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숭세단 > 연대 공대 재수 성공 후기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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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 발표나고 너무 신난 재수생. 이제는 대학생입니다~
너무 심심하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누구 후기나 수기 읽어보는거 좋아해서 제가 직접 한 번 써봅니다.
(물론 의치한을 포함한 최상위권이 즐비한 오르비.에서 연대 공대가 성공이냐고 느끼실 분들이 계실텐데
그런 분들은 그냥 조용히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됩니다....)
장문입니다.. 그리고 태생적으로 글을 잘 못 써서 다소 두서가 없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 고등학생 (고3 3월 모의고사 이전까지)
일단 저는 평범한 일반고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막연히 스카이는 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고2때까지도 별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도 그냥저냥 시험기간에 하는정도로 했지요. 아마 많은 일반적인 고등학생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험 3주전? 부터 나름 시험기간이라고 공부하는 그런 애들, 그게 바로 저였죠ㅎㅎ
그래서 내신은 당연히 ㅄ이었습니다. 3~5 를 진동하고 가끔 뽀록 뜨면 2가 나오는 수준이었죠.. 내신을 잘 챙길 생각도 없었습니다. 대학은 그저 수능 잘보면 가는거지. 라는 생각이 컸으니까요.
그렇게 고3 이 되었습니다. 나름 대치동에 거주하는터라, 국어 수학 물1 지1 현강을 하나씩 다녔습니다. 이는 제가 부모님께 받은 큰 혜택이었죠. 물론 저는 그런 감사함을 고3 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1때부터 만났던 여자친구와 놀러다닌다고 남들이 모두 열심히 한다는 고2~고3 겨울방학(12,1,2월)을 거의 통으로 날렸으니까요.. 그로 인해 출발이 늦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후회할만한 시기이지만, 저는 항상 모든 순간 순간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때문에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그 후로 3월 모의고사를 봤죠. 여기서부터가 문제였습니다.
- 3월 ~ 6월
고3 3월 모의고사. 말 그대로 개 조졌던 것 같네요. 고2 내신때 과탐도 대충 해놔서 과탐도 조지고 국어도 조지고.
조졌어요. 그냥 조졌어요. 그때부터 정신을 좀 차렸던 것 같습니다. 고2때 까지만해도 과목당 1개?씩 밖에 안틀렸던 터라 그런 마인드로 봤던게 문제였죠. 그때부터 나름 빡세게 공부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도 그런 상황을 이해했던 터라 데이트는 거의 한달에 한두번 하는 정도였던 것 같네요.. 물론 같은 학교라 얼굴은 매일 봤지만, 그냥 그런 상황이 저로서는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들을 채워가며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6월 모의고사를 봤죠.
2018학년도 6월 모의고사 성적이 당시에
3/1/2/1/2 였던걸로 기억나네요.
저로서는 상당히 애매한 점수였습니다. 당시 수학1컷이 88이라 1이 간신히 나온거기 때문에 사실상 32212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죠.. 저 점수로 어딜 가는지 당시에 저는 잘 몰랐습니다. 그냥 아 이 성적으로 연고대는 절대 못가는 것만 알고 있었죠ㅋㅋㅋㅋㅋ. 물론 제 욕심이었습니다. 남들은 12월 부터 빡세게 달려서 6월 보는데 저는 고작 3월부터 달려놓고 남들보다 잘보기를 바랐으니까요. 욕심이 많을수록 스스로가 참 고통스럽다는걸 이때도 조금 깨달았죠...
- 6월 ~ 9월
이때부터 선생님들도 교체하고 공부법도 교체하고 그랬습니다.
먼저 국어는 '김승리' 를 선택했던게 저에게는 굉장히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체계도 없이 그저 모두 이해하자라는 생각으로 국어를 접했었는데, 김승리를 듣고 나서부터 체계도 생기고 국어 실력도 엄청 늘었던 것 같네요
수학은 계속해서 '현우진'을 들었습니다. 근데 저는 이과인데도 수학 공부를 정말 좆도 안했습니다. 과장 안보태고 하루에 1시간? 많으면 3시간? 했던것 같네요. ㅋㅋㅋㅋ지금 생각해봐도 참 웃깁니다.
영어는 그냥 안했습니다. 이때까지 그냥 안했네요,,
물리1은 6평 전까지 '안철우'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 때 까지는 제 실력이 워낙 부족해서 1등급은 나왔으나 스스로 느끼는 실력이란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안철우도 만족하고 듣고 있었습니다. 워낙 쉽게 하시는 분이라ㅎㅎ 여름부터 서바이벌 모의고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제 실력을 체감했죠. 턱 없이 부족하다는걸,, 그래서 서바이벌 수준을 따라 잡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했습니다..
지학은 최선묵에서 오지훈으로 갈아탔습니다. 이 역시 매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긴말생략.
사실 제가 10시간 중에 수학을 1~2 시간 밖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순전히 공부에 대한 흥미 때문이었습니다.. 국어를 5시간씩하고 과탐을 3~4 시간씩 했으니까요.. 참 멍청했습니다. 그 결과 수능에서 3등급이라는 처참한 실패를 경험했으니까요.. 국어 과탐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걍 존나 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마인드가 '어차피 수학은 88에서 더 안오른다' 였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수학은 그냥 88만 맞고 다른걸 만점 받자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습니다. 병신같은 생각입니다. 무조건 수학은 존나 해야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3시간 이상.
아무튼 이렇게 9월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9월 성적이 2/2/2/1/1 일겁니다 아마.
참 이걸 올랐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떨어졌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좆같았습니다... 6~9월에 정말 열심히 했었거든요.....
- 9월 ~ 수능
수능이 두달 남았죠. 저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수능은 잘 볼줄 알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실전에는 강한 타입이었어서 그냥 막연하게 수능은 잘 볼줄 알았고, 실제로 당시 저는 제 스스로 연대 공대 정도는 갈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럴때보면 참 한심합니다 스스로가) 그리고 9월부터일겁니다. 제가 롤에 빠지게 된게....
원래 고2때까지는 롤을 어느정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10시간 정도?는 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다이아도 찍어봤고, 고3때부터 공부도 해야하고 흥미가 떨어져서 하지 않았는데 이때 갑자기 불을 뿜습니다. 10월까지는 적어도 이틀에 한번씩 3시간씩 거의 매일 했던 것 같습니다. 참 욕구와 싸운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힘든 시기였습니다. 거의 모두가 이 시기에 가장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지가 코앞이지만 체력은 이미 바닥 직전이고, 성공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이 때부턴는 의심으로 변해가니까요.. 전 사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수능 성적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벼락치기가 안 되는 시험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수능도 어느정도의 벼락치기는 가능하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범위가 워낙 넓기에 이틀만에 벼락치기, 일주일컷 이런건 힘들지만. 한두달 빡세게 하면 전 꽤나 큰 점수상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때 여름보다 덜 공부했습니다. 마무리도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질 않았고, 그냥 기고만장하고 오만했습니다. 그냥 못해도 서성한은 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수능 전날이었죠. 저는 독서실에서 배구 경기를 보고있었습니다. 본인이 또 해축,야구,느바,남배 다보기 때문에 이날도 배구를 보고있었죠.. 그러고 전날이니까 집에 좀 일찍가야지 했는데 수능이 연기다 됐더군요? ㅋㅋㅋㅋㅋ 최악이었습니다. 일주일중에 6일 정도 pc방에 간 것 같네요. 무슨 공부를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빅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보냈습니다. 시간이 가는대로.. 그렇게 일주일 늦게 수능을 봤죠.
- 18수능 당일
학교를 나오면서 든 생각이
국어: 잘본것같앗습니다. 2~3문제 못풀엇는데 푼건 다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학: 친구와 밥먹으면서 84인걸 알았습니다 14번에서 막혔다는걸 다시 생각해도 믿을 수가 없네요..
영어: 언제나 그렇듯, 헷갈렸습니다. 뭔가 잘 본 것 같기도 못 본 것 같기도... 아리까리
물리: 다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번만 남기고 7분이 남았고. 제가 자신있는 과목이었어서..
지학: 역시 다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망원경..
그래서 개인적으로 95 84 1등급 50 50
정도로 생각하고 음 이정도면 어디를 갈 수 있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수학 2컷이 84일거라는 행복회로를 가동하면서...
그렇게
13132 라는 성적표를 받게 되었는데...
이 이후부터 19수능까지는 下 편에서 쓰겠습니다..
생각보다 글 쓰는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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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키울듯 이별은 너무 슬프고 10년은 너무짧어
저도 이번에 국숭따리인데 재수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ㅠ
아 수정했네요ㅜㅜ 감사합니다 뭔가 오류가 잇엇나봐요
넵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ㅠ
요즘 13132면 국숭가나요?
이관데 수탐탐이 332라 홍대도 떨어졌네요,,
정시문 좁네요
느바배구축구 다보시면 뭔가.... 토토하시나요?ㅋㅋㅋ
저랑 생활이 비슷하셔섴ㅋㅋ
토토는 안하고 그냥 재미로 봅니다ㄴㅋㅋㅋ0
하편 언제 나오나요?ㅠ 재밌게 읽었네요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네요 ㅋㅋㅋ..
오ㅎㅎ 혹시 쓰실 생각 있으시면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대학생활 하세요~
ㅇㄷ
그래서 후속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