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공대 각종질문 + 책 소개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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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산에서 쭉 살아왔고 재수끝에 08학번 연대전기전자로 들어간 학생입니다.
책 제목은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이고 어린시절부터 제가 뭘하던지 쭉 믿어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지않나 싶네요 ^^;
제가 군대에있는동안 어머님께서 원고를 거의 쭉 쓰시고 저도 같이 써서 이렇게 책이 나오게 됐구요, 정말 단순 홍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소개해드려요. 책의 표지는 당연히 본인과 어머님이구요..아 오글오글..ㅋㅋ 마침 제가 예전에 고3수능 망하고
오르비에 글남기고 사라졌던 그때의 글을 보여드릴게요 ㅎㅎ 2007년 12월에 아마 적었던거 같네요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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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여름방학때 동생이 워크래프트3가 나왔다면서 같이 피시방에 가서 하게됬다.
물론 이때 성적은 내신 평균 70을 넘어본적이 없었다.
오죽하면 평균 80점넘으면 부모님께서 컴퓨터를 사주신다 하셨을까.
단지 영어만 80~90대 나올 뿐이었고, 수학과학은 개념도 없는상태며 사회국사는 시험때
찍기 바빴다.
중2겨울방학때 엄마가 수학과학은 그룹과외를 시켜주셔서 나름대로 개념정립은 할 수 있었다.
중3초기때는 그나마 교과서좀 보면서 공부해서 평균 85가 나왔다. 물론 그다음은 80 74 66 순으로
제자리로 왔지만...
중3때는 아예 게임은 워크래프트3만 하고 살았다. 여름방학때 XP라는 워3사이트에서 여름캠프를
개최해서 서울로 올라가 프로게이머들도 만나고 싸인도 받고, 겨울방학때는 프로게이머들과
함께하는 스키캠프에 참가해서 인생 처음으로 스키도 타봤다.
중3겨울방학 말 2월달무렵, XPO라는 클랜의 보조운영자이자 최고렙(당시 아시아 랭킹 30위정도)
이었던 내가 탈퇴를 하고 프로게이머들도 많고 유명한 WeRRa클랜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때 정말 기뻤다. 가입한날 아이디를 만들고 게임을 하는데 사칭이란 말까지 할 정도였으니까..
클랜가입하고 옛아이디가 고렙이어서 처음으로 재대로된 대회를 참가했다.
우선 첫번째는 ACON4라는 세계리그인데 한국은 지역예선을 통해 16명을 뽑고 그중 1명인가 2명을
선발해 중국으로 가서 대회를 하는 리그였다.
난 울산에 사는 관계로 부산예선을 신청했고 이때 고등학교 입학 1주일도 안됬을때였다.
어머니가 담임선생님께 아들 게임대회나가는데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 해서 야자도 빠질 수 있었고
(서울과는 다르게 울산은 야자 강제로 거의 다 시킵니다)
정규수업마치고 집에와서 게임만했다.
그리고 3월 26일이었던가, 부산예선에 가는데 친구3명과 동생과 함께 아버지 차를 타고 갔다.
정해진 PC방에서 ABCD 4개조에서 16강형식으로 치루어 각조에서 1명씩 부산에서 4명이 서울본선
으로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1,2,3 차전은 무난히 승리하였고 마지막 4차전에서 TV에서 클랜팀배틀
할때 선발로 나와 올킬한 선수와 붙게되었다. 프로게이머는 아니지만 상당한 아마 고수로 알려져있
었는데 3판2선승에서 Win-lose-win 으로 서울본선에 진출하게 됬다.
(아직도 네이버나 구글에 Coffee.WeRRa (내아이디) 치면 관련글 나오더라 ;;)
마지막판에 gg를 받아낼때 정말 기뻤고 뒤돌아보니까 친구들이 다 지켜보고있었다.
내가 게임할때 옆에서 말걸었다는데 집중하고 있어서인지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하더라.
서울 본선은 4월 24일정도였는데 그때까지 역시 야자빠지고 게임만 했다.
대회전날 서울로 올라가 클랜형들 소속인 압구정동 삼성칸 프로게이머 연습실로 가보니
스타프로게이머들도 많이 있었다.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연습게임을 몇번 더 한 후 숙소로 가서
형들과 같이 잤다.
대회날, 프로게이머가 운영하는 대치동 피시방으로 갔다.
내가 만난 첫번째 상대는 서울예선에서 올라온 프로게이머였다.
나름대로 자신도 있고 열심히했지만 2:0 으로 무참히 깨졌다. 첫번째 판은 정말 승기를 잡은
타이밍이 있었는데 실수하는바람에 졌고, 두번째 판은 한마디로 발렸다.
허무한 기분과함께 바로 집으로 내려왔다.
1주일뒤에 국내리그가 하나 더 있었다. 이것까지 떨어지면 내 실력을 입증할 수 없게됬다.
1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가 대회날 같이 참가한 클랜형들과 친구와 같이 대치동의 같은 피시방에가서
경기를 치뤘다. 결과는 2:0 으로 졌다. 마지막으로 gg를 칠때 정말 눈물났다.
억울했다. 그냥 오크유저로서 본선에 진출해 tv에 나와보고 싶었다.
남들은 다 게임할 시간이 많은데 난 인문계 다닌다고 게임할시간도 별로없고..
정말 학교도 적성에 안맞고 게임만 하고싶었다.
집에 가는날, 지하철역에서 클랜내 자퇴한형과 다른형들 모두 자퇴하지말고 열심히 공부해란말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억울하고 부모님께 죄송하기도했다.
자퇴도 정말 생각해봤다.
그냥 나중에 조그만 직장이나 다니면서 결혼도 필요없고 게임만 하면서 살고싶었다
한마디로 개념이 없었다
밤에 아버지와 함께 앉아 한국의 사회, 현실, 그리고 아버지의 인생담 등을 들었다.
절때 안바뀔것이라는 내생각은 흔들리고 결국 공부라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
이때가 2004년 5월2일. 중간고사는 이미 평균 66점 (반 29/35) 이고 하루종일치는 모의고사는
미친짓인겉 같았다 (당시 모의고사성적 260/500)
난 일단 학원을 아무곳도 안다녔기 때문에 야자마치고와서 집에있는 런닝머신으로
살부터 뺐다. 초등학교 5학년이후로 때본적없는 중등도 비만 (고1때 170 / 86 )부터 처리했다.
기말고사때 평균 80나왔다. 담임선생님께서 mvp라면서 칭찬도 해주셨다.
이때 왠지모를 좋은 기분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걸 느꼈다.
모의고사는 공부하는법도 잘 모르고 그냥 영어단어만 외우고 언어는 고3 여름방학때까지 손도안댔다
수리는 그냥 학교선생님이 재밌어서 수업 따라가기만 하는정도였고 과학은 개념은 별로없지만
사회보단 훨씬 나은 과목이라 생각했다.
2학기때 평균 85 - > 94찍으면서 반2등까지 했다. 이때 평균 90넘기가 이렇게 쉬운건줄 몰랐다
(학교마다 난이도가 다르겠지만..제가 느낀 기준..)1학기때 '가'였던 국사는 교과서반복으로 우로
올렸고 나머지는 거의다 우,미에서 수로 올렸다.
1학년 겨울방학때 본격적으로 기초를 다지기위해 학원도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
참고로 지금 얘기하는게 완전 공부만 하는 벌레는 아니고 적당히 게임도 하면서 사는 그런 정도였다.
2학년때는 모의고사 평균 370을 유지하고 내신은 90점밑으로 없었던거같다. 반에서 1등도해봤다
1등의 기분이란 참 오묘했다. 좋기도하면서 또 왠지모를 위기감도 느끼고..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전 부모님께서 전교1등하면 돈을 주신다고 했다. (좀 많이..그렇다고 잘사는건
아닙니다) 중간고사 2주전부터 내신공부만했다. 오리지날 전교1등하교 0.02점 차이로 전교1등
찍었다. 완전 이때 고등학교 들어와서 기분이 제일 좋았던것같다. 그러나 기말고사는 전교1등 탓인
지 수학을 잡쳐서 3-1 수학이 '우'가 나왔다.
수시1은 한양대 넣었지만 서류에서 탈락했다.
3학년 여름방학때는 태어나서 제일 가치있게 보냈던것같다.
7시기상 - 인강2개 (이때부터 언어인강으로 시작) 9시 독서실 - 집에는 밥먹으러만 옴
학원 알아서 가고 밤 11시정도에집에가고 .. 이 패턴을 반복하며 살았다.
방학이 끝나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언 수 외 물1 화1 생1 물2
2 4 1 만점 2 2 4 이렇게 나왔다.
원점총점은 425. 고등학교들어와서 최고로 높게받은 성적이었다.
수리하고 물2만 좀더 하면 연고대와 한양대도 되겠다 라고 바보같이 생각했던 시절이다.
수능 약 2일전까지는 정말 열심히했다. EBS도 다풀고 (언어제외) 복습도 하면서..
수시2는 연대 한양 고대 넣어놨는데 연대랑 한양은 서류면접에 다 탈락이었다.
수능당일아침
나름대로 프로게이머에서 공부로 전향한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생각으로 수능에 임했다.
언어. 역시 늦게공부 시작해서 그런지 남들 다 쉬웠다는데 난 왜이렇게 모르겠던지..
수리. 말그대로 gg다 한마디로 완전어려웠다
점심시간에 외국어와 과탐 거의 만점맞으면 그래도 될수있다고 생각했다.
외국어. 수능전에 거의 1~2등급 나오던 외국어도 수능때 몇개 찍은게 있었다. 듣기도 1개 놓치고..
과탐. 생물1빼고 시간이 다 모자랐다. 특히 제일 자신있던 물리1에서 3개나 찍었다.
출제위원이 정말 미웠다. 뭐 이따구로 계산복잡하게 내나... 화1과 생1은 그럭저럭 풀고
물2는 정말 아직도 뭐가 맞고 뭐가 틀렸는지 모를정도로 찍어댔던것같다.
ㄱㄴㄷ 에서 하나만 알면 그냥 나머지는 틀리다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수능 끝나고나니 모든 꿈과 욕심이 한순간에 다 사라졌다.
허무했다. 본전이라도 건지길 바랬다.
집에와서 mega채점으로 하나하나 매겨봤다.
언어 83. 내실력만큼 받았다고 생각했다.
수리 60. 내 목표대학이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외국어 84. 눈물났다. 적어도 90초반은 나올줄알았다.
물1[43] 화1[41] 생1[34] 물2[41]
물1과 물2에서 나름대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언수외가 개떡이어서 대학따위는 생각도 안했다.
고려대 논술 보고오긴 했지만 이거뭐 캐병진 2등급 2개를 왜못받냐고 하던 내가 못받았다.
성적표 받아보니 4 4 3 1 3 4 1
언수외가 개떡같았다. 그냥 바로 재수학원 인터넷에서 찾기시작했다.
원서는 기대도 안하지만 가군에 한양대 썼다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 1월4일. 유시험전형으로 합격한 강남종로 재수선행반 시작이다.
또다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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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대학입시를 위해 10대의 생활을 공부에 투자하시는 여러분들께 희망찬 격려와 박수를 보내드리구요!!
저는 내일 전공 시험이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궁금한점은 뭐든지 물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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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 정말로 여자가 없나요? 특히 기공이랑 전전이요
전전은 저기준 08때 남자 230에 여자 17정도였구요 대략 12:1 정도?
기계는 저거보다 여자가 더 없습니다.
참고로 기계가 남多여少] 1위, 전전이 2위에요 ㅎㅎ
이 글 픽션 아니라 실제인가요? 능력자인데;;
99% 다 실제에요. 솔직히 진짜 밥-잠-게임 에서 밥-잠-공부(재수땐 거의) 로 사이클을 변경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네요 ㅎㅎ;;
솔직히 프로게이머 몇명 안되는 좁은 자리로 진출하는거보다 나름 괜찮은 대학 신입생 몇천명안에 드는게 더 어렵진 않다고 봐요
상대적으로.. 자기 열정에따라 달린거죠 정말~ 제가 직접 글쓰니까 좀 기분이 이상하네요 ㅋㅋ 궁금한거 있으면 또 물어보세요~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제가 참석했던 전기전자학우 모임에서인가 봤던 그래프를 보자면
약 40%가 국내대학원,(대부분 연대, 소수 서울대or카이스트) 40%가 취업. (2.8인가 2.9였던 선배도 삼성전자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선배들한테 현실적인 답변을 물어보니 연대전전 졸업해서 취업걱정은 학점이 정말 나쁘지않는이상 걱정할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단지 대학원갈거냐 취업할거냐먄 결정하면 된다고...) 나머지는 고시(주로 기술고시,변리사) 또는 석사부터 해외유학(극소수) 또는 뭐 벤처창업개인사업 등... 대충 이정도가 되더라구요. 국내 대학원 진학의 경우는 보통 군대 안갔다오고 스트레이트로 쭉 가는 경우가 많구요, (박사까지 할 경우 군대는 4주 기초만 받던가?하면 될거에요). 이정도로 보이네요~
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