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써보는 삼반수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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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력 별로 안좋으니 주의바람
얘기하려면 3년 전, 아 벌써 삼년전이네 암튼 그때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의 나는 이유는 밝힐 수 없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생이 거의 바닥을 기었던 상황이었다. 노느라 학교 안가서 출결 개망. 수시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정시는 찍고 자는게 일상. 주변에서 아무도 내가 대학 갈거라고 생각도 안함. 하는거라곤 밤 새 놀고 들어가거나 밤새 게임하거나.. 아무튼 그랬다. 인생의 목표고 뭐고 아무것도 없고 살아지는대로 살았던 것 같다. 수업시간엔 자거나 폰하거나 노는게 일상이고 재미없으면 조퇴를 했다.
부모님은 결국 대학가지 말라는 말을 끝으로 손을 떼셨다. 그뒤로 터치 안하는 부모님 덕분에 더 망나니같이 놀았던듯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단순했다. 그때가 예비고3 겨울방학 때다. 16년 1월인듯? 그날도 세시까지 놀다 들어와 누웠는데, 이렇게 쓰레기처럼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딱 노는게 질릴 때쯤이기도 했고.. 다음날 저녁을 먹다가 가족에게 얘기했다
- 엄마
- 응?
- 나 대학갈래
- ?!?!&&&!!??&@어디??!
- 연대
- 연세대?!!!!???
이렇게 내 기나긴 수험생활이 시작됐다.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책상에 앉긴 앉았는데... 공부 손 놓은지가 꽤 됐으니 뭘 풀어야 하는지 뭘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그냥 서점에서 매삼영, 매삼비, 매삼문, 수학의정석을 사다가 무식하게 풀었다. 사탐은 친구가 추천해 줘서 이지영 개념강의 들었음.
4,5등급 짜리에게 스킬이고 인강이고 유형이고 그딴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통할 리도 없다.해석이고 개념이고 아무것도 안 되어 있는데. 이 등급에게는 그냥 부딪히고 푸는게 답이다.
아무튼 그땐 정말 뭐에 홀렸던 것인지 하루에 12~16시간씩 공부를 했다.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 건 2월이었고, 당장 3월 모의고사가 한달 뒤니 물리적 시간이 촉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
11시에 일어나서 새벽 세시까지 하고 잤으니 대충 그쯤 된다. 영어지문이 한 문장도 제대로 안 읽히고, 아는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더 많았다. 공부하는 법도 모르니 무식하게 꾸역꾸역 해석 쓰고 한문장씩 해석하면서 한달만에 사온 책들을 전부 뗐다. 진짜 살면서 제일 고통스러웠다.
습관은 안 잡혀 있고, 한문제 풀때마다 막히고, 제대로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예전처럼 돌아가기 싫다는 일념 하에 꾹 참고 앉아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억지로 앉아있으니 공부습관이 서서히 잡히더라. 책상에 안 앉다가 앉으니까 근육이 놀라서 척추 주사까지 맞았다ㅋㅋㅋ
그렇게 무식하게 공부하니 개학하더라. 개학 후 담임이 본인의 모의고사 등급, 내신과 목표 학교 6지망까지를 써서 내래서 5분만에 써서 냈다.
모의고사 등급 : 14455
내신 : 2.6
목표학교 :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담임이 상담을 하면서 얼척없다는 태도로 날 비웃었다.
- 연대?
- 네
- 뭘로?
- 정시로요
- 정시...? 수시는?
- 수시로 제가 원하는 대학은 못가잖아요
- 너 혹시 다른 특기는 없니?
- 제가 디자인을 좀 좋아하긴 하는데
- 그럼 국민대나 홍대 미디어를 목표로 하는건 어때?
- 연대 갈건데요?
- 암튼 안돼. 다시 써서 내
- ;;;;;
그리고 정확히 그 다음 주 3월 모의고사에서 13111을 받았다. 그때는 영어가 상평이었을 때고.. 아마 원점수가 국어 95 수학 70 영어 100 사탐 전부 만점이었을 거다. 영어는 정말 어려워서 기대도 안했는데 100점에 나 자신도 놀랐다. 생각보다 비약적으로 상승한 점수에 뿌듯해하고 있는데 모의고사 다음날 담임이 또다시 나를 불렀다.
- 00아 목표가 연대라고 했나?
- 네
- 연대말고 서울대로 잡자. 목표는 원래 크게 잡을 수록 좋은거야. 선생님이 일년동안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
나를 벌레보듯 할땐 언제고 두손을 꼬옥 잡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보는 담임을 보고 그날 처음으로 실감했던 것 같다. 성공해야 되는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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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블로그 주소를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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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매3비 매3문 공부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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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매3영 영어 공부한 방법
이게 제가 19살때 올린 글이라서요.. 벌써 삼년전이라 말투가 진짜 븅신같네요. 궁금하시면 보면 됨.. 근데 감안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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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시 취침했다는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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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이 본체임 안경 벗으면 미친 사람됨 ㄹㅇ 그런 사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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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으로 인하대 간호학과면 대학 잘갔다라는 소리 들을 수 있을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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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뭐든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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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고 이쁜사람 많네.. 그런 사람들만 인증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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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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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방에 장난 하나 첬다고 뭔 일이 생길 제가 아니니깐요. 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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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 쓰면서 푸는 듯 쓰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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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응원이 하고싶어졌습니다 다들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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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ㅋ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노래 왤캐빠랕ㅎㅋㅋㅎㅎㅋㅋㅎ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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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좆같이새 서 겼뎈ㅋㅋㅋㄹㅌㅎㅋㅎ트ㅡㅡㅡㅌㅎㅋㅎㅋㅎㅋ 0
복수햐즐게 이씨바럼드링ㅋ콬ㅎㅋㅎㅋㅎㅋ내가 누군지ㅜ보여줄게ㅜ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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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ㅇㅈ 빛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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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선생님,, 못 움직일 정도로 크게 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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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존재, 존재와 생성, 생성과 행동을 두고 세계관을 어떻게 확립해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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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 45(1등급) 사문 44(2등급) 진작에 사탐할걸…… 작년 10모 물1 - 33점(1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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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가추히ㅏㅅ뎈ㅋㅋㅋㅋ톹ㅎㅋㅎㅌㄹㅋㄹㅋㄹㅋㄹㅋㅅㅋㅋㅋㅋ개웃굨ㅋㅋㅎㄹㅋㅋㅎㅋㅎ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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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라는데 사람만함 화장실가려고 방 나오니까 갑자기 뙇쳐다보고잇음 날보고 한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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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태그를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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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글을 봤을때 10
전 어떤 사람일 거 같나요? 이미지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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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도들어있음좋겠음..국물은매콤해야함..
연ㅡ추
잘 읽었습니당
연ㅡㅡㅡ추
형 지우지마 나중에볼게
안드로메다 내신이 2.6임..?
일반고라 내신따기는 쉽고.. 그것보다는 출결땜에 못비비는 상황 ㅠㅠ
선생님은 님 성적이 높아서 태도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열심히 하는 학생을 봐서 태도가바뀐게 아닐까요
어느쪽이든 학생을 무시하듯 내려다보는 태도는 잘못입니당
갓..ㅜㅜ쪽지 질문은 안받으시나여?
받습니다! 혹시 답장이 없으면 밀려서 그런거니 한번 더 보내주세용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형 오르비 나가더라도 이거는 안지우면 안될까? 반수하게되면 이거읽고시작할게
모고 점수 오르자마자 태세변환...ㄷㄷ
진짜 님 공부시작할때랑 저 공부시작할때랑 너무 똑같네요
갑자기 누가 뭐라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공부 해야겠다 생각이 듦
ㄷㄷ.ㄷ.....ㄷ..
내신 2.6대면 원래 어디까지 가능?
학교를 잘안나가는데도 내신이 2.6이다라?
2.6이 안드로메다???
그럼 저는 뭐에요ㅠㅠ
ㄷㄷㄷㄷㄷㄸ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영어 한문장도 안읽혔던 분이 바로 100점.. ㅎㄷㄷㄷㄷㄷ
내신 2.6......
님 일단 사랑합니다❤️
블로그 수능후기에 서울대라고 되어있던대 현역땐 서울대 가신건가용,,?
아니요 ㅋㅋ 그거 제가 다른분 수기 공유해논거예요
시작할때 국어 완성ㅋㅋ
어... 그 조교지원pr 글에 본명 공개되어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옯밍아웃,,
마음다잡고 공부한사람은 무조건 추
선생님 진짜 너무하다̆̈ 나도 내신 조져서 19때 첫수능보고꙼̈ 재수생인데 가고싶은 대학 쓰래서 고자전 썼는데 오히려 덕담해주고꙼̈ 수능 열심히 준비하라하심 ㅠ
쪽지 받으시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