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1타신승범 [836995] · MS 2018 · 쪽지

2019-02-09 06:12:17
조회수 4,506

[불국어크래커] 특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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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21348347


댓글알바 아니라궁 ㅜㅜㅜ 윗글가면 입증자료 있어여. ㅜㅜㅜ


1.

일단, 저를 믿진 않으셨겠지만, 일말의 기대라도 가지고 와주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합니다.

(뮤츠와 성대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뮤츠님이 피드백해주셔서 님들아 대신 여러분을 썼는데, 자꾸 중간에 당신들이 튀어나와서 힘들었습니다..

불은 아이들이 졸까봐 안껐는데 꺼도 잘 봐줘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제게 의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많아서, 좀 더 후기들이 신뢰가 가는 면이 있네요.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2.


나머지 후기를 하기 전에 확실히 하자면, 저는 원래 강의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한테 국어때문에 죽고싶다면서 전화번호 한통 던진 친구나,

실제 만나고 나서 3~4일 뒤에, 1주일 간격으로 강의 언제여냐고 한 친구나(왜 특강 안옴? ㅡ),

특강열면 한달동안 고시원 잡겠다던 친구들이 없었다면,


전 이 특강을 열지 않았을 겁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건 굉장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있는 과외가 편하기는 더 편합니다.


강의를 들으러 오셨던 분이라면 믿으셨으려나요, 저는 정말로 특강을 하려고 하지 않았었습니다.



3. 특강을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징징이니까 스킵하실분은 스킵)


거의 일요일날 특강확정, 사실 그 전날인 토요일에도 수업을 준비하느라 하루에 4~5시간 밖에 못잤습니다.


7시간 이상 자야 살만한데요..


또, 스트레스도 심했습니다. 하루에 공진단만 수목 이틀동안 6개 넘게 먹은 것 같네요.

몬스터는 3개였나 4개였나.. 학원강사라는 직업이 왜 몸이 아프기 좋은지 정말 잘 느꼈습니다.

잠을 못자니까 기억력이 줄어서, 제 메인지갑(카드지갑말고)을 잃어버리고 제이버드 이어폰도 사라졌습니다.

들고나왔는데 어느샌가 사라졌더라구요. 낮에 지하철에서도 계속 잠들고요.

의대 시험 전날 빼고 이래본 적이없는데, 오랜만입니다. ㅋㅋ


그리고 끝나고 순대국집(카페가고싶었는데 8명이 앉을 장소가 없겠더라고요. 얘들아 미안) 갔던 친구들은 봤겠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보니 발에 진물이 엄청 나고 물집이 잡혔더라구요. 그날 서 있던 시간만 11시간 30분이 넘으니

그럴만하죠..

걸을때 매우 짜증나는 중입니다.


밥도.. 1시에서 시작해서 질문받으니 5시30분. 그 다음강의 6시(그나마 10분 늦게 시작)해서.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멀리서 와서 들었다는 친구들도,


와서 후회한다는 얘기는 안 한것 같아서, 


제가 원래 이 강의를 했던 이유,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도리는 다 한 것 같아서 만족중입니다.


와줘서 고맙고, 나도 너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진심이 전달된거같아서 기쁘다. 진심으로 고마워. .



p.s 수업끝나고, 다음날 팀과외를 해달라는 분들이나. 외적으로 카톡을 주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고맙고, 계속 보내셔도 되긴 하는데, 아직까지 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전 원래 대치동에서 쓸데없는 국어를 배우는 고1,고2들에게 국어가 무엇인지 가르치고 싶었고 

고3은 제가 책임을 못 질만한 무게라고 생각했기에, 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설령 제 강의가 마음에 드셨더라도, 수강하셨던 분들이 최종적으로 믿어야할건 기출입니다. 

제가 아니라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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