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란 무엇인가? -1편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9535671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자 오늘도 열심히 타자를 뚜들기고 있는 ‘잠룡물용’입니다
제가 처음 수능 국어에 관한 책을 집필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많은 분들께서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신 점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2년동안 재수학원에서 깨달은 바탕으로 수능 국어를 분해해보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걸맞도록 수준 높고 이해하기 쉬운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러한 짤막한 형식을 몇 개 먼저 써서 제 의도와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보여드린 다음, 차차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길게 말하면 보기 힘들것이니, 에피소드별로 짤막짤막하게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우린 수험생으로서, 한국을 살아가는 학생으로서 ‘학습’에 대해 이해를 해야합니다. 여러분, 학습이 과연 무엇일까요? 공부하는 것? 머리에 넣는 것? 남한테 설명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 몸속에 체화되서 무의식으로 발현되게끔 훈련하는 것? 공부의 왕도에서 여러 가지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요새는 ‘메타인지’가 제일 유행인 듯합니다.
제가 재수학원을 2년 다니면서(정확히는 1년 반)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관찰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학습’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으며, 그로 인해 많은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습’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학습’을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습이란 무엇인가’ 시리즈에서는, ‘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과학적으로 ‘학습’ 할 수 있을까를 파헤쳐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예시로 들자면, 전 물리1 화학1 선택자입니다. 화학 1에서 과거 아래와 같은 어마무시한 문제(적어도 당시에는 제게 멘붕을 유발하는 문제였습니다)가 출제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17학년도 9평 화학1의 19번 문제!!!
아직 내공이 부족했던 고3이 처음 드는 생각은 “어떡하지?? 어떡하지??? 단위 질량당이 대체 무슨 소리지?? 이대로 망하는건가?? 뭘 어찌해야 하지??? 저렇게 꼬아냈을땐 생각을 안해봣는데???? 저 수치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거지????” 였습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재수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재수학원에 과탐 선생님이 여러분이 계셨는데, 그 중 한분은 화학 기출들(사설과 평가원 등등)을 모아서 문제집을 한권 만들으셨더군요. 특이한 점은 그 선생님은 문제들을 같은 ‘유형별’로 모아놓으셨었다는 점입니다.
그 화학선생님의 교재 특징은, 그러한 같은 유형들을 같이 모아놓으되, 맨 앞부분은 아주 쉬운 문제부터 뒤로 갈수록 어려운 문제가 배치되게끔 정리하셨다는 점입니다.
하루는 제가... 그 화학선생님이 주신 압도적인 양의 숙제를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숙제가 거의 다 끝날 무렵 저를 멘붕에 빠뜨렸던 ‘그 문제’가 있더군요. 저는 또다시 멘붕에 빠졌습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풀지???”
이제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번뜩 생각이 들더군요. “이거 선생님이 분명 같은 유형을 모아놓은 문제들인데, 앞에 쉬운 문제들은 풀렸잖아? 그런데 왜 이거랑 똑같은 유형인 ‘그 문제’는 내가 풀지 못하는거지????” 분명 앞에 있는 문제들은 매우매우 쉽게 풀고 넘어왔습니다. 가장 마지막 최종보스에서 막힌건데, 왜 하필 여기서 막혔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아마 여기까지만 읽으신 분들 중에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는지 감을 잡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유형이고, 똑같은 문제이며, 똑같은 방법을 풀리는 똑같은 생각을 요구하는 풀이인데, 왜 앞에 쉬운 문제는 풀었으면서, 뒤에 어려운 문제는 풀지 못하는가????
이것이 제가 ‘학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찰하게 되는 시발점이었고, 이후 이 생각은 급속도로 체계화하게 됩니다.
1편은 여기까지 하고, 다른 예시와 관점으로 다룬 2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걍 병먹금하고 시비걸면 걍 ㅂㅅ이구나 넘기는게 제일 나은듯..맞대응하다가 벌점...
-
ㅎ해줌
-
할거 추천 좀 26
평일에 공부하거나 잠만 자서 일욜은 머해야 할지 모르겠음
-
짜증나
-
. 0
난 느껴질수도 없고 보여질 수도 없는 그런 모습으로 외로움속에 괴로움속에 널 부르고...
-
수특수완 12
연계 체감이 됨? 난 국어 문학 말고는 그 어떤 교재도 연계체감이 없던데 당연히 풀긴 해야되지만
-
21가형20은 근데 왜 수분감step1에 배치됨??? 0
예전에 풀어봤는데 다시는 건들이고 싶지 않음
-
2048
-
경한 자연 정시 0
대학 한참 다니다가 이번에 수능 다시 치는사람인데요.. 변표, 누백 이런 계산 없이...
-
오우석과 강수연에 조교당해버린 몸...
-
나는 101010
-
뻘글을 써야해.
-
불편하네 책만 넣고 빼고 오려해도 바라는게 많네
-
사문 -> 윤사로 바꿀거라..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해주려나요
-
다들 거의 모르던 분이라 걱정했는데
-
한 지인 있다고 말해준 사람 있었는데 님들도 ㄱㄱ혓 마플도 10회독
-
뭐가 더 나음?? 국수탐
-
오늘 경기 기대된당ㅑ
-
얼버기 12
아 6모 언제 보냐..
-
오르비식전통놀이 5
시작
-
사랑해 6
나의 x야
-
올리는사람이 아이민 개틀딱에다 저렙 노프사던데 뭐지 나이 먹을만큼 먹은거 아닌가
-
ㄹㅈㄷㄱㅎㅅ 1
레전드공부하고싶다
-
수특은 교과개념+고퀄리티 문항이 있는 개넘서고 수완은 교과개념+고퀄리티 문항이 있는...
-
수학의 기출문제는 '다투고 헤어진 전 연인'과 같다 1
다투고 홧김에 헤어진 전 연인을 속시원히 뒤로하고 다른 이성을 만나든, 혼자 뭘하든...
-
약간 공부 방향성 같은거 qna로 질문해도 되련가요….? 안되겠죠?
-
. 1
근데 수학이 참 재밌는듯 다른 시각으로 보는 연습을 과연 해도될까 싶은데 알아내면...
-
중1~2 검사 답은 년수(n년) 꼴로 나옴 사회력?은 몇세 딱 얘기가 나왔던것같은데...
-
오르비 레전드 8
"원래 수학 5등급인데 6평 때 2점짜리도 틀리고 실수?를 많이 해서 ㅜ" 개웃김 ㅋㅋㅋㅋㅋ
-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데
-
수학 수특 수완 1
풀어야하나요?? 푸는게 좋으려나요..?? 풀어야한다면 꼼꼼히 분석하기보단 그냥 한번...
-
오늘부터 23시 전 자러가기 챌린지 간다
-
현역이고 평가원이든 교육청이든 지구 고정만점에 6평 실수로 하나틀렸는데 오리온푸니까...
-
실화냐
-
옆에 쓴건 답지 풀이입미다
-
[단독] ‘훈련병 사망’ 늑장 대응… 군사경찰 4시간 뒤에야 출동 4
지난달 ‘군기훈련(얼차려) 사망 사건’이 발생한 육군 12사단이 늑장 대응을 한...
-
답지답지!! 깜빡하고 집에 두고옴 ;
-
저는 트위터 우울계 정병계 일상계 트친소 구경하기
-
글 쓸 시간에 시작하는 게 맞나
-
오늘도 힘차게 외친다
-
노브랜드랑 버거킹은 너무 감자 느낌이고 맘스터치는 금방 물림 식어서 짠 감자튀김이 짱
-
기하어떰?? 10
요즘 기하 어떤가요...? 내년 수능때 할 선택과목 선행해보고싶은데..기하는 잘...
-
한완수 한완기 0
한완수 한완기 하려는 고2입니다. 원래 순서는 환완수 상->중->하->미적...
-
ㄹㅇ
-
가뜩이나 직장에서 멘탈 바사삭 쿠크다스 되었는디 이렇게라도 안하면 미칠것 같더라....
-
완전 새 책. 쪽지주세요.
-
작년 (재수) 올해 (삼수)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18.gif)
가독성 ㅅㅌㅊ 올라가랏와... 이렇게 잘 읽히는 칼럼은 처음인듯...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