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j2 [839319] · MS 2018 · 쪽지

2019-02-20 11:19:04
조회수 745

친구를 만나는게 편치 않네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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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대부분 가는 학교 출신입니다.

어떻게 운좋게 이과에서 수능을 거의 제일 잘봤지만

입시결과는 어떻게 따라주시 못했네요. 


 학원 쌤이 학원 다녔던 애들 모아서 밥을 사줬는데,

의대 목표로 반수를 한다고 하니, 친구들이 저한테 하는 소리가 

다 저를 걱정되서 하는 소리인줄 알면서도 도저히 편하게 받아드리기는 힘들다는걸 느꼈네요. 차라리 학원 쌤처럼 확실히 하게 반수를 하지말고 재수를 하자라는 말은 받아들일 수 있는데 

본인들이 성공한 것을 기준으로 거기서 조언을 해주니...

수시 1차에서 이미 많이 떨어져봐서 제 자신이 제 학생부에 자신이 없는데 

원래 공대 목표로 했던 만큼, 최저 없는 서성한 라인 쪽으로 알아보는게 어떻겠냐는 둥 도저히 제 상황과는 맞지 않는 말 뿐이라... 

나도 개들만큼은 어쩌면 더 많이 노력했는데 교과성적이든 수능이든 입시결과만으로 제가 조언받을 위치에 있다는게 받아들이는게 힘드네요. 저보다 교과성적이 높았지만 다 떨어지고 재수하는 친구 생각도 나고....

되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점차 줄어든다는 생각도 들고. 친구들과 어울리면 웃을 때마다 계속해서 가면을 쓰는 것 같고

나도 잘풀렸더라면, 혹은 잘 풀리지 않은 친구도 잘풀렸더라면 개들과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어쩌면 모든건 다 그대로인데 저만 변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노력한만큼 가져가지 못한다는걸 받아드리는게 요즘 너무나도 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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