 걸릴까 only 정시로만
-
친구꺼 한회차만 쓱 봤는데 좀 이상하게 꼬아둔 느낌이 강하던데
일청추
작년에 처음으로 편안했던 순간이 수능장 들어갈때였음 난 할만큼 했다는 생각때문에
고생을 그때 다 보상받은듯 싶었음
코믿..
좋은글 감사합니다!
피곤할때 박카스만 마셔도 괜찮겠죠?? 커피도 준비해가야할까요??
당연히..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챙길수있으면 다 갖고가는게 맞아요
핸드폰 켰는데 딱 답알람이..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